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업종변경 잇따르는 대형음식점 위기
- 최악의 인력난 … 올림픽 손님맞이 부실 우려도
강릉지역 유명 한정식집, 횟집 등이 잇따라 폐업하고 인력이 적게 드는 단품 요리 전문점 등으로 업종을 전환하고 있다.
강릉의
대표적 횟집 중 하나인 강문동 A횟집이 최근 인력난을 견디다 못해 횟집 영업을 접고 물회 전문점으로 변신했다. 횟집을 운영할 때 1~3층 매장을
통틀어 최대 450여명의 손님을 받았던 이 업소 이정미(45)씨는 “20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횟집을 운영해 왔지만 원재료비와 인건비가 계속
상승해 수익성을 맞추지 못했다”며 “이제는 7~8명의 정예 인력으로 1, 2층은 물회 전문점으로 운영하고 3층만 소규모 예약제 횟집으로 꾸릴
계획”이라고 했다.
인근 B횟집도 폐업하고 게스트하우스와 슈퍼마켓으로 업종을 전환했고, C횟집도 게스트하우스와 호프집으로 변신한
지 오래다.
강릉시내에서 한정식집을 운영하던 라영갑(54)씨도 지난 1월 말 한정식집 문을 닫고 짬뽕 전문점을 열었다. 라씨는
“요즘은 일손이 많이 필요한 한정식집은 십중팔구 문을 닫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처럼 맛과 서비스 면에서 손꼽혀 온 간판 음식점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데다 현재 운영 중인 업소들도 상당수가 인력난으로 고전하면서 세계인의 축제인 2018동계올림픽 때 강릉의 맛과 인심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오승환 음식업 시지부장은 “이대로 가다간 2018동계올림픽 때 음식점에도
자원봉사자를 배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 참조 : 강원일보 고달순 기자님(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