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사평, 길림사범대학 1개월간의 생활

길림사범대 3월 학기 연수 중인 학생입니다. 이제 여기 사평에서 한달의 시간이 지났네요. 제가 생각하는 사평과 길림사범대에 대해서 ...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기는 아주 많은 한국인이 있으니 생각도 다 다들 수 있음을 참고해주세요.   첫 번째 길림사범대가 있는 여기 사평은 아직 겨울입니다. 아직까지 영하의 날씨라 많이 춥네요. 기숙사는 그래도 상당히 따뜻한 편인데, 아무래도 실내와 바깥의 온도차이가 심해서 그런지 감기 때문에 고생하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3월에 길림사범대로 오시는 분들은 겨울 대비 방한용품 당연히 챙겨야겠지만 미리 독감예방주사로 맞고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작년부터 공부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11월부터 또 겨울이 시작되서 여학생들은 어그부츠를 신기 시작해야 한다고 하니, 9월 학기 또한 크게 다르 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얼빈에서 공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여기 사평 또한 1년의 거의 절반이 겨울이라, 날씨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를 하긴 그렇네요. 사평오셔서 멋 낼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입고 쓰고 버리고 가실 옷 위주로 챙겨오세요.   두 번째 한달밖에 수업을 듣지 않아서 조심스럽기는 한데, 대체로 수업은 만족하는 편입니다. 주변에 학생들도 수업이나 선생님에 대해서는 대체로 좋게 평가하는 것 같아요. 친절하심. 다만, 아래 다시 설명하겠지만 학교 전체의 면학 분위기는 그리 좋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세 번째 기숙사는 처음에 인터넷으로 접했던 사진만큼 깔끔한 편입니다. 따뜻하구요. 방에 싱크대 시설이 있는 것이 저한테는 굉장히 맘에 드는 점입니다. 매번 밖에서 밥을 사먹기도 그래서 집에서 가지고 온 반찬에 간단히 밥만 해서 해결하기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기숙사는 1인실이 60원이고, 2인실이 40원인데요. 저는 현재 1인실이지만 2인실인 친구들도 그렇게 좁거나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고 대체로 만족해 하는 것 같습니다. 또 1층에 유학생 식당이 있기 때문에 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거나 해서 고생하시는 분들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곳에서 연수를 하고 온 학생들도 길림사범대 기숙사는 상당히 좋다고 다들 말씀하시고, 더군다나 외주를 하는 친구들은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할 수도 있으니 이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듯 근데 기숙사가 가격대비 시설이 좋고 넓고 따뜻한 건 좋은데 전반적으로 기숙사 내부가 너무 시끄럽습니다. 지난 학기 학생들말로는 지난 학기에 비해 이번 3월에 한국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더 그런 것 같구요. 그 학생들이 밖에 집을 잡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하네요. 주말이야 좀 그렇다치지만 평일에도 밤 늦게까지 떠들고 술마시고 전체적으로 조용히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이 피해를 보 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직접 이야기를 하기도 그렇고 학교에서도 특별하게 제재를 하는 점은 없기 때문에 길사대 오시는 분들 은 이 기숙사 분위기 또한 꼭 생각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네 번째 물가면에서는 일반적으로 중국하면 싸다라는 인식을 확인시켜주는 곳 같습니다. 버스비 1원 택시기본 요금 5원이라 사평 어디를 가든 10원 내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한국에서의 버스나 지하철 기본 요금 정도로 택시타고 대충 시내를 갈 수 있으니 우선 교통비용에서 절약이 가능하고, 주변에 밥 값이나 맥주 등등 아주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주된 이유가 사실 쓸 곳이 별로 없습니다. 여기는 관광지나 혹은 상권이 크게 형성된 곳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에 관광을 하거나 혹은 주말에 시간내서 여기 저기 둘러보며 소비를 할 만한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학생들이 기숙사 내에서 술을 마시고 하는게 아닐까요? 물가면을 정리하자면 쓸 일도 별로 없고 써도 별로 티가 안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유학비용이 많지 않은 분들에게는 아주 적 합한 곳으로 생각됩니다.   다섯 번째 중국학생과의 교류는 제가 다른 학교를 경험해 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전체적으로 괜찮다 는 평입니다. 처음에 소개해 준 중국학생 외에도 학교 주변에서 한국 유학생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가 있구요. 지나가면서.. 한국어를 쓰다보면 중국 학생들이 재네들 한국인인가보다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국 학생들은 대부분 순박한 편이고, 한국 학생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는 것 같구요. 다만, 여기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있다는 것이 그렇게 장점만은 되는 거 같진 않습니다. 그 친구들은 한국 학생들과 교류를 하면서 첫 번째 목적이 본인들의 한국어 실력을 늘리는데 있기 때문에 중국어보다는 한국어를 더 많이 쓰려고 하죠. 그래서 길림사범대에 오시는 분들은 여기 한국어학과 학생들 외에도 다른 학과의 학생들을 두루두루 사귀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섯 번째 여기 길림사범대에는 한국 학생들 외에는 대부분 무슨 흐스탄.... 러시아 학생들이 대부분인데요. 물론, 그 숫자도 그리 많 은편도 아니고 한국 학생들이 이 학생들과 교류를 하는 건 상당히 적습니다. 그래서 중국 학생들 외에는 대부분 한국 학생들 끼리끼리 좀 몰려다니는 게 심한 것 같습니다. 지난 학기 학생들 말로는 지난 학기 한국 학생들이 별로 없어서 한국 학생들끼리 지내더라도 중국 학생들과 함께하는 분위 기가 있었는데 이번 학기는 지난해에 비해 거의 3배의 한국 학생들이 등록하는 바람에 중국 학생들과의 교류의 장점 보다는 한국 학생들끼리의 분위기가 심해진거 같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길림사범대학은 중국 학생들 교류하기엔 좋은 조건이지만, 한국 학생들이 상당히 많고 그 비율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외국 학생들이 많고 한국 학생들도 많은 학교보다 더 분위기에 휩쓸릴 위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길림사범대학은?? 길림사범대학에서 생활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딱 어떻게 평가를 내리긴 그렇지만, 중국어학과 학생들.. 그냥 중국어에만 집중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학교라 생각합니다. 다만, 중국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 여행, 그리고 다른 국적의 학생들과도 교류를 하면서 본인의 시야를 넓히고자 하 시는 분들에게는 여기 사평보다는 좀 더 큰 도시에서 공부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좀 더 공부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1개월 가량 생활해 본 나름 제 생각이었습니다.          <glub1138>님께서 보내오신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