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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클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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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준) 스크랩 제주해군기지 반대한다고 시위 나선 작가들
이재운1045 추천 0 조회 39 11.12.21 11:2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자신의 정치 견해를 밝힐 자유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일부 작가들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그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

다만 작가는 시대를 읽고, 독자들에게 일정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안보에 관한 시위는 더 신중해야 한다.

우리는 가까운 시기에 월남전을 겪고, 육이오전쟁, 태평양전쟁까지 겪은 민족이다.

그에 앞서 동학농민궐기를 잘못 다루다 일제의 식민지를 겪은 아픔을 갖고 있다.

그 이전의 병자호란, 임진왜란은 말할 것도 없다.

 

국난이 있을 때마다 지식인들은 안보는 거들지 않고 엉뚱한 소리만 내지르다가 막상 제 국민들이 전쟁터에서 죽고,

포로로 끌려가고 비참하게 굶어 죽어갈 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절대 쳐들어오지 못한다고 기세등등하던 김성일은 물밀듯이 쳐들어오는 왜적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싸울 준비는 안해놓고 청나라 팔기군과 맞짱뜨자고 소리치던 김상헌은 백성 수십만 명이 잡혀가 죽거나 돌아오지 못할 때에 무슨 말을 했던가.

고종 이재황은 동학농민 진압해달라고 부른 일본군이 조선 조정을 난입하고, 왕비를 죽이고 자기 자신을 왕위에서 끌어내리도록 눈만 껌벅이다 조선 백성을 아귀지옥으로 빠뜨렸다.

 

제주해군기지는 당연히 건설돼야 한다.

생태파괴가 최소한으로 이루어지도록 조심하되, 전쟁이 나면 생태라는 말도 못꺼낸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북한 핵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세력들이 도리어 미군기지니 해군기지니 가지고 무슨 성전이라도 벌이듯이 저러는 것에 나는 환멸을 느낀다.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전쟁소설을 써왔다.

한가하게 로맨스나 쓰고, 혹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고 그게 세상의 전부인 줄 흥분하는 작가들과는 생각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전쟁은 모든 걸 삼켜버린다. 인권이라니, 그런 건 없다.

환경, 생태, 사랑, 민주주의, 생존권, 복지... 전쟁이 그칠 때까지 이런 말은 지하로 파묻힌다.

전쟁은 한 마디로, 일어나서는 안된다.

그러자면 전쟁준비를 튼튼히 해서 적의 도발을 막아야 한다.

선조 이균이나 고종 이재황이나 이승만처럼 멍청하게 적의 자비나 바라다가는

그처럼 비참한 꼴을 면할 수가 없다.

 

생각해보라.

중국이나 일본이 우리나라에 쳐들어왔지 우리가 남의 나라를 침략한 적이 없다.

뻔히 알면서, 저 중국이 얼마나 야심찬 국사대국이라는 걸 알고, 저 일본이 제국주의 망령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는 걸, 아니 벗어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걸 알면서 이런 철없는 짓하면 안된다.

 

난 2년으로 복무기간을 줄인 지난 정권에 대해서도 유감이 많은 사람이다.

그럴 거면 장기복무 하사관을 더 늘리든지 해서 전투력을 올려야 하는데, 요즘은 신병들로 가득 차 있는 군대가 되었다. 난 우리 국군이 조선시대 둔전병 수준이라고 본다.

안보에 소홀한 국가는 이미 국가가 아니다.

사회지도층일수록 이런 문제에는 단호한 자세가 필요하다.

우물쭈물 뒤에 숨어 자신의 주관을 속여서는 안된다.

안보는 맨앞에 두어야 한다. 문학도 안보 앞에서 얼씬거리면 안된다.

문학은 전쟁을 막지 못한다. 다만 거짓과 위선을 밝힐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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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2.22 10:44

    첫댓글 한쪽 시각으로 보거나, 색안경을 쓰고 보거나, 한 눈은 가리고 보거나 하면서, 본인은 완벽하게 보고있다고 하는 확신하는 사람이죠. 어차피 한쪽 눈이 없는 마부가 한쪽 바퀴 빠진 마차를 타고 용감히 달려가고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뒤에 타고 가는 어리석은 군중만 뿔쌍한 운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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