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비평 칼럼
지지율(支持率, Approval rating) 붕괴가 말하는 것 — 민심(民心, Public sentiment)은 이미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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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통합뉴스 임명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國政 支持率, Presidential job approval rating)이 취임 이후 최저치로 추락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 2026년 9월 셋째 주 긍정 평가(肯定 評價, Positive evaluation) 37%, 부정 평가(否定 評價, Negative evaluation) 56%.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도 긍정 평가 37.0%, 부정 평가 60.8%를 기록했다. 취임 초 60%를 웃돌던 지지율이 불과 1년 남짓 만에 30%대 후반으로 미끄러진 것이다. 이는 단순한 지지율 조정이 아니다. 민심이 정권(政權, Administration)의 국정 운영 방식 자체를 거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부정 평가 이유를 보면 민심의 핵심이 드러난다. 부동산 정책(不動産 政策, Real estate policy)이 줄곧 1위를 차지하고, 경제·민생(經濟·民生, Economy and people’s livelihood), 인사(人事, Personnel appointments), 도덕성(道德性, Morality) 문제가 그 뒤를 잇는다. 특히 대통령 본인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公訴取消, Withdrawal of indictment) 논란이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조사도 나왔다. 중도층(中道層, Centrist voters)과 무당층(無黨層, Unaffiliated voters), 심지어 전통적 지지층으로 분류되던 40·50대에서도 이탈이 확인된다. 청년층(靑年層, Young generation)의 부정 평가는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돈다. “성과가 있어도 체감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정권이 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데 있다. 코스피 9000 돌파와 수출 호조를 치적(治績, Achievements in office)으로 내세우지만, 국민은 집값 불안과 민생 압박을 더 절실하게 느낀다.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고,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한 권력(權力, Power) 재편이 오히려 보복 정치(報復 政治, Revenge politics)로 비치는 상황이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동지”라고 외치는 모습은 내부 결속을 다지는 메시지일 수 있으나, 다수 국민에게는 “내 편만 챙긴다”는 인상으로 다가온다.
정치 권력(政治 權力, Political power)에 대한 불신(不信, Distrust)은 이미 구조화되고 있다. 정치인에 대한 직업 신뢰도는 최하위권을 맴돌고, “정부가 나 같은 사람의 의견에 관심이 없다”는 무력감(無力感, Sense of powerlessness)이 특히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높게 나타난다. 선관위, 검찰, 경찰 등 국가기관에 대한 신뢰도 또한 이념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 이런 상황에서 정권이 성과를 나열하며 민심을 설득하려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불신을 키우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권력은 국민의 동의가 있을 때만 정당성(正當性, Legitimacy)을 갖는다. 지지율 30%대는 그 동의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동산 정책의 혼선을 정리하고, 인사와 도덕성 논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내놓으며, 중도와 청년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이것이 지금 정권에 주어진 최소한의 과제다. 민심은 이미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남은 것은 정권이 그 등을 다시 돌릴 수 있느냐의 문제다.
임명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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