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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리면 뒈지던가"
Written by Gary Alexander Neville.
* 제가 아는게 적고 얕은 관계로 개인적인 사견일 뿐이라는거 아시죠?
서울 토박이 프로축구단이 어서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유나이티드 화이팅!!!
ㅇωㅇ...
그냥 그렇다구요...
앞뒤 다 잘라먹고 할 말만 해보자. 기본적으로 난 승강제를 찬성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동시에 K리그 붕괴도 개의치 않는 사람이다. 고치려 해봐야하나, 고쳐지기 힘들다면 결국 부수고 새로 만드는 수 밖에 없지 않은가? K리그가 무너지고 새로 생겨난다고해서 그 새로 생기는 리그가 중국에 가서 만들어지는게 아니지 않은가?
승강제에 대해서 부정적, 혹은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는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재정적으로 K리그 팀들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물론, 모두가 그러한 것이 아니지만, 대다수가 그러하다. 그런데 이것이 비단 최근에 그런 일인가하면 그것도 아니다. 애초에 '축구단'이나 지금이 '축구팀'이나 용돈 받아 쓰는것에 눈이 시뻘개진 유년기, 청소년기와 다를바 없다는 것이다.
돈 벌기 무서워요, 그냥 평생 부모님한테 용돈 타 쓸레요!하면서 성장을 거부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무슨 소리가 입에서 튀어나올까? 마찬가지 경우이다. 버는 돈 없이, 아니 버는 돈이 없다기보다 버는 돈은 개미만한 주제에 쓰는 돈은 개미핥기였다.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부모가 '재벌'이니까. 시민구단은 그럼 사정이 나을까? 그나마 인천이, 그리고 기대되는 강원이 그나마 건실하고, 나머지는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다. 아니 애초에 정줄 놓고 태어나 쭈욱~~ 전통을 유지하는 것인지 정줄 놓고 있는 구단이 있기는 하다.
만에하나 강등되었을 때 팀을 누가 운영하려 하겠는가? @.@? 솔직히 이보다 앞서 하던 말 마저 해야하지만, 어찌보면 그건 핵심이니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한다는 고리타분한 방식을 따라 나중에 말하기로 하고, 요것부터 말해보자. 일단 시민구단을 보자. 시민구단이(혹은 도민...구단) 강등당했다고 없어질까? 시민구단은 어찌보면 "정치 이력서에 써 놓을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다. 계속 유지가 되어야 포트 폴리오로써 작용하는 것이지, 없으면 정치인에게 무슨 소용인가? 그리고, 강등당하면 끝장이 아니라, 다시 노력해서 승격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팀을 해체한다? 다음번 선거 말아먹으려면 그렇게 해도 되겠다. 상대방 진영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공격건수가 아닌가? 어차피 시민구단은 항상 '가난한 구단'이라는 수식어가 붙게된다. 강등당했다고 운영비를 줄이면서 이렇게 저렇게 한다고해서 탓할 사람보다 이를 갈고 승격의 날을 기다릴 지지자들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그럼, 기업구단을 볼까? 기업구단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놈들은 애초부터 재무재표의 'ㅈ'자도 모르는 놈들이었다. 개념은 안드로메다에 지어진 550미터짜리 안드로메다 제 2롯데월드 꼭대기 층 스위트룸인 이명박룸에 짱박아놓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강등으로 홍보효과가 떨어진다면 자연스레 손을 터는 수가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제 1의 프로스포츠라고하면 야구를 들 수 있고, 그 다음으로는 축구이다. 야구와 달리 축구팀은 몇년전부터 '생기는 것이 대세였지, 없애는게 대세가 아니다. 