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수녀-
오늘 하루 길 위에서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신뢰받지 못하는 쓸쓸함에 눈물 흘리게 되더라도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제가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자투리까지 아껴쓰는 알뜰한 제단사가 되고 싶습니다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밖에는 없는 것 처럼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 안에 항상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이에 대한 말을 할 때는
''사랑의 거울'' 앞에서 저를 다시 비추어 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하느라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묶어 두지 않게 하소서.
몹시 바쁜 때일수록
잠깐이라도 비켜서서 하늘을 보게 하시고
고독의 층계를 높이 올라
내면이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운
흰옷의 구도자가 되게 하소서.
제가 남으로 부터 받은 은혜는
극히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
제가 남에게 베푼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큰 것이라도 잊어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하소서
오늘 하루의 숲 속에서 제가 원치 않아도
어느새 돋아나는 우울의 이끼, 욕심의 곰팡이,
교만의 넝쿨들이 참으로 두렵습니다
그러하오나 주님
이러한 제 자신에 대해서도
너무 쉽게 절망하지 말고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가는
꿋꿋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게 하소서
십자가 앞에 꿇어 주께 물었네 오~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이들
총부리 앞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이들을
왜
당신은 보고만 있냐고
눈물을 흘리면서 주께 물었네
세상엔 죄인들과
닫힌 감옥이 있어야만 하고
인간은 고통 속에서
번민해야 하느냐고
조용한 침묵 속에서
주 말씀 하셨지.
사랑
사랑
사랑 오직 서로 사랑하라고
▷ 난 영원히 기도 하리라 세계 평화 위해
난 사랑하리라 내 모든 것 바쳐 ◁
수단의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님의 방송을 보고 왔습니다 ~
너무 가슴 아프게 안타까운 일이지만 남겨주신 음악을 통해 조금의 위안을 가져 봅니다
후원회 행사 때 직접 연주 하신 모습이 있어서 올립니다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기 위한 ''수단장학회'' 주최 음악회에서
이태석신부님(가운데 앉아서 기타 치시는 분)이 직접 부르신 동영상입니다.
''묵상'' 곡은 이태석 요한 신부님께서
고등학교 3학년 때 작사, 작곡한 곡이라고 합니다.
왼쪽은 신부님 동생 이태선 베네딕토 형제님,
오른쪽은 ''아프리카의 햇살은 아직도 슬프다''의 저자인 이재현님입니다.
사랑합니다 .신부님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 사랑의 향기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