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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직까지 너무 혼란스럽고 제가 너무예민한건지 냉정하게 평가 좀 부탁드려요..
시댁쪽은 줄줄이 남자만 낳아서 정말 여자가 귀한집입니다. (사촌들까지전부 남자)
그러다보니 제가 결혼한다했을때부터 절 엄청 아껴주셨습니다.
제 남편은 둘째고 저도 둘째 (둘다 막내입니다.)
첫째 형이있는데 이분은 사고도 많이치고 거의포기?한 상태입니다.
그러다보니 결혼도 하실꺼란 생각자체를 접으셨죠
전이제 결혼 3년차입니다
시집살이없고 정말 정말 잘해주십니다.
서툴지만 저에게 사랑을 표현해주시려고 노력하시는게 눈에보이고
저도 정말 사랑 많이 받는며느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다 저번주 주말.
시댁에서 아주버님이 결혼할여자를 인사시키고싶다 하셔서 저녁식사자리를 마련했다고
저희부부 보고오라 하셨습니다.
저희 둘다 너무 놀랐고? 기쁜 ? 마음에 예약한 식당으로 저녁에 시간맞춰 갔습니다.
여자분 첫인상은 그냥 평범했습니다.
외모로 제가 누군가를 평할건 없기에..
아주버님보다 5살이나 어리시고 (저보다2살 어립니다.)
직장은 그냥 경리로 간단히일하신다고 하더라구요(저두잘몰라요ㅠ)
그 자리는 그래도 부모님이 말씀하시는자리라 생각하기때문에 저랑 신랑은 조용히 밥만먹으면서
대화에 맞장구쳐주며 웃고 하는게 다였습니다.
그러다 그분이 갑자기 뜬금없이
자기는 결혼식을 올리면 동서가 꼭 축가를 불러줬음 좋겠다고 그게 꿈이라고
모든 사람들앞에서 시댁에서 사랑받고 환영받는 기분이들거 같다며? 여튼 꼭 그랬으면좋겠데요
????????????????
아니;;; 이게무슨소린가싶고
다들 당황하는게눈에보이고
심지어 저는 음치에요 음치박치몸치;';;
멜로도 하나도 못맞추는데 뭔 축가에요;
여기서 대화체로쓰자면 (사실저도 좀 예민하게 반응하기도했어요..제가 못하는걸 하라하니까 반항심이 생겼는지ㅠ..)
예비형님- 동서가 꼭 축가를 불러줬으면좋겠어요^^ 진짜 이게꿈이고, 저는 결혼하면 다른건 다 빼도되도 동서축가있었으면좋겠어요 너무 좋아요 정말...블라블라블라블라~~(축가찬양중)
저- 아니..저 음치라서 축가는 좀 힘들거같아요
예비형님- 아유 정말 상관없어요~~ 그냥 그마음이중요한거죠 ㅎㅎㅎㅎ얼마나 다들 부럽게보겠어요 잘부르던 못부르던 아무도 신경안쓸걸요 그자체가이뻐서 사람들이 부러워할걸요?
저- 아니.. 잘부르지도못하는데 제가 왜 창피를 무릅쓰고 남들앞에서 노래를 불러야해요 당황스럽네요
예비형님-.. 진짜상관없는데... 못불러도 진짜괜찮은데..
저- 아니 제가 하기싫다구요.
예비형님- 아니..
저- 싫어요
여기서 제가좀 많이 화난게눈에보였고, 그여자분도 당황+화난게 눈에보였어요
그래서 시부모님이 중제했고, 그렇게 불편한 식사자리가 끝났고 저희는 집에왔어요
나중에 남편한테 시부모님이 연락왔는데
지금 여자분이 울고불고 정말 다좋았는데 저때문에 (콕찍어서) 결혼하기 싫다고
난리를 쳤다는거에요
시부모님은 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상황에서
아주버님 결혼포기했는데 5살이나 어린아가씨가 시집와준다니 놓치긴 싫으신지
남편한테 저 설득해서 축가 한번만해준다 말하면안되냐고
저한테도너무미안한데 정말 다시생각해봐줄수없냐고 연락이왔다는거에요
그러면서 저희가 이제 슬 둘다 직장그만두고 장사해보려고 창업대출 알아보고있는데
시부모님이 자기들이 차려주겠다고 그만큼 절실하다고 그러셨다는거에요
남편은 처음엔 같이화내다가 가게차려주신단말에 흔들렸는지 제 눈치보는중이구요
아니 제 입장에서는
제가 노래를 잘하는것도아니고 박자하나못맞추는데
남들앞에서 우스꽝스럽게 축가를해야하며,
그걸 다 떠나서
그냥 싫어요 제가 왜 해야해요 하고싶지않아요
처음본 저를 뭘알고 노래불러라 마라인지 모르겠고ㅛ
다들 아주버님결혼못하면 제책임으로 몰려지는 이상황도 너무싫어서 제가 이혼생각이들어요
지금 모두가 다 등돌리고 저혼자 있는 기분이에요
제가 잘못한거같고 제가고집쎈 느낌들구요
근데 다시생각해도 싫어요 정말싫어요 정말 하고싶지않고 화가날정도에요
멀쩡히 전 잘지내고있엇는데 갑자기 내쳐진기분이에요
이러는제마음이 너무 이기적인건가요?
제가예민한건가요?
+추가
처음엔 노발대발 분노표출 다했었는데 시간이 이제 곧 일주일이 다 되어가다보니
압박아닌압박과, 하기싫은마음은 그대로지만
나혼자 고집쎈사람으로 덩그러니 남아있는 상태가되어서 심적으로 너무 힘들고 흔들리는마음에
글을쓰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미안함+은근히 기분좋게 져줬으면하는마음으로 눈치보는 생활중이구요
그냥 기분좋게 아~ 제가 축가함불러드리죠! 하면 모든게 하하호호 해피엔딩으로
끝날거라 판단하고있는 시댁과 남편....
저는 말한마디안하고 매일 퇴근하고 바로 씻고잠들고있습니다.
남편이 대화하려고 시도는해도 그냥 제가 방문닫고 들어갑니다. 그러다보니 각방이네요..
너무 속상하고 이런생활 계속할 수 없음에
혹시나 제가 판단이 흐려지고 똥고집부리고있는건가 싶어서 글쓰게 되었습니다.
글에서 이상한노래 불러라 하시는데..
아뇨.. 그냥 그자체가 싫습니다...
그냥 다 싫어요...
정말 시부모님이랑 잘 지내고 있었는데 결혼생활에 정말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지는 기분이 드니 너무 힘듭니다.
이제 축가 하지말라고 말해도 앞서 저에게 행동들..
시부모님도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너무 실망했구요..
이결혼 이어질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퇴근후 남편이랑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딱 핵심만 말하고 구구절절 다른말 안하고싶은데
뭐라고 딱 말해야할까요.
그냥 하기 싫어. 라고 하면 이 상처받은 제마음을 솔직히 몰라줄거같아서 짜증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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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후기 뭐야 궁금해ㅜㅜㅜㅜ
후기 진짜 넘 궁금해..ㅠㅠ
노래가 문제가 아니라 뭔 생견 처음보는 사람이 다짜고짜 저걸 요구하는거랑 온 식구들이 다 눈치주는게 진짜 ..으휴
아악 나도 후기 너무궁금해 ㅠㅠ 못찾겠어 ㅠㅠ
마지막후기 글삭했던데 뭐였을까 진짜 궁금해 미치겠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