강원도에 프로팀이 생기면서 그야말로 전국구 대회가 된 K리그다. 여기서 강등당했다는 이유로 손을 턴다? 홍보효과가 떨어지는 것과, 이미지 먹칠하는 것과 비교하면 뭐가 더 차이가 날까? 돈이 걱정이라면 없애기보다 군살을 줄이는 방향으로 하거나, 대대적인 투자로 다시 올라오는게 더 이상적인 발상이다. 설혹 턴다하자. 그게 나쁠까? 새로운 프로팀을 창단하는것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연맹 가입비와 서울의 경우 상암경기장 건설 분담금이다. 그런데, 팀을 인수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미 이 돈은 들어가 있는 돈 아닌가? 손을 털었다고해서 이 돈을 돌려주는건 아니다. 그럼 이제는 그야말로 경매가 되는거다. 그리고 이때 경매를 통해 이 팀을 구입한 쪽은 더 "건실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애초에 주머니사정따위는 씹어먹는겅미?하면서 그냥 퍼대던 쪽과 가계부 꼼꼼히 기입하면서 씀씀이 조절하는 쪽의 차이랄까? 부모님이 용돈 줄인다고하면 얼굴이 오만가지 색조로 변하면서 똥씹어먹다 사래 걸려 기침하다 코로 나오는 표정을 짓는 쪽이 전자(똥내에 죽을지도 모른다), 후자는 어금니 한 번 깨물고 씀씀이 조절로 어떻게든 살아가는자. 원 기업은 매각금액이 마뜩찮다고해서 그냥 없애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누군가 매입을 하려고 했는데, 그 돈이 적다하여 그냥 없애버린다면 무슨 소리를 듣겠는가? 홍보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손을 털려하는 자가 지 얼굴에 똥칠을 하는거다. 승강제로 기업구단이 퇴출될 수 있다면 오히려 이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향평준화니 뭐니가 아니라 인기도 면이나 여러 특징들에 비해 K리그는 기업들의 과도한 레이스로 비용요구가 과다하게 커져있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뭐던지 기본이 중요하다. 기본이 튼실해야 이후에 성장에 있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당장 승강제때문에 기업들이 손턴다고 확언할 수 있을 정도라면 한국 프로축구는 사상누각인것이다. 이딴건 필요없다. 한계도 명확하고 발전가능성도 적다. 그렇다면, 단단한 땅에 단단하게 다시 지어 올려야한다. 기업이 손을 턴다? 오히려 환영할 일이다. 굳은 의지로 끌고 가려는 기업이 아니라 우유부단 물만 흐리는 기업구단보다는 가난한 시민구단이라하더라도 개념잡힌 구단이 있는게 더 낫다.
돈 문제 좀 이야기해보자. 우선 광고수익. K리그 팀들이 광고수익으로 직접적으로 걷어들이는 돈이 얼마나 될까?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 이유는 이게 비밀이라기보다 말 나올만큼 뚜렷하지도, 많은 것도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매년 나오는 이야기중 하나다 비용이 너무 높다라는 이야기다. 유명 선수 영입한다고 연봉 쳐바르고, 선수 긁어모으고하면 당연히 비용은 높아진다. 경영을 하려면 이런것을 조절해야하는 것이다. 더 많은 돈을 벌던가, 아니면 씀씀이를 줄이던가, 둘중 하나는 해야하는데, 가시적인 무엇도 없으면서 돈 없다고 징징대기만 한다. 언론노출이 어쩌고 저쩌고하는 이야기도 얘기해볼까? 기업구단으로 삼성, 현대, GS, 스틸러스를 이야기해보자. 스틸러스는 특이한 경우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포항제철과 인연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으니 포철로 엮어 보겠다. 포철이 일반 대중에게 광고해서 얻는 이득이 무엇일까? 포철은 광고를 하건 말건, 국내 최고의 철강회사라는건 다들 알고 있다. GS, 전국에 깔린게 GS 칼텍스 주유소, 편의점이다. 현대? 말해 무엇할까? 삼성? 장난하나?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의 1/3이상은 삼성 핸드폰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많은 수는 삼성 램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혹자는 삼성 파브 TV를 가지고 있겠지... 삼성 LCD모니터라던가...
