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21일 (토)
오늘은 로마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한날...모처럼 아침에 슬슬 일어나서 숙소를 나섰다.
오늘도 역시 날씨가 GOOD!!
우리의 첫 목적지는 콜로세움...지도를 보니 걸어간만해서 그냥 걸어가기로 합의를 봤다.
걸어가는 도중에 있는 성 삐에뜨로 성당 - 바티칸에 있는 성당 아님 - 에 들러 어제 설명들었던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품중에 하나인 모세상과 베드로를 묶었다던 쇠사슬을 봤다.
왠지모를 뿌듯함을 안고 나와 콜로세움쪽으로 걸어갔다.
지도를 보고 쭉~ 가다보니 너무나도 익숙한 건물이 눈에 보인다! 이탈리아나 로마...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건물인 콜로세움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어렸을적부터 사진으로 너무 봐서인지 너무나 친숙하다.
▲ 콜로세움과
▲ 그옆에 자리잡은 포로로마노
원래같으면 그냥 겉에서만 보고 갔을테지만, 지금은 이탈리아 문화의 주간아니던가...
이탈리아내의 모든 박물관과 유적, 미술관은 무료입장!! 움하핫!!
재빨리 입장객들 사이에 줄서서 당당히 무료 입장권을 받았다.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의 입장권은 같이 있으므로, 무료입장이라고 하더라도 포로로마노를 가려고 한다면 이 입장권을 가지고 있어야다.)
무료 입장권을 가지고 내부로 입장했다. 그 내부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었는데, 사실 어떻게 검투사와 맹수들의 싸움이 이뤄졌는지는 상상이 되질 않았다.
▲ 격투장 있는 내부로 들어가기...
▲ 벽돌하나하나에서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 두둥...격투장등장!
▲ 토욜인데다가 문화의 주간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진짜 많다.
▲ 근데...객석은 어디일까? ㅡㅡa
▲ 기둥의 구멍이 가슴아프다.
하지만 전에 프랑스의 아를에서 봤던 원형극장에 비해서 그 규모가 큰건 사실이다.
콜로세움 내부를 찬찬히 살펴 본 후에 바로 옆에 있는 포로로마노로 이동했다.
사실 우리랑 로마에서의 일정을 같이 했던 원영군이 로미시내 투어로 받고 싶다고 했었었는데, 포로로마노에 와서 그렇게 했으면 참 좋았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눈에 보이는건 유적지요, 돌하나하나가 다 유적이지만, 아무런 지식이 없는 우리에겐 그냥 허물어진 폐허정도로밖에는 안 보이니 원...ㅡㅡa
물론 그 유적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 의미를 알지 못하니 답답하긴 하다.
▲ 포로로마노에 들어섰다.


▲ 건물이 많긴하지만...다 무엇하는곳이란 말이냐...ㅠ.ㅠ
다음에 오게된다면 꼭 투어를 하리라!!
포로로마노를 쭉~ 관통해서 깜삐똘리오 광장으로 향했다. 어제 바티칸 투어를 같이 받았던 우리 조 일행중 한분이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해서...
알고보니 그분은 부산에서 살고 있는 레스토랑 요리사인데, 이번에 독립을 하면서 레스토랑을 하나 차리시기전에 유럽 몇몇곳의 식당 맛기행을 왔다고 하셨다.
광장에서 부산 사장님을 만나 나보나 광장으로 이동했다. 원래 맛집은 골목구석구석에 숨어있기 마련!! 골목을 헤매이다가 사장님이 찍어주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음식을 시켰다.

▲ 약속장소로 가는길...
어느 광장에나 있는 오벨리스크!
▲ 골목에 들어가 맛집 찾기!
(아래사진은 우리가 들어갔던 식당)
와인을 사장님이 쏘신다길래 화이트 와인중에 추천해주는 두가지를 시음한 후에 좀더 깔끔하고 포도향이 가득한 와인으로 낙찰봤다. (시음은 내가...ㅎㅎ 나름 미식가!!)
* 식당에서 와인 시키기 : 이탈리아 식당의 좋은 점은 와인을 선택할때 시음의 기회를 준다는 것. 와인종류(Red or White)와 원하는 맛 (Sweet or Dry)정도만 말해주면, 두세가지 와인을 추천해주고, 시음할 수 있도록 컵에 따라준다. (양도 상당함...ㅎㅎ) 따라주는 와인을 마셔보고 괜찮으면 그 와인을 시키면 되고, 별루라고 생각되면 한번더 추천을 부탁하면 된다. 종업원(?)들이 꽤 친절하므로 그냥 부담없이 말해도 된다.
와인과 함께 정통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내가 시킨것은 별로...ㅠ.ㅠ
크림소스를 좋아하지 않아 무난해 보이는 토마토 소스로 시켰건만, 오히려 크림이 더 괜찮다고 느꼈을정도...ㅠ.ㅠ
▲ 우리가 시킨 음식들...

