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 1장
○ 백설 : (거울을 보며 ) 이번 쌍꺼풀은 잘된 것 같아. 오늘따라 화장이 안 받네, 어머 내
얼굴에 주근깨가 세개나 생겼네. 아이 속상해! 빨리 가서 오이 마사지를 해야겠다.
(흑설과 백설 퇴장하고 새왕비와 왕 등장)
○ 왕비 : (혼잣말로) 난 정말 백설이가 맘에 안 들어. 나보다도 더 예쁜 것 같단 말야.
또 흑설, 고년은 누굴닮아서 그렇게 거지같이 생긴거야? 왕실에 수치야.. 다 마음에 안들어 이 눈에 가시같은것들을 어떻게 쫓아낸담.. 아..옳지.. 음 ~ 여보 ~
( 왕, 신문을 보다가 고개를 든다.)
○ 왕 : 허허 ~~
○ 왕비 : 여봉∼ 요즘 명문대보내기가 하늘에 별따는것보다 어렵다던데..
우리도 두 공주를 강남으로 보내서 고액 족집게 과외를 시키자구요 ~네?
○ 왕 : 허허 ~~
○ 왕비 : 두 공주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뭐.. 아쉽지만 멀리 보내야겠어요. 요즘 과외는 필수 라니까요 ?
○ 왕 : 허허~~
○ 왕비 : 아~정말 .. 그럼 확실히 강남으로 보내는거예요? 아니야.. 강남은 돈이너무 들어
한적한 시골로 보낼까요?
○ 왕 : 허허 ~~
○ 왕비 : 하하.... 아하하하....
1막 2장
(흑설과 백설 등장해서 한참 숲 속을 걷는 동장을 하며 힘들어한다.)
○ 백설 : 아휴 속상해. 이게 다 그 년 수작이야. 공부는 무슨 공부야! 아니, 이 얼굴로 취 직을 못하겠어--? 시집을 못 가겠어? 공부 보다 더 중요한 게 성형수술 이라는 사 실을 모른단 말야. 늙은년이랑은 도대체 대화가 안 된다니까 --
○ 흑설 : 새어머니도 생각이 있으셔서 하신 일일 거야.
어? 저기 작은 집이 하나 있네.
○ 백설 : 저렇게 작은 집에서 어떻게 지낸담. 최소한 100평자리 호텔은 돼야지.
○ 흑설 : (집에 다가가 문을 두드린다, 실제 소리는 효과음으로 낸다)
누구 계세요? 아무도 없나 봐. 들어가 보자.
○ 백설 : 아이 피곤해. 자고 싶은 걸
(시계를 보며) 어머, 피부 손질 할 시간...
○ 흑설 : 야! 백설아 나도 좀 발라볼께.
○ 백설 : 언니! 개나소나 다 바른다고 해서 다 이뻐지는지 알아? 기본바탕이 있어야 하는
거야, 거울좀 봐 언니!!
○ 흑설: 바탕? 알았어...
(흑설과 백설 잠이 듦)
○ 난쟁이2 : 아휴 힘들어. 하루종일 석탄을 캤더니 온 몸이 다 쑤시네.
○ 난쟁이1.2 : (같이 노래부르며) 안녕하세요? 난쟁이입니다. 오늘도 기분 조~은하루 되세 요
○ 난쟁이2 : 우린 난쟁이, 키가 작지요.
(같이 노래부르며) 얘보다 작고요. 쟤보다 작으니 난쟁이지요, 난쟁이지요.
(들어온 뒤)
○ 난쟁이1.2 : 어?
○ 난쟁이1 : 누가 들어온 흔적이 있어.
○ 난쟁이2 : 화장품 냄새가 나는 걸(킁킁)
○ 난쟁이1 : (작은 목소리로) 여기 좀 봐.
○ 난쟁이2 : (다가와서) 와! 이쁜 아가씨다. 틀림없이 공주일꺼야.
○ 난쟁이1 : 근데 이 옆의 여잔 누굴까?
○ 난쟁이2 : 꼭 우리가 캐는 석탄같이 까만 피부를 하고 있군.
○ 난쟁이1 : 아, 이 사람은 성모여고 굴뚝 청소부일꺼야.
( 난쟁이2, 고개를 끄덕인다. 이때 백설 깨어난다. 하품을 하려다 눈앞에 사람이 있 는 것을 보고는 얼른 입을 가리며 내숭을 떤다.)
○ 백설 : 어머! 당신들은 누구세요.
○ 난쟁이1 : 얘, 저희들은 난장
○ 난쟁이2 : (난쟁이 1의 입을 막으며) 키다리입니다.
