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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년을 맞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에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19.3.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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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황덕현 기자,권혁준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2주년인 1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무효와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1000만 국민운동본부'(석방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울역 광장에서 탄핵무효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 측 추산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탄핵무효'라고 적힌 근조 리본과 현수막, 머리띠 등을 준비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2016년 가을부터 시작된 수많은 가짜뉴스들을 지금 국민들이 접한다면 한결 같이 조작과 사기에 불과했다"면서 "거짓 촛불들은 이제라도 반성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 문재인 정권은 1년10개월 동안 적폐완장 놀이를 하면서 대북퍼주기에만 올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Δ최순실이 태블릿PC로 연설문을 고쳤다 Δ정유라가 숨겨 놓은 딸이다 Δ세월호 7시간에 특정인물과 밀회를 가졌다 등을 언급하며 "가짜촛불세력들은 가짜뉴스를 퍼트리고도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돈 한푼 받지 않은 대통령을 징역 33년이라는 정치재판까지 서슴치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다른 보수 인사들도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헌법재판소는 문재인에게 권력을 물어 갖다 바친 사냥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댓글 공작으로 박 대통령의 권력을 찬탈한 가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4선 국회의원이자 대한애국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이규택 천만인무죄석방본부 공동대표도 "국회 탄핵 소추안 의결부터 무효"라면서 "여야에서 탄핵소추를 주도한 김무성·박지원 의원을 특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감옥에 계신 박 대통령이 조원진 대표와 애국시민들에게 '고맙다'는 전언을 했다"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 박 대통령의 명예회복과 함께 역적을 몰아내고 탄핵을 바로 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년을 맞은 1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제113차 태극기 집회'에서 박근혜대통령 무죄 석방 1천만 국민운동본부와 대한애국당 등 참석자들이 손팻말과 태극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3.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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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맡았던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얼굴을 띄워놓고, '탄핵 8적'이라 칭하기도 했다.
본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으로 행진해 집회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과 '일파만파'도 안국역 앞에서 '3·10 항쟁 순국열사 2주기' 집회를 열고, 탄핵 무효 주장과 함께 탄핵 당일 태극기 집회에서 사망한 이들을 추모했다.
김수열 일파만파 회장은 "지난 2017년 3월10일은 불법·사기 탄핵으로 대한민국에서 법치주의가 사라진 날"이라며 "순국열사들이 종북주사파 적폐 정권을 소멸시키고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