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바소
피천득
허풍장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나
쉼쉬는 악기, 너그러운
인간 같은 이 악기가 나는 좋다
비 오는 날은
내 몸이 퉁퉁 부었다
너를 껴안고 싶다
둘이 웃었따 '가브리엘 포레'곡은
그 뚱뚱한 몸에서
흘러나왔따.
아무도 돌보지 않는
사람도 그날은
그날따라 아름다워 보였다.
첫댓글 콘트라바소악기를 좋아 하셨군요..
첫댓글 콘트라바소악기를 좋아 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