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군 시리아내 미영 특수 작전 부대의 비밀 기지를 폭격
Russia Bombed Base in Syria Used by U.S.
http://www.wsj.com/articles/russian-strikes-on-remote-syria-garrison-alarm-u-s-1469137231
러시아 공군이 지난달 시리아 남동부의 미국과 영국 양군의 특수 작전 부대가 비밀리에 설치한 기지를 클러스터 폭탄을 사용하여 폭격한 사실이 21일 The Wall Street Journal 의 보도에 의해 밝혀졌다.
WSJ은 미 정부 관계자로부터 얻은 정보에 따르면 이 기지는 미군과 영국군 특수 부대가 요르단의 중간지대(buffer zone)에 설치한 것으로 여기에 미영 양군의 특수 부대가 시리아에 잠입하고 시리아 국내에서 ISIS와 전투를 벌이고 요르단군의 지원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안전상의 이유로 이 기지의 이용은 낮으로 한정하여 야간이 되면 요르단 쪽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 기지에 러시아 공군이 공습을 실시한 것은 6월 16일로 러시아 공군의 공습을 받은 미군 특수 부대는 카타르에 있는 미 중앙 사령부를 통해 시리아 라타키아에 있는 러시아군 사령부에 연락을 넣어 해당 기지 폭격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공군은 90분후 다시 미군 기지에 대한 폭격을 실시했다. 기지의 병사가 러시아 군사 기밀에 직접 비상 통신 대역을 사용하여 연락을 넣어도 러시아기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공습으로 미국과 영국 양군의 특수 작전 부대와 행동을 같이하던 적어도 4명의 시리아 반군 병사가 사망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후 국방부가 공식 경로를 통해 러시아 정부에 이 건을 전하고 해명을 요청하고 러시아 정부는 "폭격 한 기지는 ISIS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미국 정부가 다시 조사보고를 요구하자 러시아는 재차 "폭격을 할 때 요르단 정부에 양해를 구하고 요르단 정부의 양해하에서 폭격을 했다"고 회신을 하자 미국 정부가 요르단 정부에 사실 관계를 문의 한 후 러시아가 요르단에 사전에 폭격의 양해를 구할 수 없음을 밝혀내고 그 위에 다시 미국 정부가 러시아 정부에 요구하자 러시아 정부는 "미군이 공습중단 요청을 러시아군 사령부에 연락했을 때 시리아 영내에 있는 미군 기지의 정확한 GPS 좌표보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군은 어디에 공습을 중단하면 좋을지 몰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시리아에서 작전 행동을 하고 있는 미군 부대는 러시아 군에 대한 불신으로 미군의 작전 행동에 관한 정보의 제공이 일체 중지된 상태이다. 시리아 정세에 대해 미국 정부도 러시아 정부도 ISIS를 두드리는 관점에서 같은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시리아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어 서로 다르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러시아군에 의한 ISIS 공습 작전에 협력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이번에 미국 정부를 흔들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의도적으로 시리아 영내에 있는 기지에 대한 공격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n Su-34 at Bassel Al-Assad International Airport in Latakia, Syria, in late-2015, early in Russia's intervention in Syria. Credit : Wikipedia (CC BY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