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개비에스가 건국 50주년 기획으로 고려왕조사를 방영하고 있습니다. 고려 왕조 실록이란게 전란으로 없어진 탓에 픽션 70% 논픽션 30%의 고감각 작품의 일환으로 '태조 왕건' '제국의 아침' '무인시대' '삼별초' '공민왕'등을 방영또는 예정중인데요... 사실 개비에스가 전재산 29만원의 거지왕 께서 대통령을 하실때 알아서 기는 기획으로 만든 조선건국 대하로망극 '개국'이 있엇고 여기서 소개할 조선왕조 오백년은 거기에 발 맞추어 개비씨 ( 엠비씨)가 만든 조선역사 대하드라마였습니다.
2. 사실상... 이 작품의 원작은 70년대 유명한 방송작가인 신봉승씨의 동명의 대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자신이 '한문과 담을 쌓았기 때문에' 연려실기술과 실록에 무지해서 무진장 고생을 했다고합니다만 고려 우왕때부터 조선순종때까지의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끌고 나갔죠...
문화방송에서 만든 이 작품은 역시 신봉승씨가 극본을 맡아서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작가 자신도 인정은 합니다만 당시의 암울한 시대 상황이 잘 녹아들었고.. 지금과는 달리 사극이 '연기자의 무덤'이 아니라 예술혼을 불태운 것으로 평가하는 시대이기도 햇죠..
3. 김무생- 이정길이 이성계 부자 ( 글고보니 용의 눈물도 김무생씨가 이성계죠..)로 나온 판은 모르겠고... 세종연간을 다룬 뿌리 깊은 나무 편은 사실 별 사건이 없지만 ( 그게 백성에게는 좋아!!!!) '피로 집권한 군인 정권이 안정을 찾아 탄탄한 바탕아래 발전하는' 모습을 홍보하는 정책 드라마로 유명했죠.. -_-;;
그리고 계유정난 연간을 다룬 '설중매' 같은 경우는 지금 기준으로 보면 재미는 있지만 낯뜨거운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즉 '세종 사후 국정을 농단하는 무리에 대항해서 사직을 지키기 위한 한명회등의 지사들과 역사의 악역을 맡으려는 수양대군의 고뇌'를 그리는 건데.. -_-;; 시각의 황당성에도 불구하고 한명회를 맡은 정진씨의 연기로 대단한 화재를 낳았고 그의 '세상은 이 손 안에 있소이다'는 요새 문희준 어록 이상의 빠순이, 빠돌이를 모앗었죠.. -_-;;
4. 이후에도 길용우씨가 중종으로, 임영규씨가 연산으로 나온 시리즈, 김혜자씨가 문정왕후로 나온 풍란 ( 여기서 정난정으로 나온 배우가 강수연이 정난정으로 나온 여인천하에서 정난정의 양어머니로 나옵니다. -_-;;) 가장 유명한 서사극인 '임진왜란'이 있습니다.
'임진왜란' 같은 경우는 ... 지금봐도 대단한 스팩터클을 자랑하죠.. 해전에서는 특촬물의 티가 팍팍 납니다만 선조를 맡은 현석씨, 이순신의 김무생씨, 풍신수길의 정진씨 ( 이 작품을 위해서 삭발을 했습니다.) 등등과 전반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막후 실력자인 덕천가강의 성우이신 고 김현직씨가 열연한 걸로 기억나네요..
5. 문제는 광해( 이희도)-인조( 유인촌) 연간후에 정권과의 트러블로서 작품자체가 대단한 제약을 받습니다. 그래서 출연 배우가 거부하는 사태에 지원이 끊기거나 기타 여러 일덕분에 결국 조기 종영으로 일생을 마치게 되죠..
6. 6월 항쟁후에 다시 부활은 합니다만... 박순애-전인화씨가 열연한 인현왕후 편을 제하고는 별로 뛰어난 작품은 없습니다. 근데 전인화씨 같은 경우는 특유의 고정 이미지를 버리고 악녀 장희빈으로 열연을 했죠.. 문제는 이 작품에서 남인 정권은 가히 '쓰레기 집단'으로 묘사된다는게 흠이지만... -_-;;;
7. kbs의 '하늘아 하늘아'와 동시에 만든 한중록도 사실 연려실기술과 한중록의 시각을 100% 따른 kbs와는 달리 나름의 독특한 해석으로 유명했지만 kbs에 밀려서 사라졌고...
양란을 제외하고는 조선 제일의 군사변란중에 하나인 홍경래의 난도 만들어지지 ( 물론 전혀 다른 일출봉에서는 좀 자세히 나오지만 ) 않았습니다. 세도정치와 천주교 박해 시절은 채시라가 나온 '파문'에서 그려지지만 이건 당시에도 '사극의 껍질을 쓴 멜로물'로서 ( 그럼 다모나 박문수는???) 욕을 진탕먹었죠.... 임동진씨가 대원군으로 , 김희애가 민비로 나온 작품은 두 배우의 연기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작품치고는 시시하게 사라졌습니다.
8. 일에 치이고 독서에 치여서 다모를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으로서 뭐라고 하기는 그래도 요새는 정통 사극은 사라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시대의 변화이긴 하지만 이전의 아련한 추억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ps: 대머리로 유명한 조춘씨도 조선왕조 5백년의 간판 조연이었죠.. '임진왜란'에서는 명나라 장군으로 '인현왕후'에서는 역적 모의하는 전직 산적 두목으로.. 그리고 마지막 작품에서는 '이홍장 --;;'으로 나왔습니다.
첫댓글...임진왜란편은 상당한 수작이었읍니다..드라마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부분까지 알게될 정도로 정말 사극다운 사극이었는데 옥에 티라면 특촬을 일본 특촬팀이 했다는게 아이러니였고 광해군을 다룬 회천문에서 당시 5공정권을 빗대어 묘사했다해서 문제가 되어 조기종영했는데 회천문을 거의 제대로 못봐 아쉽더군요..
첫댓글 ...임진왜란편은 상당한 수작이었읍니다..드라마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부분까지 알게될 정도로 정말 사극다운 사극이었는데 옥에 티라면 특촬을 일본 특촬팀이 했다는게 아이러니였고 광해군을 다룬 회천문에서 당시 5공정권을 빗대어 묘사했다해서 문제가 되어 조기종영했는데 회천문을 거의 제대로 못봐 아쉽더군요..
저도 임란편은 초등생이었음에도 열심히 시청한작품이엇죠.수상전투씬은 당시 소년중앙이라는 잡지에도 특집기사가 나올정도엿지요,원균이 무능한 지휘관으로 그려지지않앗던 작품으로 기억됩니다. 원균은 당파전술(들이박기)만 고집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능력잇는 군인으로 그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