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한국사능력시험 기본 문제지.pdf
제47회 한국사능력시험 기본 문제 해설.hwp
제47회 한국사능력시험 기본 문제 정답표.hwp
이번 시험부터 기본과 심화, 이렇게 두 단계로 나뉘어 시험을 치르는 첫 시험입니다. 기본의 경우 60~69점은 6급, 70~79점은 5급, 80점 이상은 4급으로 이전과는 달리 따로 중급 시험을 치를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한때 본 시험을 출제했었던 필자로서는 왠지 모를 서글픔이 앞섭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지만, 닭그네 정권 때 만들어졌던 2015 개정교육과정 5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가 너무너무 부실해 필자가 본 카페에 교과서를 분석한 것을 탑재하였지만, 이 상태로는 학생들의 역사교육을 시킬 수가 있을지 의심이 되는 상황입니다.
본 시험 초기에는 한국사 부분이 그나마 잘 집필되어 있었고, 2007~2009 개정교육과정 때에는 한국사를 5학년 2학기~6학년 1학기에 걸쳐 1년 동안 배웠기 때문에 교과서 내용만 봐도 이 시험의 합격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요 사건사 위주로 부실하게 되어 있는 5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를 보면... 한숨만 나오는 것이 작금의 사태입니다.(어떻게 교과서가 6.25 전쟁으로 끝이 난답니까?)
매번 지겹도록 말씀드리지만, 제가 매 시험마다 문제 해설 파일을 만들면서 문항 분석을 하는데 예전 기출문제에서 봤었던 문제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다만, 이번 시험 문제를 살펴보면 기본으로 되어 중학교 수준의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꽤 많은 문제가 예전의 초급 수준을 능가한다는(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다시 말하면, 이제 본 시험을 준비할 때 교과서만으로는 택도 없다는 것이겠지요!
이번 시험은 대체로 예전의 초급에서 중급 중간 수준으로 출제되었으며, 늘 말씀드리지만, 시험이 계속되는 만큼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로 출제하려 애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각 시대별 주요 사건 등 시험에 나올 문제는 반드시 출제된다는 것만은 꼭 알아두십시오!
기본적으로 한국사능력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배운 5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 내용을 기본으로 하되, 제가 추천하고자 하는 것은 박은봉 선생님의 <한국사 편지 1~5>, <Why 시리즈> 등 한국사 관련 (만화)책들을 여러 번 꼭 읽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역사를 지겨워하는 학생들에게 제 말이 쉽지 않을 순 있지만, 처음부터 외워야 한다는 중압감을 갖지 말고 여러 번 소설책을 읽듯 읽어야 자연스레 외워진다고 말해두고 싶습니다.
다만, 솔직히 말해서 교과서 내용을 제대로 알고 <한국사 편지 시리즈> 및 기존의 초급 기출문제 몇 회만 제대로 풀었는데 이번 시험에서 60점도 안 된다면 결단코 지적 수준이 의심된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사를 전공한 제가 지난 10여 년에 걸쳐 (대학생 및 대학원생 포함)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정말 안타까운 것은 한국사를 정말 싫어하는데, 본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는 일념 하에 겨우 한두 달 만에 본 시험에 합격하려 하는 정신 나간 학생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100% 객관식이라고 해도 어설프게 공부하다가는 60점(6급)도 못 맞고, 특히 어휘력(한자 공부)에 신경 쓰도록 해주세요.
만약 평소에 어느 정도 한국사 만화책 등을 읽어 역사에 자신이 있고, 단시간에 본 시험에 합격하고 싶으면 부디 자기 실력을 과신하지 말고 “Back to basic!”이라는 말처럼 일단 5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부터 꼼꼼하게 읽고, 기출문제를 현재 시험 기준 최소 5회 정도 출력하여 풀은 다음 틀린 것들을 중심으로 하나하나 인터넷 등으로 검색(특히 사진 자료!)을 하면서 반복하여 공부한다면 (최소) 80점은 절대로 어렵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간혹 낯선 문제들이 분명히 있겠지만요!
부디 지금까지의 제 말을 반드시 명심하길 바라고, 시험 결과는 7월 10일(금) 오전 10시에 있을 예정입니다. 시험을 치른 모든 학생들의 4~6급 합격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