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이틀전에 쓴 글에 김신겸선수의 설명이 잘못된 것을 알리는 바입니다.
타격vs타격예상을 했지만 스탠딩에서 김신겸선수가 유리했던 상황을 쇄신시키려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원래의 작전이었는지(스피릿1회,2회와일드카드 김민수선수가 세컨이었습니다)
조현철선수가 테이크다운에 의외로 적극적이었습니다,두번이나 큰 모션으로 상대를 어깨위까지 들어올려 테이크다운을 시켰지만 아쉽게도 두번째 테이크다운에서 기요틴을 잡혀 패배했습니다.
(김신겸 1R탭아웃승)
★미들급 수퍼파이트 결과★
박현성 vs 김형균
월드클래스 복서인(혹은 '복서였던') 박현성 선수의 복싱스킬이 돋보이는 경기였습니다.
1R 경기 시작과 동시 김형균선수가 하이킥을 시도한 후로는 줄곧 박현성선수가 스탠딩을 압도합니다.간헐적으로 김의 킥이라던가 백스피닝 블로우가 나오긴했지만 큰효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에 김형균선수가 적극적으로 그라운드로의 전환을 꾀하고 테이크다운에 성공,암바를 거의 성공시킬뻔, 허나 박현성선수 특유의 버티다가 깡으로 이스케이프로 인해 실패합니다.
효과가 있는듯 했으나 2R때부터는 박현성선수의 스태미너와, 테이크다운 방어능력도 보통이 아닌지라 그라운드로 가지못하고 스탠딩에서의 교전에 김형균선수가 고전을 면치 못하던 그때..김형균선수의 펀치에 박현성 관장의 눈밑이 찢어지면서 닥터스톱판정이 내려집니다.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격려해주고 손을 들어주면서 서로를 인정해주는, 또 결과에 승복하는 두선수
(김형균 2R TKO승(레프리 스톱)
★미들급 토너먼트★
1.나무진 VS 문종혁
접전이었습니다.
초반 문종혁선수가 스탠딩에서 로우킥으로 나무진선수를 넘어뜨리는등 우세하나 싶더니 이내 페이스를 되찾은 나무진선수의 공격에 고전을 합니다.
펀치와 킥, 무릎등을 많이 허용하던 문종혁선수는 그라운드로의 전환을 꾀해보지만 나무진 선수의 큰키와 효율적인 클린치로 성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이 파운딩을 당하기까지 합니다. 이후로도 문종혁선수가 회심의 무릎차기등을 시도하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나무진선수의 펀치에 코가 부러지면서 심판의 스탑판정.
<1R 나무진TKO(레프리스톱)>
2.이치성 VS 이재선
가장 관심을 모은 경기였고 또 기대에 부응한,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경기입니다.
1R 이재선 선수의 테이크다운이 깔끔하게 들어가면서 경기가 시작됩니다.
이후로 스탠딩에서의 약간의 교전-> 이재선 선수의 테이크다운후 사이드, 마운트등의 효율적 포지션 점유, 이재선 선수는 타격에서도 크게 밀리지않았고 오히려 기회를 잡았을때는 적극적으로 교전을 하면서 이치성선수에게 펀치와 무릎을 적중시켰습니다.
이러한 양상으로 2R까지 마치지만 연장은 사뭇 양상이 달랐습니다.이치성선수의 적극적이고 어딘가 활로를 찾은듯한 스탠딩 타격에 다소 고전을 하던 이재선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무릎공격등을 허용하고 가드포지션아래로 깔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이재선선수가 스윕을 해내고 결정적 타격없이 경기가 끝납니다.
1R, 2R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하면서 그라운드를 압도한 이재선선수에게 만장일치판정이 나옵니다.
<이재선 연장1R판정승>
3.문종혁 VS 이치성(3,4위전)
문종혁 선수의 코부상으로 인한 이치성선수의 부전승,
<이치성- 부전승>
4.이재선 VS 나무진
두 선수다 글러브를 착용하고 나오긴 하는데 어째 이재선 선수가 절뚝절뚝하는것이 무릎이 상당히 안좋아뵙니다.
굉장히 우려가 되는가운데 경기시작, 이재선 선수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지만 나무진선수가 뒤로빠지면서 방어합니다.
그라운드에서 이재선선수의 정수리 부분에 무릎공격후 스탠딩에서 펀치를 적중시키다가 오히려 나무진 선수가 이재선선수를 들어서 메칩니다. 큰 공격자세는 아니었지만 원래의 부상으로 인하여 이재선선수 기권
<나무진 1R 기권승, 초대 스피릿 미들급 챔프등극>
우승소감:기쁘다 부모님과 나의 사범님들 그리고 몇달전 하늘나라로 떠난 동생에게 이 승리를 바친다.
명랑한 나무진 선수에게 저런 상처가 있었더군요. 그리고 이재선선수는 시합이전부터 이미 무릎이 수술을 해야하는 단계였다고 합니다. 모두 빠른쾌유를 빌어줍시다.
