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남부권 중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최소화(본지 7월11일자 14면) 하는 차원에서 이달부터 통학버스가 시범 도입된다.
강릉교육지원청은 오는 17일부터 연말까지 성덕동 일원에 거주하는 경포여중 및 동명중 재학생을 대상으로 아침 등교용 통학버스 5대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앞서 통학버스 탑승
희망자를 조사한 결과, 포남대교(공단다리)를 건너 통학하는 학생 508명 가운데 40% 정도인 203명이 버스를
이용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행노선은 ‘대목아파트(오전 7시50분)∼입암현대아파트(7시52분)∼성덕문화센터(8시)∼공항대교∼동명중(8시15분)∼경포여중(8시20분)’ 구간과 ‘입암6주공 아파트(7시55분)∼금호어울림아파트(7시58분)∼남항진∼공항대교∼동명중(8시15분)∼경포여중(8시20분)’ 구간 등 2개
노선이다.
통학버스는 모두 출근시간대 상습 교통혼잡구간인 포남대교를 피해 강릉항 인근 공항대교로 우회하는 노선을 운행하게 됨에 따라
기존 남부권 중학생들을 등교시키기 위해 운행되던 학부모의 차량을 감소시키는 효과까지 더해져 해당 구간의 교통혼잡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감수성이 예민한 여중생들이 매일 걸어서 40분 거리에 있는 학교를 등·하교 하면서 시간적·경제적·정신적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고, 학습권 마저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며 남부권 중학교 신설 등을 포함한 학생들의 등·하교 불편 해소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릉
전체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이 오는 2016학년도 부터이고, 중학교 신설이 확정되더라도 개교까지 최소 4∼5년 정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통학버스 시범 운행에 대한 평가가 주목된다”며 “학생들의 등·하교 불편 해소는 지역사회의 과제인 만큼 다소 이해관계가 맞지 않더라도
일정부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남부권 중학생을 위한 통학버스를 올 연말까지 시범 운행한 뒤
도출되는 문제점을 차츰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