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이런 일요일
쉐파드 네거리에 있는 General Hostpital 응급실 앞에 아내를 내려두고 차창을 내려 겨울 눈 온 날의 상쾌한 공기를 담고 10분 거리에 있는 페어뷰 몰로 달려갔다. 그리고 2층 넓고 시야가 탁 트여 있고 상쾌한 공기를 맘껏 마실 수 있는 주차장에서 파킹 장소 우측에 노란 빗금이 그으져 있는 가장 편하고 안전한 장소에 팍킹을 하고 내려 두 팔을 벌려 크게 심호흡하며 좀 차거운 공기를 다시 마셨다.
2달 전에 부엌 일하다 좌측 손가락 끝을 칼로 벤 것이 다시 통증을 일으켜 재 진단하고자 병원에 갔는데, 이제는 주차 요금을 받기에 이리로 온 것이다.
그리고 먼저 팀하튼에서 라지 싸이즈 커피 3밀크 5슈가를 주문해 받아 들고 밖으로 나가기 전에 기분을 잠시 슬로우 다운 하기 위하여 늘 부르진 휴식 의자 중 하나에 앉아 이 넘의 글을 쓰고 있다.
아마도 길게는 2시간 정도 이곳에서 머물러야 한다. 이제 어떡해 전화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나 궁리를 해야 한다. 시간 있고 주머니에 돈 조금 있고 마음마저 여유 있다.
어제 토요일은 벤쿠버에서 온 사돈 내외와 큰 아들네와 우리 크로이 이모네 4명 그리고 둘째, 하여 시니어 4, 아달터(adult=어른) 5 그리고 10살 미만 어린이 3 모두 12명이 뷔페식당으로 점심 식사를 하러 갔다. 근 3년 만에 만나는 전체 모임이었다.
다행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맛있게 2시간 동안의 이야기와 식사를 마치고 헤어졌다. 큰 아들 집에 가서 커피 마시고 등 하면 좋은 분위기를 어색하게 망칠까 우린 떠났다.
우리 크로이 이종사촌 둘에게 CD300- 을 용돈으로 주었고 식사비도 큰 아들 제치고 할무이가 현금으로 CD500 불을 지불하였다. 근 80만 원.
작은 돈이 아니다. 내가 한 주일을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다. 그러나 가치는 누가 뭐라 해도 내 생각으로는 수 백배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모두가 해피하였다 생각 들며 좋았다. 그리고 지금, 차에서 커피 마시며 (담배는 차 안에서나 집 안에서는 지금까지 절대 안 핀다)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리 속 생각한 곳은 아내 걱정이다.
나가서 담배 한대 피워야겠다. 그렇게 차에서 나와 한 개비의 담배를 마칠 때쯤, 카톡이 왔다.
"할부지. 할무이 끝났어요. 엑스레이 찍었는데 아무 이상 없대요. 아프고 부은 건 마사지해 주면 된데요.
감염도 안되었다고... ㅎ 할부지. 천천히 오십쇼 ㅎㅎㅎ"
"오케 바리. 굿소식이요. 담배 한대 더 피고 가요~ 10분 안에 도착 예정. 이상 끝"
우린 만나 하이 파이브를 하고 다시 몰로 돌아와 화장실(추워서인지 왜 이리 자주 오줌이 나오노 ㅎㅎㅎ)갔다가 치킨 버번(Chiken Burbun)을 일 인분 사서 몰 풋코드 안에서 웃으며 잘 먹고 돌아왔다. 지금 오후 5시 20분. 이 글 올리고 출근 준비하고 영화나 한편 때려야겠다. -끝-
첫댓글 화목하게 잘 사시는군요
늘 건행하세요^^
화목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매일 이렇게 말로 쥐 터지기도 하며 삽니다. 이게 저의 사는 모습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멋진 겨울 보내십시요~
아름다운 나라에서 폼나게 사시는군요 근데 그 아름다운 나라에서 지금도 담배를 피우고 계신다면
분위기와는 사뭇 안어울리는듯 하네요 올해엔 건강을 생각해서 금연 계획을 모쪼록 건강 하시길요
예. 신화여 선생님. 좋은 말씀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날들 되싲시요~
제이서 친구님 반가워요
사는 이야기 정겹고
행복해보여
나도 덩댤아 기분 좋아지니
이또한 얼마나 감사한지
우리 사는 동안
서로에게 좋은 일 들로
늘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친구님의 성실.근면 에 보너스로
건강 부자
선물합니다.ㅎ
퇴근해서 바로 들어와 우선 답글 답니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이곳도 눈이 많이 오고 춥습니다.
따뜻한 댓글을 읽으니 마음도 훈훈해 집니다. 감사합니다. 청담골 친구님.
닞에 잠깐 들어왔는데, 일이 바뻐서 그냥 나갔습니다.
넘어진 부분들, 조리 잘 하시고 며칠은 쉬셔야 좋겠습니다. 겨울날, 건강 잘 챙기시고
늘 즐거운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실감나는 외국생활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디서나 사는 게 이렇습니다 하고 있는 대로 올립니다.
다른 사람의 삶도 본다는 것이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할무이님이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에
마음 놓이시는 선배 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웃음 짓습니다
늘 행복한 삶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근 한달 째 옥도징끼(?)로 소독만 하였다가
X-ray를 찍고 이상 없다는 말에 저도 한숨 놓았습니다.
이렇게 하루 하루를 삽니다. 그런 하루를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으로 즐거움을 주는
능력의 박희정님이야 말로 가치 있는 삶을 살고 계십니다.
댓글을 제때 달지 못하지만, 늘 잘 읽고 있습니다. 멋진 겨울 잘 나시길 바랍니다~
근사 곳에 사시면서도
한국에 정서가 보이는 아기자기한 삶이 보입니다.
늘 재미있게 사시기를...
낭만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늘 즐거운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