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옥 레몬팜 대표
이종옥 대표가 잘 익은 레몬을 보여주고 있다.
[고양신문] 동남아가 원산지인 레몬이 고양시에서 재배된다. 이종옥 레몬팜 대표는 레몬 3만 주 재배에 성공해 오는 12월 수확을 앞두고 있다. 레몬은 칵테일과 샐러드의 드레싱, 채소·육류·생선 요리 등 쓰임새가 많은 과일이다.
이 대표는 "2년간 레몬 재배 연구와 조사를 거쳐 올해로 재배 5년째인데 오는 12월 수확을 앞두고 설렌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재배하는 레몬 중에 제라몬(2016년)과 미니몬(2018년) 품종은 농촌진흥청 국유품종보호권에 등록되어 있다. 신규 레몬품종의 물리화학적 특성과 휘발성, 항산화 활성에 대해 5개 대학(명지대, 대전대, 성신여대, 중앙대, 한국방송통신대)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수입산보다 성분분석이 우수해 국산품종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관엽식물을 20년간 재배하다가 월동비 절감을 위한 대체작물로 레몬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겨울에 관엽식물을 재배하려면 18도를 유지해야 하지만 레몬은 영하 3도 아래로 내려가지만 않으면 베란다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자가수정을 하기 때문에 벌통을 두지 않아도 된다. 레몬은 늦가을부터 수확할 수 있다. 수입산은 껍질이 두껍지만 이곳 레몬은 껍질이 얇고 항산화 물질로 쉽게 부패되지 않아서 상온에서 60일, 냉장고는 2년간 보관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지난번에 로컬푸드직매장에 레몬을 출하했는데 일반 과일로 분류돼 2박3일이 지나자 신선도가 떨어진다며 퇴거조치 당한 적 있다"라며 "상온유통기간이 긴 레몬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가 아쉽다"라고 말했다.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기술지도로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레몬으로 칩(동결건조), 청, 분말 시제품을 만들었고, 착즙도 출시할 예정이다. 3년생 이곳 레몬나무는 해남, 순천, 익산, 완주, 경산, 광명, 남양주 등으로 1만여 주를 공급했고, 남해연구소(농촌진흥청)에도 접목한 것을 공급했다.
레몬은 많은 열매를 위해 탱자나무와 접목하는데, 접목용 2만 주가 자라고 있고, 미니향(감귤) 1만 주, 자몽 100주도 함께 키우고 있다. 벽제농협조합원인 이종옥 대표는 "친환경제재농법으로 재배한 레몬이 올해 1000㎏ 수확될 예정"이라며 "레몬카페와 스마트팜 도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종옥 대표가 농장에서 수확한 레몬으로 만든 칩, 청, 분말 시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1m가 넘는 레몬나무에도 레몬이 주렁주렁 열렸다.
레몬에 탱자나무를 접목하기 위해서 탱자나무도 재배 중이다.
박영선 기자 sun@mygoyang.com
첫댓글 요즘레몬이몸안의염증을잡아준다해서인기짱 대박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