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투데이 최종구 기자] = 정암 조광조 선생을 모신 심곡서원이 위치한 용인 수지구는 이상적인 왕도정치를 꿈꾸고 개혁을 추진하려했던 조광조 선생(1482~1519)의 얼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이념과 실천을 겸비한 개혁의 지도자였던 그의 이념과 정책은 후대 선비들의 학문과 정치에 중요한 지침이 되었다. 문정중학교는 이러한 그의 가르침과 큰 뜻을 이어가고자 조광조 선생의 시호를 따서 1953년 11월 5일 개교하였다. 1954년 8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강산이 6번 바뀌는 동안 총 10,945명이 문정학교를 거쳐갔다. 6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정중학교는 용인시 수지지역 유일의 명문 사립학교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글로벌 인재 육성
“글로벌 시대에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졸업생들이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이 외국인들과 대화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외국어교육 강화를 역점사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문정중학교는 전국 중학교 중에서 가장 많은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기로 유명하다. 학교는 2006학년도부터 영어 원어민교사를 활용한 영어 실용회화 교육을 시작하였다. 주 2시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영어회화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여름‧겨울방학 기간에도 30시간씩 총 60시간을 집중 교육하고 있다. 여기에 영어 교육에 더욱 관심있는 학생들을 모집해 아침 정규수업시작 전 원어민 영어회화교실을 운영하는 등 활발한 외국어 중점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지원자가 항상 넘치기 때문에 시험을 통해 인원을 선발할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이러한 체계적인 영어집중교육 프로그램으로 문정중학교는 경기도교육청 지정 명품학교로 인증을 받았고 UN협회가 주최한 글로벌리더십 영어경연대회 영어논술부문에서 최우수상과 MBC아카데미 학력평가에서 영어부문 대상과 금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외부 영어관련대회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그 예로 2012년 용인외고 5명, 통탄 국제고 1명, 성남외고 1명이 합격하였고 각종 영어경시대회에서 여러 번 수상했다.
그리고 매년 외국어 고등학교와 영재고등학교 진학생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어 외국어교육 부분에 있어 지역의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정중학교는 질 좋은 원어민을 보유한 학교로서 지역사회의 영어교육에 기여하고자 인근 초등학교 6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3시 40분에서 5시 15분까지 무료 방과 후 원어민영어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어 기존의 2개 반 편성이었던 것을 3개 반으로 추가 편성하기에 이르렀다.
다양한 진로탐색의 기회마련
문정중학교의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있다. 앞서 말한 외국어 중점 교육 외에도 전교생 무용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5분 발표 수업을 통해 자신의 평소 생각을 학급 전체 학생들 앞에서 조리있게 발표하는 훈련을 함으로써 언어구사력과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게다가 매월 1회 필독독서를 중심으로 독서록을 작성하여 담임교사에게 제출하는 전교생 독서록 작성 교육을 실시, 언어구사력에 이어 문장 성력을 갖춘 다재다능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여기에 풍물반, 애니메이션반, 무용반, 컴퓨터반, 스포츠댄스반, 보컬반, 운동부 등 특기‧적성교육이 활성화 되어있다. 특히 2010년부터 용인시 서양음악 전공자‧취미학생 육성학교로 지정되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또 창의적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조기 교육을 통하여 능력을 발휘하고, 그 능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2009학년도부터 경기교육청 지정 영재학급 설립인가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전문 교육을 수료한 교사들의 지도로 다양한 탐구학습과 체험학습, 토론학습 등 다양한 영재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스포츠 저변확대에 진력하는 운동부 육성
문정중학교 레슬링부는 올해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레슬링 자유형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기록하였고, 제38회 KBS배 전국레슬링대회에서 역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를 기록하는 등 개교 60주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문정중학교 레슬링부는 자유형 부분에서 있어 중학교 최강으로 불리고 있다. 84년 창단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각종 대회를 휩쓸며 용인지역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최강자로 군림한지 오래다.
이 외에도 태권도부, 무용부, 2010년 12월에 창단한 골프부까지, 문정중학교 운동부는 용인시를 대표함은 물론 국내 스포츠 저변확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문정중학교가 이러한 훌륭한 운동부를 보유하게 된 배경에는 체육교사 출신인 한영만 교장의 적극적인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당시 수지는 낙후된 촌이었습니다. 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는 학생들도 많았고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골아이들이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는 길을 마련해보자 해서 많은 고민 끝에 운동부를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한 교장(당시 체육교사)의 선도아래 문정중학교 운동부가 태동하게 된다. 처음 시작한 것이 여학생 핸드볼이다. 당시 수지지역은 낙후된 농촌으로 변변한 실내체육관 하나 없는 시골이었다. 그래서 훈련을 위해 서울까지 원정 훈련을 떠나는 등 갖은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핸드볼부는 전국대회 4강까지 진출하는 등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던 중 인근에 레슬링 국가대표 훈련장이 들어서게 되고 이에 맞춰 한 교장은 1984년 레슬링부를 창단하였다. 레슬링부가 각고의 노력으로 여러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이후 태권도, 무용, 골프 등 다양한 운동부 육성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한 교장의 열정과 유능한 코치진들의 가르침, 그리고 이를 따르는 학생선수들의 근성과 노력으로 운동부 육성교육은 현재 문정중학교의 상징이 되었다.
2013학년도 1학기 운동부 실적
*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레슬링 부문 : 금메달 3명, 동메달 1명
* 제23회 회장기 전국 중학생 레슬링대회
금메달 2명, 동메달 2명
* 제7회 전국 초중학생 무용경연대회(고양예술고등학교 주최)
한국무용 창작 은상
* 제10회 경인일보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여자 중등부 개인전 1위
*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경기도대표 최종선발전
남자 중등부 밴텀급 1위
* 제39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대항 레슬링대회
금메달 4명
* 명지대 투어스테이지컵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중학부 2위 1명
수지 지역민들과 함께해온
60년 전통의 명문, 문정중학교
오는 11월 5일은 문정중학교의 60번째 개교기념일이다. 전교생 8명으로 시작한 시골의 작은 학교가 용인지역을 대표하는 사립명문 중학교로 성장하기 까지 많은 우여곡절과 영광들이 있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1월 6일, 문정중학교는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그동안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문정중학교만의 행사가 아닌 지역주민들께서도 참여하셔서 자리를 빚내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오래된 역사를 가진 만큼 그동안 문정중학교를 거쳐 간 수많은 졸업생의 많은 방문이 예상되어 선후배 만남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성과 재능을 갖춘 실력있는 학생, 개인의 잠재능력이 발현되도록 도와주는 교사 그리고 학교를 믿고 함께 참여하는 학부모가 함께 어우러져 ‘즐겁게 함께 배우고 모두가 성장하는 학교’로 앞으로도 나아갈 것이다.
감동과 꿈을 창출해가는 문정중학교의 눈부신 비상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