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의 역습 - 빅테크가 감원할 때 나는 늘린다?
[김중한의 PLUS, Platform for US]
최근 SNS, 동영상을 중심으로 디지털 광고 전반의 전반의 위축이 지속되고 있지만, 틱톡의 전략은 다릅니다.
오히려 이때다 싶어 빅테크들에서 해고된 인력들을 줍줍(?) 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 되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인력을 현재의 두 배인 약 2,000명 수준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크게 두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1) 현지 빅테크 인력 흡수를 통해 그들의 기술력을 습득하고 현지화를 통해 해외 부문 확장에 더욱 집중하려는 의도입니다.
2) 정치적인 리스크도 줄일 수 있습니다. 개인 정보의 대량 유출 위험이 있는 SNS의 특성상 툭하면 정부차원에서 서비스 금지가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사람을 내부에 고용하여 투명한 기업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것이죠.
사실 이번 인력 충원은 빅테크 대량 감원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는 전략적 움직임 입니다.
이미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올해 부문별로 수천 명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신규 인력 채용 감소를 선언하며 긴축 모드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플랫폼 규제,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여파를 반영한 것인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국내의 어려움은 중국 빅테크들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ex 핀두오두오 해외진출 100억 위안 투자 발표, 텐센트의 유비소프트 지분 확대).
그중 SNS라는 무기를 통해 미국 젊은층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틱톡이기에 잘되는 시장에 더욱 집중하려는 마음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미국 MAU 1.4억 명 vs 페이스북 북미지역 MAU 2.7억명).
현재의 미중 갈등이 구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 플랫폼들의 미국 진출은 순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틱톡은 이미 진출에 성공해 버린 만큼 향후 어떤 전략으로 현재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확실한 것은 잘되는 만큼 역풍 또한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틱톡의 성장은 메타 플랫폼스, 알파벳의 실적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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