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Good)
가치있고 올바르며 좋은 것을 뜻하는 말로 악의 반대말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선한 일은 공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다(미 6:8). 선한 일들은 사람들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아니라 구원의 산물이요, 그리스도인의 표지인 것이다(딤전 6:18).
성경에서 ‘선한’(good)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톱’(tob)은 ‘아름다운, 매력적인,
사모할 만한, 유용한, 유익한, 뛰어난, 도덕적으로 올바른, 사랑스러운’ 등의 뜻을
지닌 단어이고 헬라어 ‘아가토스’(agathos)는 ‘유용한, 유익한, 도덕적으로 올바른’의
뜻을, 헬라어 ‘칼로스’(kalos)는 ‘아름다운, 이상적인’ 등의 뜻을 가진 단어이다.
이런 단어들은 미적인 아름다움(창 24:16; 신 6:10), 도적적인 판단(민 24:1;
신 6:18; 12:28; 수 9:25; 삼상 12:23; 대하 14:2; 사 1:17; 미 6:8), 번영(수 23:14),
풍요(호 10:1) 등을 묘사할 때 쓰였다.
그런데 절대적인 의미에서 선이란 말은 하나님의 속성을 표현하는 단어이다.
하나님 한 분만이 선하신 분이며(시 54:6; 100:5; 마 19:17; 막 10:18) 완전한
선을 행하시는 분이시다(시 119:68). 그러므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선하며
그분이 만드신 모든 것은 선하다(창 1:31; 딤전 4:4). 또한 하나님의 말씀은
선하므로(롬 7:12; 딤전 1:8)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선인 것이다(시 37:3;
롬 12:2).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선하신 하나님이 이루시는 구원은 선한 일이며(요 10:32)
구원 사역을 감당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성도들에게 선한 목자가 되신다(요 10:11).
하나님은 성도들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구원하시되 선한 일을 위해 부르셨다
(엡 2:10). 성도들은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딤전 6:18; 참고, 고후 9:8; 갈 6:9-10; 엡 2:10;
골 1:10; 딤후 2:21; 딛 3:1, 8, 14; 히 13:16; 벧전 2:15). 이렇듯 성도들이 선한
일을 행할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마 5:16).
악(Evil)
악이란 하나님과 그의 목적에 반대되는 것, 혹은 인간의 관점에서 본다면 해(害)가
되는 비생산적인 것을 말한다.
신약에서 가장 놀라운 주제 중 하나는 하나님이 악을 보고만 계시거나 우리의
고통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계시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은
인간 경험의 무섭고 비극적인 악의 영향에 대해 참여하고 계신다. 이러한
예수님에 대해 히브리서 저자는 “저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
(히 2:17-18)는 말로 표현했다. 우리는 결코 악의 존재를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
무고하게 고통을 당하는 자들을 위로하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하나님의 때에 악을 다루실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에 함께해 주시려고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셨다는 점이다.
악의 두 가지 유형
: 악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자연적인 악으로, 지진과 해일로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본질상 파괴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둘째는 인간의 선택과 행동에서 근원하는 도덕적 악으로, 전쟁, 범죄, 잔인함
그리고 노예제도 등등이 이에 속한다.
특별히 도덕적 악은 자연적인 악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이다.
원래의 창조물은 매우 선했는데(창 1:31), 타락한 이후부터 악과 고통이 나타났다
(창 3:16-19). 물론 앞으로 올 새 하늘과 새 땅에는 더 이상 악으로 인한 고통이
없을 것이다(계 21:4).
때로 하나님은 자연적인 악과 고통을 이용하셔서 자기 백성을 집단 혹은 개인적으로
훈련시키시며, 이를 통해 그들을 자신의 목적 가까이로 이끄신다(잠 3:11-12;
렘 18:1-10; 히 2:10; 5:8-9; 12:5-11).
또 자연적 악들은 죄의 심판을 위해 이용되기도 한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개인과
국가의 죄악에 대한 심판으로 물리적 악을 이용하신다. 노아의 홍수,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그리고 예루살렘의 멸망은 좋은 예이다. 그러나 모든 물리적 악이
육신적 죄에 대한 징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죄를 참고하라.
<출처> 비전성경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