★헤비급 토너먼트★
1.서철 VS 김건우
김건우선수가 재학중인 해양대 학생들의 뜨거운 응원과 함께 입장, 서철선수는 이정현의 "섬머댄스"를 테마로 앙증맞은 춤을 추면서 여유로이 입장합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역시나 김건우 선수는 콘테코마의 전매특허인 "힉슨요격자세"로 경기를 풀어나갑니다.
그리고 무리없이 테이크다운합니다. 그후 그라운드에서 서철선수에게 백마운트를 빼았는등 시종일관 유리하게 그라운드를 이끌지만 공방없는 그라운드 교착으로 브레이크선언,이후 스탠딩에서 서철선수에게 잽을 하나 허용한후 다시 테이크다운에 성공합니다 마운트를 잡은 김건우선수 30여초를 남겨두고 암바를 시도 성공합니다.
김건우선수의 압도적인 그라운드점유가 인상깊었고 이에 반해 서철선수의 그라운드대비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예상보다 너무 싱겁게 끝나버린 인상이 드는 경기였습니다.
<김건우 1R탭아웃승(암바)>
2.이은수 VS 유태량
이은수선수가 모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말한바와 같이 엘리트체육교육을 받은 유태량선수는 만만한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1R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하는 유태량선수에 이은수선수가 적잖이 당황을 하였습니다. 또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뛰어나서 테이크다운도 맘대로 되지않았구요. 하지만 꾸준히 이은수선수는 자신의 방식대로 밀어부칩니다.
그리고 1R후반(맞나요?)이은수선수가 싸커볼킥을 구사하다가 유태량선수의 후두부를 가격 경고를 하나 받습니다.
2R에서는 이은수선수의 1R부터의 꾸준한 압박으로 인하여 스태미너가 소모된 탓인지 1R에 비해 유태량선수의 공세도 덜하였고 유태량선수가 종종 로프에 상반신을 걸쳐버리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합니다.
이은수선수 이를 놓칠세라 유태량 선수를 스탠딩에서 무릎과 펀치등으로 압도합니다.
이후 공격받던 유태량선수가 4POINT를 모두 링에 접촉시키면서 바닥에 다운됩니다. 이후 레프리스톱
<이은수2R TKO승(레프리스톱)>
3.유태량 VS 서철(3,4위전)
유태량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서철선수의 부전승입니다. 비록 결승진출을 실패하지만 자신의 글러브를 관중석으로 던져주는 팬서비스를 보여주는 서철선수
<서철-부전승>
4.이은수 VS 김건우
김건우선수가 요격자세에서 테이크다운을 시도해보고 견제를 위하여 하이킥을 간헐적으로 날려보지만 이은수선수 적극적으로 클린치하고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면서 무릎과 펀치공격을 합니다.
그 와중 이은수선수의 무릎공격이 김건우선수의 낭심에 가격되면서 잠시 경기 중단후 이은수선수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지고 경기가 다시 속개됩니다.
이후 이은수선수가 적극적으로 공세에나서 스탠딩에서의 주도권을 잡습니다.
이후 이은수선수가 테이크다운을 하고 파운딩을 하는등 효과적인 공격을 해나가다가 김건우선수가 그라운드에 누운상태로 알리 이노키 자세로 접어듭니다 이은수선수 잠시 전열을 가다듬나 싶더니 그대로 사쿠라바 스타일의 스텀핑!!!!(날라서 안면 밟기)그것이 그대로 김건우 선수의 얼굴에 작렬하면서 레프리스톱,투혼의 서곡에 이은 또한번의 비행(?)으로 이은수선수가 승리를 거둡니다.
<이은수-1R TKO승(레프리스톱)>
우승소감:사회자가 관객석에 걸린 "은수야 프라이드 가자"라는 현수막을을 보면서 "프라이드진출 자신있습니까?"라고 묻자, 이은수:끄덕끄덕,
사회자:"다시한번 크게말해주십쇼! 자신있습니까?" 이은수:"네!"
3전4기라 했던가요 결국 이은수 선수 우승을 합니다. 코리안탑팀의 선수들과 측근들이 링으로 올라와 사진을 찍고 10킬로가 넘는 거구를 헹가레까지 쳐주는 진풍경을 연출합니다. 링위가 순식간에 즐거운 거인들의 잔칫집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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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러운 경기진행이 돋보였습니다.
'즉각즉각' 나오는 심판의 판정이 '시원시원'했습니다.
다소 엄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빠른 심판의 경기속개,중단 결정이 관중에게 많은 어필을 했으리라,또 선수의 안전에 큰몫을 했으리라 사료됩니다.(교육의 힘이란 참으로 큽니다^^;) 또 프라이드가 부럽지않은 화려한 입장과, 많은 준비와 사전지식을 쌓은듯한 아나운서분의 유쾌한 아나운싱이 좋았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다녀오신분들은 알겠지만 큰사고없이 별탈없이 치뤄진 성공적인 이벤트였다고 봅니다.
주최자분들 수고하셨고 선수분들도 수고하셨습니다.
또 관중분들도 소리지르느라고 열광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한국MMA도 사랑합시다.글 읽으신 분들좋은하루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