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brandt van Rijn (Dutch, 1606-1669) <Christ in the Storm on the Sea of Galilee> (1633) Oil on canvas, 160 x 128 cm. Formerly in the 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 Boston
사도바울 광풍을 뚫고 마침내 로마에 서다
(사도행전 27장 -2019.8.18)
2019.8.18.금- 사도행전 27장(현대어성경) 27:1 드디어 우리를 배에 태워 이달리야로 출발할 준비가 다 되자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은 아구사도 부대에 소속되어 있는 율리오라는 친위대의 장교에게 인계되었다. 2 우리는 아시아 연안으로 항해하려 하는 아드라뭇데노에서 온 배에 올랐다. 우리 일행 중에는 데살로니가에서 온 헬라 사람 아리스다고도 같이 있었다. 3 다음날 우리가 시돈에 닿았을 때에 율리오는 바울에게 매우 친절을 베풀며, 배에서 내려 친구를 방문해도 좋다고 허락해 주었다. 4 그러나 시돈을 출항한 우리는 역풍을 만났다. 그래서 항로를 벗어나 구브로 북쪽 연안을 따라 섬을 빠져 나가야 하였다. 5 그리고 나서 길리기아와 밤빌리아 연안을 항해하여 루기아 지방의 무라에 들어섰다. 6 거기서 알렉산드리아를 떠나 이달리야로 가는 애굽 배를 발견한 친위대 장교는 우리를 그 배에 태웠다. 7 며칠 동안 고된 항해를 계속하던 우리는 니도 앞바다에 이르렀다. 그러나 심한 바람 때문에 더 나아가지 못하고 살모네 항구쪽으로 돌아 그 앞바다를 지나 그레데 섬을 따라서 항해하였다. 휘몰아치는 바람과 싸우며 섬의 남쪽 해안을 천천히 통과하여 라새아시에서 멀지 않은 '아름다운 항구'라는 곳으로 간신히 들어갔다. 27:9 거기서 우리는 여러 날을 머물러 있어야 하였다. 금식하는 절기도 지나 그해도 이미 늦가을로 접어들었으므로 장기간의 항해를 하기에는 위험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바울이 선원들에게 말하였다.10 "여러분, 우리가 이대로 항해를 계속하다가는 반드시 어려움을 당할 것이오. 파선으로 배에 실은 물건들을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다치거나 죽는 사람이 생길지도 모르오." 11 그러나 죄수들의 호송을 맡은 장교는 바울의 말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었다. 12 게다가 그 '아름다운 항구'는 사방이 틔어 있어서 겨울을 지내기에 적합하지 않은 점도 있었으므로 대부분의 선원들도 해안을 따라 뵈닉스까지 가서 거기서 겨울을 나는 편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뵈닉스는 그레데 섬에 있는 항구로 서남쪽과 서북쪽만 틔어 있어 온화한 곳이었다.
27:13 때마침 온화한 남풍이 불기 시작하여 항해하기에는 좋은 날씨로 보였다. 그들은 닻을 올리고 해안을 따라 나아갔다.14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날씨가 변하더니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휘몰아쳐서 배를 바다 한가운데로 밀어냈다. 선원들은 배를 해안 쪽으로 되돌리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그들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음을 알자 아예 포기해 버린 채 바람이 부는 대로 맡겨 두었다. 16 배가 가우다라는 조그마한 섬 뒤로 밀려들자 그들은 뒤에 매달려 오던 구명선을 간신히 갑판 위로 17 끌어올려 선체가 부서지지 않게 밧줄로 동여맸다. 그리고 그대로 가다가는 아프리카 해안의 모래톱에 처박힐까 두려워서 돛을 내리고 바람이 부는 대로 떠내려갔다. 18 이튿날 파도가 더욱 높아지자 선원들은 배에 실은 짐을 바다에 내던졌다. 19 그 다음날에는 배의 장비마저도 내던질 만한 것은 다 내던졌다. 20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며칠이나 계속하여, 해도 별도 보이지 않고 사나운 폭풍만 휘몰아쳐서 우리는 마지막 희망까지 잃어버린 상태였다. 21 여러 날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하여 기진 맥진해 있을 때 바울이 선원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처음부터 내 말을 듣고 그 '아름다운 항구'에서 떠나지 않았어야 하였소. 그랬더라면 여러분이 이렇게 상처 입고 고통 겪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27:22 그러나 이제라도 기운을 내십시오. 배는 가라 앉더라도 아무도 목숨을 잃는 사람은 없을 것이오. 23 어젯밤에 나를 이끄시며 또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 24 내게 이렇게 말해 주었소. '무서워하지 말아라. 바울아, 너는 틀림없이 가이사 앞에서 재판받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네 소원을 들으시고 너와 함께 배를 타고 가는 모든 사람의 생명을 구원해 주실 것이다.' 25 그러니 여러분, 이제 용기를 내십시오. 나는 하나님을 믿소. 하나님께서 일러주신 그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오. 26 우리는 반드시 어떤 섬에건 닿게 될 것이오."