○ 백설 : 키다리요? 별로 커 보이지 않는데요.
(흑설 부시시 일어난다. 하품을 크게 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 난쟁이1 : 으아! 저게 여자가? 여자가?
○ 난쟁이2 : (백설에게) 저 굴뚝 청소부는 왜 당신을 따라왔지요?
○ 백설 : (약간 당황하며) 예? 저……기, 내겐 친구가 필요했거든요.
○ 난쟁이1 : 우린 단번에 당신이 공주인 것을 알았답니다.
○ 난쟁이2 : 또 우린 단번에 저 사람이 굴뚝 청소부인지도 알았지요.
○ 백설 : 네? 네에!
○ 흑설 : 지금 뭐라고 그랬어요? 다시 한번 말해봐요.
○ 난쟁이1. : (번갈아 가며) 굴 뚝 청 소 부!
○ 백설 : 언니, 진정해! (웃으며)
○ 난쟁이1 : 죄송해요. 그럼 당신은 누구시죠?
○ 흑설 : 전 흑설이에요. 백설의 언니죠.
○ 난쟁이1. : 네에? 언니요? (백설과 흑설을 번갈아 보다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
그럼 저희 집에서 편히 지내세요.
○ 난쟁이 2 : (제지하면서) 닥쳐.
○ 흑설 : (먼저 일어나 방을 청소하고 있다.)(전원일기 노래)
이 곳에서 벌써 3번 째 맞는 아침이구나! 아버지는 건강하신지. 아버지도 칠
순이 다되어가는데... 아버지~몸은 좀 괜찮으세요? 저, 흑설이는 잘 있어요 ~
○ 백설 : (부시시 일어나서 기지개를 펴면서) 언니두!
걱정두 팔자야. 그 늙은 여우년이랑 밤마다 인구 늘리느라 바쁘겠지!
( 난쟁이1.2 등장)
○ 난쟁이1.2 : 굴뚝양! 안녕하세요?
○ 흑설 : 안녕하세요.
○ 난쟁이1.2 : (백설이 등장하자 백설에게) 백설 공주님, 여전히 오늘도 아름다우시군요, 아 침 햇살 속의 당신은!
(흑설을 보고 당황해 하며) 이제 그만 일하러 가야겠어요.
(새마을 운동 노래)
(모두 퇴장)
2막 1장
(왕비와 거울 등장)
○ 왕비 : 아! 흑설과 백설이 없으니 정말 살 맛 나네. 이제 정말 내 세상이야...
(향기맡으며) 음~~ (혼자 좋아죽음)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 거울 : 그것은 바로 왕!비!님!
○ 왕비 : (미소를 지으며) 당연하지....호호
○ 거울 : 이 아니고 백설 공주요!
○ 왕비 : 뭐야? (멈춤)
(백설이 퇴장하고 흑설은 잔디밭에 누워낮잠. 왕자가 대장금 ost를 부르며 발랄하게 뛰어나옴 . 왕자가 흑설을 발견못하고 걸려 넘어짐.)
○ 왕 : (신기한 듯이) 당신은 진정 사람인가요?
○ 흑설 : (왕자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함) 그럼요
(백설 등장)
○ 백설 : 언니 내 무스 못 봤어?
어머나! (왕자와 눈이 마주친다.)
(이효리의 10 minutes)
○ 왕자 : 오 ~ 한 마리 하얀 백조같은 여인이여
이 오빠 품에 빠져봐 ~
○ 백설 : 싫어요 ~
○ 왕자 : 음 ~이러는거 아니야 ~
(노래 별들의 고향)
(백설과 왕자 멈춤)
○ 흑설 : (줄자 꺼내고)38 - 38- 38 저도 예뻐지고 싶어요 ~ (울부짖으며)왜 사람들은 껍 데기만 좋아하는거야, 하얀 껍데기가 그렇게 좋아? 껍데기는 가라 ~
(흑설 울면서 뛰쳐나간다)
(왕자와 백설 다시 움직임)
2막 2장
(왕비와 거울 등장)
○ 왕비 : (사과를 한 개 들고서 바라보며 주문을 외운다)
거울아, 거울아, 그년들은 뭐하고 있느냐?
○ 거울 : 두 공주님들은 멍청한 난쟁이들을 만나서 살고 있습니다.
백설공주님께서는 왕자를 만나셨습니다.
하지만 왕자님 다리가 좀 짧아요
○ 왕비 : 뭐야? 안돼.. 그꼴은 못보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다른 사과를 꺼내며)
○ 거울 : 사과로 죽이시는게 어떻습니까?
○ 왕비 : 그래, 바로 이거야! 당장 죽여!