이 모든 것들과 비교해 봤을 때, 프로축구로 언론 노출이 과연 이득이 되기는 할까? 당장 프로축구가 TV중계에서 홀대받기 시작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러간다. 언론 노출 자체가 그다지 많지가 않다. 더욱이 야구를 보자. 롯데 멀대, 삼성 고양이, 기아 살쾡이, 두산 베어스, LG 샴형제, 한화 닭수리등 기업명이 앞에 들어간다. 특이 케이스로 히어로즈가 있다만... 그에반해 축구는 어떠한가. TV중계를 해주는 레어한 경우에 보더라도 수원, 인천, 강원, 대전, 대구, 경남 등으로 표시된지 오래다. 다시 말하면, 스포츠 신문에 사진이라도 실리던가, TV중계라도 많이 되던가하지 않는 이상 언론노출은 저 대기업들이 신경쓸만큼 큰 건더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홍보효과 홍보효과 하는데, 삼성, 현대'들', GS, SK가 프로축구를 통해 뭔가 대단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것이라는 자뻑에 빠져있는것 아닌가?
승강제는 단순히 서구 리그 방식을 따라가려한다는 것을 떠나서, 오히려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다. 분명 누군가는 많은 돈을 썼음에도 더 적은 돈을 쓴 쪽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만큼 '누가 더 돈을 잘 썼는가'라는 평가를 끌어 낼 수 있고, 무분별한 지름은 줄어들 것이다. 독일이 강제적으로 규정을 통해 재정개선을 꾀했다는 것을 상기해보자. 그보다 앞서 '무난한 방법'으로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식 리그를 찾아내자? 승강제가 아니라면 가장 편한 방법은 리그를 크게 2개, 그리고 각각 하부리그를 돌리는 것이다. 마치 MLB처럼? 트리플A, 더블A, 싱글A, 루키. 이딴걸 말하는게 아니다. AL, NL, 동부, 중부, 서부 등의 구성을 말하는 것이다. 승강제는 하지 않되, 가능한한 많은 팀을 경쟁의 장에 붙여놓는 것이다. 안된다고? 안되면 안되는거다. 왜냐고? 승강제는 팀이 많아져도 관계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어찌되었건 누군가는 떨어지고, 누군가는 올라올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승강제가 안된다고한다면 리그 자체의 규모를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 그렇다고 단일 리그에 30~40개팀을 넣어 놓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참고로 지금 당장 강등해야한다는 것도 아니었다. 애초에 안은 18개팀이던가? 여하간 목표로 잡은 수가 될때까지 '승격'만 있고 '강등'은 없는 그런 비스꾸리한거였다. 한국식 리그라고 떡밥을 던질게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는 한국식 리그는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한다. MLB처럼 리그를 병렬로 확장하는 방법이 아닌한, 장차 팀 수가 많아질 것을 고려한다면 승강제말고는 답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병렬로 확장하는건 어떨까? 기업들에게 이는 강등과 마찬가지로 언론효과(그딴게 있다면)는 시망이 된다. 대기업은 전국구 홍보를 원하지, 지역구 홍보를 원하는게 아니지 않은가? 박근혜에게 시의원하라면 하겠나?
십라... 병렬확장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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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승강제 도입이 시급한 문제인데, 저 또한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논란의 도마 위에도 쉽게 올라서지도 않는 화두이지만 말입니다. ㅎㅎ
글 잘 보았습니다. 말씀하신 이유들로 강등되는 팀들이 우려와는 달리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우선은 K리그로 올라가고 싶거나 여건이 되는 팀(혹은 조건)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올라갈 팀이 없는데(자금이든 법적인 문제든) 승강제를 실시할 수는 없는거니까요. ^^
무산이 되더라도 매년 의향타진을 할 수는 있는것이니까요. 아예 '무기한 연기' 이런거보다는 차라리 낫겠지 않나요? 애초에 매년 이런 의사 타진 자체도 '독려'에 가까운 것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가입금이야 그렇다쳐도, 운영비가 증가한다는 부분에서는 선뜻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글에도 있지만 씀씀이 조절은 본인이 해야하지, 무조건 남들 하는데로 따라하려고 하면 문제가 안될까요... ㄷㄷㄷ
글 잘 보았습니다. 태생부터가 너무나 다르기에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되는지 감도 못잡고 있는거같습니다. 휴..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