27:27 그레데 섬을 떠나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서 표류한 지 열나흘째 되던 날이었다. 한밤중에 선원들은 육지에 가까이 온 것을 느꼈다. 28 그래서 끈에다 추를 달아 물 깊이를 재어 보았다. 스무 길이었다. 조금 후에 다시 재니 열다섯 길에 불과하였다. 29 그들은 해안이 가깝다는 것을 알자 혹시 해안선 부근의 암초에라도 걸릴까 두려워져서 고물에서 네 개의 닻을 내려놓고 부디 빨리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30 그런데 선원 몇 사람이 이물에서 닻을 내리는 척하면서 구명선을 내려 배를 버리고 도망 치려고 하였다. 31 바울이 이것을 보고 군인들과 대장에게 "저 사람들이 도망 치면 당신들은 모두 죽게 될 것이오"하고 말하였다. 32 그러자 군인들이 밧줄을 끊어 구명선을 떨어뜨렸다. 33 먼동이 트기 시작하자 바울은 모든 사람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였다. "여러분은 음식을 입에 대지 않은 지가 열나흘이나 됩니다. 34 이제 음식을 드십시오. 여러분은 머리카락 하나도 상하지 않을 것이오." 35 이렇게 말하고 바울은 떡을 들어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 다음 떼어서 먹었다. 36 그러자 사람들도 용기를 내어 음식을 먹기 시작하였다. 37 배 안에 있는 사람은 모두 276명이었다. 27:38 식사가 끝나자 선원들은 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실었던 양식을 모두 바다에 던졌다. 39 날이 밝자 어느 땅인지는 알수 없었지만 모래밭이 있는 항만이 보였다. 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바위들을 헤치고 모래밭까지 배를 대야 할지를 의논하다가 40 어쨌든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우선 닻을 끊어 바다에 버리고 키를 묶었던 밧줄을 늦추었다. 그리고 앞돛을 올려서 바람을 타고 해변 쪽으로 나아갔다. 41 그런데 배가 두 물살이 합치는 곳에 끼여들면서 모래톱에 얹혀 버리는 바람에 이물은 모래에 박혀 움직이지 않고 고물은 심한 파도로 깨어지기 시작하였다. 42 군인들은 혹시 죄수들이 헤엄쳐 도망이라도 치면 곤란하니까 아예 죽여 버리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대장에게 물었다. 43 그러나 바울을 살리고 싶었던 율리오는 그 말을 듣지 않고 헤엄칠 수 있는 사람은 먼저 뛰어 내려 육지로 올라가고 44 나머지 사람은 널조각이나 부서진 배조각에라도 매달려 나가라고 명령하였다. 이렇게 해서 모두 무사히 육지로 올라가게 되었다.
