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이 육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장병 부모님께 드리는 새해인사'에서 육군훈련소의 '건강소대'를 예로 들며 병사들이 자기를 이겨내면서 강해지고 성숙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육군훈련소 건강소대에 있는 훈련병들이 체력단련과 식사량 조절 등을 통해 수료 시까지 10㎏ 감량을 목표로 열심히 신병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대구가 고향인 김기택 훈련병이 이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무려 18㎏을 감랑해 본인은 물론 주변에서 몸짱이 탄생했다며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육군훈련소에 따르면 교육대대별로 1개씩인 건강소대에는 입소 훈련병의 10% 정도가 편성된다. 이 건강소대는 2003년 도입된 이후 육군훈련소의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훈련소 관계자는 "입영신체검사 때 비만지수가 110 이상인 훈련병이 대상이며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에 한해 건강소대로 편성한다"고 말했다.
건강소대에 편성된 훈련병들에게는 별도의 체력단련 프로그램과 식단이 제공된다. 1주차 때는 매일 저녁밥을 먹고 나서 윗몸일으키기 10회, 팔굽혀펴기 10~20회를 하고 훈련 중 쉬는 시간에는 '앉았다 일어서기' 10회씩 두 번 한다. 쉬는 날에도 5㎞를 걷는다. 2주차 이후에는 각자 능력에 맞도록 강도가 조정돼 2~3주차 때는 훌라후프 50~100회, 줄넘기 100~300회를 하고, 4~5주차 때는 훌라후프 100~200회, 줄넘기 300~500회를 한다. 식사도 아침과 점심때는 정량을 먹지만 저녁때만큼은 정량의 3분의 2 정도만 먹도록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