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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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Point>
a. 미장은 기대 인플레 하락 소식에도 CPI 경계심리로 혼조세(다우 -0.2%, S&P500 +0.1%, 나스닥 +0.2%)
b. CPI 경계심리가 높은 것은 맞지만, 은행 대출 심사 강화, 소비지출 전망 둔화 등 연준이 의도한 대로 수요단 인플레 압력이 내려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
c. 국장도 일간 박스권에 갇히면서 종목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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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호한 1분기 실적, 연준 긴축 종료 기대 강화 등 증시에 우호적인 재료들이 등장한 상태이나, 시장에는 아직까지 경계 요인들이 남아있다는 점이 증시 모멘텀에 제약을 가하고 있는 모습.
시장 심리 지표 중 하나인 개인투자자들의 Bull-Bear 스프레드(0pt 이상이면 낙관론 우위, 0pt이하여면 비관론 우위)를 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5월 4일 기준 -20.8pt로 4월 초 한 때 -1.7pt를 기록했던 시기에 비해 비관론이 한층 더 높아진 상황(연저점은 3월 16일 -29.2pt).
이처럼 시장 심리가 빠르게 호전되지 못하는 점은 현재 진행 중인 중소형 은행권 위기 이외에도, 금주 예정된 소비자물가(CPI), 부채한도 협상 문제 등 다른 재료들이 증시에 불확실성을 주입시키고 있다는 데서 기인.
2.
CPI의 경우, 5월 FOMC에서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CME FedWatch 상으로는 이르면 9월부터 25bp씩 잇따른 금리인하를 단행해 연말 최종금리 상단이4.5%에 도달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된 상황(현재 기준금리 상단 5.25%).
즉, 연준과 시장의 연내 금리인하를 둘러싼 괴리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4월 CPI가 컨센(5.0%YoY, 헤드라인 물가)보다 높게 나올 시에는 그 괴리가 한층 더 벌어짐에 따라, 증시 조정을 유발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하지만 현재 수요단의 물가 하락 압력이 진행되고 있기에 인플레 재상승 혹은 고착화 불안감은 과도하다고 판단.
전일 발표된 뉴욕 연은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4.7% -> 4.3%)이나 가계지출 전망(5.7% -> 5.2%, 연율,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 모두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연준의 1분기 시중은행들의 대출 서베이 상 중대형 기업들에 대한 대출 태도(4Q 44.8pt -> 1Q 46.7pt, 높을수록 대출조건이 엄격), 소기업들에 대한 대출 태도(43.8pt -> 46.7pt) 모두 최근 중소형 은행권 위기를 겪으면서 강화됐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
이는 은행들이 경제에 공급하는 신용이 줄어들고 있으며, 향후에도 대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실물 경제 수요가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
결국 연준이 의도했던 대로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고착화 가능성은 크지 않음.
이상의 내용을 고려했을 때, 현시점에서는 내일 발표 예정인CPI처럼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은 것은 맞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국면이 될 것이라는 기존 당사의 전망은 유효하다고 판단.
3.
전일 국내 증시는 연휴 기간 중 미 증시 호재(고용 호조, 애플 호실적 등)을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2차전지, 엔터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성 물량이 출회된 영향 등으로 전강 후약 장세로 마감(코스피 +0.5%, 코스닥 -0.3%).
금일에는 미 CPI 경계심리, 바이든과 상하원 대표 회동으로 진행되는 부채한도 협상 등 미국발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수는 정체된 흐름을 보이면서, 위메이드, 크래프톤, 현대백화점 등 개별 실적 이슈에 따라 업종간 차별화된 장세를 전개할 예상.
미국 부채한도는 1960년대 이후 78차례에 걸쳐 증액을 해왔기에 이번에도 증액될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으로는 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는 노이즈가 될 수 있는 만큼 국내 증시 역시 장중에도 관련 뉴스플로우에 영향 받을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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