우리는 아시아 연안으로 항해하려 하는 아드라뭇데노에서 온 배에 올랐다. 우리 일행 중에는 데살로니가에서 온 헬라 사람 아리스다고도 같이 있었다.(27-2)
"아리스다고 Arivstarco Aristarchus 아리스타르코스" 이 눈부심 이름이 눈에 띤다. 아리스다고는 사도, 지도자도 아닌 이름 없는 평신도였다. 성경에는 그의 인적사항이나 행적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 않으며,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이라고 밝힌 것이 전부다(행 27:2). ‘아리스다고’는 ‘선한 정치, 최고의 통치자’라는 뜻으로, 바울을 만나 치열한 삶을 보낸 이후에야 이름에 걸맞은 빛나는 삶을 살았다. 성경에는 이름이 다섯 번밖에 나오지 않지만, 헬라어 원문에 의하면 “같이 다니는 사람”이란 “쉰엑데모스(συνεκδημοs)로서 ”함께 여행하는 사람“(traveling companion)이라는 의미로 ‘바울의 동역자’ 라고 칭할 정도로 바울이 가는 곳, 감옥이나 죽음의 현장까지 늘 함께 있었던 분이다.(행19:29, 20:4)
빌 4:10에 ‘나와 함께 갇힌 자 아리스다고’라는 기록을 통해 그가 바울과 함께 옥에 갇혀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리스다고는 사도 바울과 똑같은 운명에 처했지만 한 순간도 두려워하지 않고, 바울과 함께하면 언젠가 죽을 수 밖에 없는 대도 바울을 좇는 일을 그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내가 하나님의 참된 종을 만났으니, 내 생명 다할 때까지 저 분을 모시겠다하는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았고, 같이 갇혀 있는 와중에 사도 바울보다 먼저 순교 당하였다. 순교하기 전 ‘나의 신앙의 아버지, 바울을 끝까지 보살피지 못하고 먼저 갑니다.’라고 남긴 그의 편지를 읽고 로마의 간수들이 그의 인간미에 대해 숙연해질 정도로 아리스다고는 육신의 친 아버지보다 목회자 바울을 더욱 그리워했고, 끝까지 돌보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몬 1:24에 아무 직분도 없었던 아리스다고를 ‘나의 동역자 아리스다고’라고 칭하였다.
사도행전 후미 27장에서 바울사도가 모진 광풍을 뚫고 마침내 로마에 서기까지 신앙의 선구자 아리스다고를 만난 것이 바울 사도의 인연복이라면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 진달래 성도들과 내게도 손익을 계산하지 않고 뼛 속 깊이 예수님을 아로새기고 지도무난 至道無難 신앙의 큰길을 가신 바울 사도의 동역자 아리스다고 사도를 만난 것이야말로 큰 행운과 보람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23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와 함께 갇힌 자 에바브라와
24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과 함께 있을지어다 아멘 (빌레몬서 1장)
바울은 빌레몬에게 부탁한다.
"너의 노예,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주 안에서 형제로 받아 줘라."
참으로 부담되고 어려운 부탁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런 부탁을 할 수 있는 관계다.
참 아름다운 신앙의 관계다.
끝으로 바울 사도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동역자들을 소개한다.
1-에바브라, 골로새교회를 섬기던 바울의 동역자. 신실한 동역자였다.
골로새교회에 이단이 들어온 것을 알고 바울에게 알리고
그리고 바울이 써 보낸 편지가 골로새서다.
2-마가, 처음엔 바울을 실망시켰지만, 마가는 마가복음을 기록한다.
마가도 바울의 훌륭한 동역자였다.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동역자다.
3-아리스타고,
뜨겁고 용감하고 죽음까지 함께했던 일편단심 한결같은 바울의 동역자다.
4-데마가 문제입니다. 빌레몬에게 편지를 쓸 때까지는 신실한 동역자였는데
나중에 디모데 후서를 보면, 씁쓸한 말씀이 기록된다.
"데마는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떠났다."고 기록한다.
데마, 그는 바울을 기운 빠지게 했던 인물이다.
5-누가, 일평생 바울과 동행하면서 바울의 건강을 지킨 동역자다.
누가복음과 오늘 우리가 보는 사도행전을 기록했다.
이런 사람들은 빌레몬도 알고 초대교회 성도들이 존경하던 바울의 동역자였다.
이들이 빌레몬, 너에게 문안한다.
이들이 모두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주 안에서 형제로 받을 것을 부탁한다.
2019. 8.18(3주) 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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