▲ 샐러드...특별한게 들어간건 아니지만 맛난다.
특히 이탈리아와 그리스 토마토는 정말 맛있다! +ㅁ+
▲ 까르보나라
▲ 이탈리아식 만두인 라비올리를 크림소스로 요리한 것.
▲ 내가 먹었던 기본 토마토 스파게티. 하지만...맛이 없었다...ㅠ.ㅠ
▲ 그리고 나름 미식가적 기질을 발휘하여 선택한 와인!!
그래도 샐러드와 다른 친구들의 스파게티, 그리고 와인을 맛나게 양껏먹고 부른배를 두들기면서 레스토랑 밖으로 나왔다.
아이스크림을 물고, 지도를 보고 골목을 휘저으며 빤떼옹에 도착했다. 역시 사진으로 너무 많이봐서 익숙하지만, 그 규모는 상당하다. (사실 규모는 사진으로 짐작할수 없으니...)
▲ 상당히 컸던 빤떼옹
▲ 내부 규모도 상당해서 카메라에 다 안들어온다.
▲ 건물 규모에 맞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기둥들...
내부에 들어가서 좀 살펴보고 밖으로 나와, 빤떼옹의 건물이 만들어주는 그늘에서 체리를 먹으면 휴식을 취하며 다음 행선지를 정했다.
우리의 발걸음을 향한 곳은 스페인 광장... 토요일이라 그런지 가는 길부터 사람들이 엄청나다.
양옆에 명품샵들이 즐비하지만, 우리완 별 상관이 없으므로 그냥 유리창밖으로 슬쩍슬쩍 구경만 하고 지나갔다.
드디어 온 스페인광장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인산인해... 도저히 앉아있을곳도 없고해서 우선 계단을 올라 젤 위쪽으로 올라가서 내려다보는데, 스페인 광장으로 이어기는 길과 광장이 사람들로 꽉 차서 길이 보이질 않는다...ㅡㅡa
▲ 이길의 끝에 있는 스페인광장.
사람들이 많아서 헤치고 가기 힘들었다.
▲ 드뎌 도착한 스페인광장. 사람들 좀 봐라...=ㅁ=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난파선 분수는 보지도 못했다.
▲ 위에서 본 모습. 길이고 광장이고 비어있는틈이 안 보인다.
숙소 저녁식사 시간도 됐고해서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 진실의 입을 보러 갔으나, 이미 문은 닫혀 먼 발치에서 볼수 밖에 없었다.
▲ 허탈해하던 쏭이 결국은 입에다가 손을 집어넣는다....ㅋㅋ
]
▲ 왠지 모르게 상당히 기대했었던 대전차 경기장.
지금은 그냥 풀밭...=ㅁ=
▲ 노을지는 콜로세움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가다.
아침에 왔던길을 고대로 되돌아 숙소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부산 사장님이 다른곳으로 이동하는날이기 때문에, 기차역까지 배웅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예전에 스위스의 라우터브루넨에서 만났던 혼자 여행하던 친구가, 여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일이 여행지에서 만나 같이 여행했던 친구들과 이별할때 그 친구들이 기차역까지 나와 자기가 탄 기차가 멀어질때까지 손을 흔들어주는것이라고 했다.
그때 너무너무 감동받았다고...
그 말을 들은 이후로 우리들은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이 떠날때마다 기차역에 나가서 그 차가 안보일때까지 손을 흔들어주곤 했다.
어쨌든 사장님과 같이 떼르미니 역으로 같이가서 기차에 올라 자리잡는것을 보고, 기차가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아쉬워하며 손을 흔들었다.
숙소에 돌아오니, 민박집 사장님이 맛난 아이스크림 사주신다고 해서 같이 묵고있는 사람들과 같이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다.
사람들이 추천해줬던 쌀 아이스크림을 특히 맛나게 먹었는데, 여행다녀오고나서 몇달후에 티비에서 그 아이스크림 가게를 보니 너무너무 반갑더라.
(알고보니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ㅎㅎ)
숙소로 돌아와 사람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가, 산토리니에서 사온 와인을 한잔씩 하며 내일 여행계획을 짰다.
원래 우리 일행3명과 원영이, 그리고 어제 새로 들어왔던 사람들 중 남자한명과 미화 이렇게 6명이서 티볼리를 가기로 했다.
드뎌 가보고 싶었던 Villa d'Este로 가는구나...^^
■ 지출내역
1. 점심 : 9.34 (28.0/3명)
2. 아이스크림 : 3.34 (10.0/3명) - 5명분 계산함
3. 음료수 : 0.67 (2.0/3명)
4. 장보기 : 2.65 (7.94/3명) - 주로 술...=ㅁ=
∴ 16.0 (약 21,000원)
첫댓글 콜로세움 무지 비쌌는데 ㅠ 좋으시겠네요 ㅎㅎ
사실 비싸서 안들어갈라했는데, 우연찮게 기회가 좋았던 거죠...ㅎㅎ
이히님 글 잘보고 있습니다. 사진도 너무 잘 찍으시고 글도 너무 재미있네요~~ 계속 강츄!! 원츄!!
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답글이 너무 늦었군요...지송~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