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하라(Happiness now)
앤드류 매튜스 Andrew Matthews 지음, 이주혜 옮김,
출판사 랜드하우스 코리아, 출간일자 2007년 10월
서평 김수현
‘앤드류 매튜스’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다. 고등학교 때 친구가 <마음가는대로 해라>라는 책을 빌려줬는데 너무 재밌게 봐서 친구에게 그 책을 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그의 시리즈 중 하나인 <지금 행복하라>라는 책인데, 언제나 그랬든 그는 ‘행복’이라는 주제를 단순하고 부담 없이 다룬다. 그래서 좋다. 또 카투니스트이자 대중 연설가답게, 그는 재밌는 그림으로 눈을 사로잡고, 감동적인 메시지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나는 아직 삶을 즐기는데 서투르다. 나에게 ‘행복’이란 무언가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누릴 수 있는 것. 대단한 과제로만 느껴진다. 행복하려면 돈이 많아야하고, 일에서 성공해야하고, 남들이 부러워할 배우자와 결혼을 해야만 비로소 ‘아! 나는 행복하구나’라고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은 무거운 느낌 말이다. 이러니 내가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행복이라 눈치 챌 기회는 흔치 않을 수밖에.
나는 자주 고민하고, 그 고민이 또 다른 고민을 만드는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우울해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어떤 일을 계획하는데 예기치 못했던 일이 생겼다면, 그것을 하나의 사실로써 인정하고 방법을 생각하면 되는데, 문제로써 인식을 하고 심각하게 고민을 한다. 생각을 거듭할수록 그 문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결국, 나는 그 압박감에 못 이겨 불행한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그런 나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앤드류 매튜스는 그렇게나 복잡했던 나의 고민들을 가벼운 농담으로 다가와서는 대담하게 잘라버린다. 그것은 그저 작은 일에 불과하며 절대적으로 넌 행복할 수 있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한다. 추호의 의심도 가지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오랜만에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았고 당시 모습이 생각났다. 이 책을 처음 읽고, 꿈을 가졌던 모습, 그리고 용기를 가지게 되었고, 대학 진학을 결심했고, 결국 진학의 꿈을 이뤘던 시절. 그리고 어느덧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나름 새 학기에는 시간표도 변화를 주며 더 알차게 보내고자 하였는데, 과연 그 결심대로 시간을 보냈는지. 이 책을 다시 읽으니 또 한 번 내 자신에 대해 곰곰이 뒤돌아 보게 된다. 그저 늘어난 고민들에 골치가 아파서 ‘아.....어떻게 하면 편하게 살지? 쉬운 방법 없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에만 아까운 시간을 투자하였다. 한참을 생각하고 나면, 행복하기는커녕 우울하고 답답하기만 한데 나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걱정하고 고민한 걸까?
이런 나를 보고 앤드류 매튜스는 말했다.
“삶이 쉽다고 반드시 행복한 건 아니다. 보통은 그 반대다!”
앞으로 갈 길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내 삶이 불행해 질 거라는 두려움은 버리기로 했다. 나는 그렇기 때문에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세상과 더불어 행복을 누리겠다. ‘지금 행복하라’는 그의 말처럼.
첫댓글 책표지와 그림은 장난끼있어보이는데요 내용은 그렇지 않은것 같네요. "삶이 쉽다고 반드시 행복한 건 아니다. 보통은 그 반대다!" 라고 말하는 앤드류 매튜스... 탁!탁! 충고를 주는 명언들을 많이 해주는것 같네요. 흔히 행복은 감사하는것에서 부터 온다고 하죠?ㅎㅎ 행복에 대한 정의를 여유있게 알고싶다면 이 책을 들어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저도 잊고 있었던 행복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왜자꾸 이 행복을 까먹는 걸까요?ㅠㅠ 행복은 감사하는 것에서 부터 온다는 말씀......되새겨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가까운 서점을 들러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네요.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전혀 다른 뜻인가요? 저는 이 말이 가장 먼저 떠올랐으니..)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곱씹어 보면 참 섬뜩한 말인것 같아요.
어려움에 부딪힐때마다 후회할까봐 두렵긴 하지만 그래도 생각대로 살면 나중에 후회가 덜하거나, 없더라구요.(아직 28년밖에 안 살아봤지만..ㅜ) 고맙습니다^^
웬지 이 책을 읽으면 유쾌해 질 것 같네요^^ 생각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처음 근본적인 문제와는 동떨어진 또 다른 고민과 문제들만 생기는 것 같아요. '나는 그렇기 때문에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세상과 더불어 행복을 누리겠다.' 정말 멋진 서평입니다! 정말 행복해 지실듯^________^ 멋진 서평 잘 읽었습니다!
아~~~ㅜㅜ. 정말 잊지 않고 세상과 더불어 행복을 누리겠습니다. 함께 더불어서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 고맙습니다.행복하세요선배님^^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책 제목이네요!
[고민에 고민에 꼬리를 물고 또 고민에... 결과적으로 불행한 결정을 내린다.] 자신의 결정을 '불행'이라고 표현하신게 마음에 걸리네요. 꼬리를 무는 고민들은 하나만 풀면 행복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데... 과연 문제가 무엇이었을까 하는 물음표..ㅎㅎ
가끔 '난 지금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져봐요.
돈도 없고.. 내가 뭘 하고싶은지도 모르겠고.. 그저 불행하게 느껴지지만, 팔다리가 멀쩡하고 두눈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라고 감사하게 되면, 어느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더군요. ^^ 이 서평이 새삼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제가 불행한 결정이라고 표현한 것은... 실패하면 어쩔까 하는 두려움에, 시도조차 하지않고 물러섬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ㅜㅜ그러고 보면 전 어떤 사실을 곧잘 부정적으로 바라봤던 것 같아요.ㅜㅜ꼬리를 무는 고민 하나만 풀면 행복한 결정을 내릴수 있다는 말씀에 저도 돌이켜 보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언니의 서평을 읽으면서,,, 나는 지금 행복한걸까? 라는 생각과 나는 행복하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 이히.. 언니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