(거울이 천을 벗고 사과를 들고 천천히 왕자가 있는쪽으로.)
○ 왕자 : (거울이 사과를 던지는 것을 보다가 몸을 날리며) 앗 ! 사과다!
(왕자 정통으로 맞고 쓰러지며, 모래시계 주제곡 흐른다. 백설, 놀라서 도망간다. 흑 설 등장)
○ 흑설 : (떨어져 있는 사과를 보고는) 어머 예뻐라, 맛있게 생겼네.
(쓰러져 있는 왕자를 본다) 어머나 왕자님! 왕자님! (발로 툭툭 찬다),
어머 (뺨을 찰싹찰싹 때린다) 죽었네, 어머나! (놀란 듯이) 백설아!
(난쟁이와 백설 등장)
○ 백설 : (훌쩍거리며) 어떻게 - 죽은거야?
(갑자기 말투가 바뀐다) 사실 저 짧은 다리 항아리 같은 몸매, 마음에 안들었어
(몸 돌리며) 넌 운좋은지 알아라! 죽기전에 나같은 미인이랑 데이트두 하구
흥, 난 채팅이나 하러가야지 ~
○ 난쟁이1 : 죽은거야? 맛있겠다 ~ (다리들어올리며)
○ 난쟁이 2 : 아~ 죽으려면 땅에서 죽지 무겁다아이가~
○ 난쟁이 3 : 너무 슬퍼 마세요
○ 흑설 : (수사관처럼 사과를 유심히 보면서) 이 사과는 분명 새엄마의 사과일거야.
(흑설이 뛰어 들어온다.)
○ 흑설 : 새어머니! 이건 새어머니 짓이죠?
○ 왕비 :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 흑설 : 왕자님이 죽었어요, 새어머니가 하신 일이잖아요
그러니 새어머니가 왕자님을 살려내세요.
○ 왕비 : (거울을 돌아보며) 거울아, 거울아, 왕자가 정말 죽었느냐?
○ 거울 : 대장곰 왕자님께서는 운명하셨습니다.
○ 왕비 : 오호호호호, 백설은 못 죽였지만, 왕자는 죽였군.
흑설아 -, 왕자가 죽었다는구나. (자신있는 목소리로) 그러나 왕자는 죽은게 아니라 내 마술에 걸린 것이다. 왕자를 살리고 싶으냐?
네가 정말로 왕자를 살리고 싶다면 그 방법을 알려주겠다.
네가 그 사과를 왕자의 머리 위에 올려 놓으면, 왕자는 한 순간 눈을 뜨게 될 것이 다. 그리고 그 순간에 왕자가 너에게 사랑을 고백한다면 마술이 풀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잘 생긴 왕자가 너 같은 못난이에게 사랑을 고백할 리가 있겠느냐?
불쌍한 공주 흑설아 ~ 호호호호
○ 흑설 : (어두운 표정으로)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 왕비 : (톡 쏘듯이)다른 방법은 없다. 지금 에어로빅 할 시간이라서 이 몸은 이만 가 봐 야겠다. 어디 한 번 잘 해보거라 거울, 렛츠 고~
(원투의 자! 엉덩이 가 나오면 왕비, 거울 노래하며 춤추면서 퇴장)
3막
○ 백설 : 언니는 참 이상하다. 이미 죽어버린 남자를 가지고 왜 저럴까?
난 어디 가서 더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나 꼬셔 봐야지.
○ 흑설 : 난 메주여. 나는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않으니까. 왜 사람들은 모두 외모만 볼까?
아, 그래도 왕자님을 살릴 수만 있다면.....
○ 난쟁이1 : 그래도 흑설 공주가 백설 공주보다 훨씬 착하다. 그치!
○ 난쟁이2 : 응, 그래. 왕자님이 살아났으면 좋겠어.
○ 흑설, 시트를 벗기고, 사과로 왕자의 머리를 때린다.
○ 흑설 : 왕자님, 솔직히 전 외모도 별로고, 피부도 까매요. 하지만 전 당신을 진심으로 사 랑한답니다.
○ 왕자 : (부시시 일어나며) 흑설 공주여, 나는 비록 움직일 수가 없었지만 그대가 백설공 주와 주고 받은 이야기를 다 들었답니다.
그리고 그대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난 그 동안에 너무나도 외모만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백설 공주와 당신을 보고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나의 마음을 받아 주십시오.
I love you, 흑설
(kiss me가 흐르며 왕자가 흑설에게 키스하려다 안되자 흑설이 왕자에게 키스. )
첫댓글 주영이~~오오~ 재빠른데!!
호호호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