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간호중재로 실시한 원예, 음악, 미술요법의 효과 비교 연구
-중계복지관 병동 재활간호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재활주임간호사 김 부 영
I. 서론
1.연구의 필요성
우리나라의 인구 노령화가 갈수록 빨라져 2000년의7.1%에서 오는 2010년에는 503만명으로 10.0%로 예상되고 2020년에는 690만명으로 13.2%로 예상되며 2022년에는 노령인구가 전체의 14.3%를 차지하면서 고령사회에, 2030년에는 1,017만명으로 19.3%로 예상되며 2032년에는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다시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에 도달하는 기간은 각각 22년과 10년으로 일본의 24년과 12년과 미국의 71년과 15년에 비하여 빠르게 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박석근,2000)
여성의 사회 진출로 노인들이 자녀들과 함께 하며 돌봄을 받기 어렵게 되고 있는 반면에 치매환자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지난 1990년 초부터 이런 치매에 관한 시설로 노인 종합복지관 중심으로 치매병원, 단기보호센터, 치매요양원이 있으며 치매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문혜리,1998)
앞으로 크게 사회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치매는 일차적 증상이 뇌신경 손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기억력 장애를 포함한 신경 인지기능장애지만 이차적으로 행동장애, 수면장애, 인격의 변화, 우울, 망상, 환각 등의 정신과적 이차증상도 흔히 동반된다. 그밖에 신경인지장애와 정신증상으로 인하여 자발적인 일상생활 관리상에도 장애를 초래한다.(김귀분,1998)
최근 치매에 관한 지식이 증가하고 치료와 중재가 개발되면서 치료적인 환경과 활동요법이 의료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비 약물에 의한 치료방법으로 치매노인의 사회환경적 요인을 고려하여 치매로 고통받는 노인의 삶을 증진시키고 남은 여생을 의미 있게 제공되는 제반 사회환경 요법이 대두되고 있다.(김경애,1998)
요양원이나 주간 탁노소 시설에서 행해지는 사회 환경요법은 현실요법, 삶의 회고를 통해 과거의 갈등을 해소하는 회상요법, 음악을 이용한 음악요법, 원예활동이나 식물를 이용한 원예요법등이 있어 외국에서는 널싱홈(nursing home)을 위주로 다양하게 실시되고 있다.(이상훈,1999)
그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장기보호되고 있는 대다수의 환자들이 요양원에서 특별한 재활 프로그램 없이 건강과 그들의 자립에 대한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으며 있다고 하여도 자원봉사자와 외부강사를 통해 거의 거동 가능한 소수의 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이루어져 장기보호시설의 많은 인원의 환자와 다양한 중증 치매행동에 대한 중재 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정성희,서문자, 1999)
이런 상황에서 본 치매병동에서는 많은 환자들에게 증상을 24시간 가까이서 관찰하고 문제행동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면서 적절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접목시킬수 있는 의료인인 간호사가 프로그램을 진행시키고 있으며 실제로 제공되는 치매프로그램의 효과를 밝힌 연구는 이루어져 있으나 프로그램간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연구자는 치매간호 프로그램 중 원예치료, 음악요법, 미술요법을 통하여 치매환자의 정서적 위축, 우울, 인지능력, 일상생활 수행능력, 사회적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여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된 삶을 제공하고 결과를 실무에 적용하고자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2.연구의 목적
1) 치매환자들에게 효과적인 단기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2) 원예요법, 음악요법, 미술요법의 각 프로그램을 실시한 전-후의 효과를 비교 한다.
3) 치매병동 재활간호 프로그램을 실시한 실험군(원예, 음악, 미술)과 통제군에 정서적위축, 우울, 인지능력, 일상생활 수행능력,사회적행 동의 차이를 비교한 다.
3.용어의 정의
1) 치매
치매는 “명확하지 않은 기질적 원인으로 인한 지적 기능의 퇴행”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MMSE-K(Mini-mental state Examination Korean Version, 권 용한, 박종한,1989) 점수가 24점 이하인 경우를 의미한다
2) 치매병동 재활간호 프로그램
본 연구에서는 병동에서 입소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간호사가 치매증상을 완화하고 정서적 위축, 우울, 인지, 일상생활 수행능력,사회적 행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도록 각각의 대상자에게 1주에 2번 6주간의 간호중재로서 시행 되는 원예치료,음악요법, 미술요법을 의미한다.
3) 정서적 위축
정서적 위축이란 삶을 대하는 느낌의 정도를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Andrews FM, Whithey SB(1976)이 개발한 The Faces Scale 로 측정된 점수의 정도를 의미한다.
The Faces Scale은 눈 모양은 변하지 않고 여러 가지 입의 모양으로 느낌 을 표현한 척도이다.
4) 우울은 자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결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근심,침울감, 실패감, 상실감, 무력감, 무가치함을 나타낼 수 있는 정서적 장애를 말한다.
본 연구에서는 GDS(Geriatric Depression Scale, Yesavage,J.A 1986)로 측정 된 점수를 의미한다.
5) 인지기능
인지기능이란 기억력, 언어 구사력, 용어사용, 시. 공간력 및 지각적 동작기 술등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MMSE-K 로 측정된 점수의 정도를 의미한다.
6) 일상생활 수행능력
일상생활 수행능력은 기초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하며 본 연구에서는 BADL(Bathel Activty Daily Living)로 측정된 점수의 정도를 의미한다.
7) 사회적행동
사회적행동이란 사회성과 관련된 행동반응을 말한다.
본 연구에서는 Dastoor, M.A등(1975)이 개발한 사회적 행동 기능측정도구로 측 정된 점수를 의미한다.
II. 문헌고찰
1. 노인성 치매
치매증상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억상실로 인한 인지기능의 장애이고 언어에 대한 기억력의 저하로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는데 의식수준에서 일어나는 언어영역이 가장 황폐화된다. 즉 언어적 의사소통에 대한 황폐화가 더 심각한데 비해 비언어적 메시지에 반응하는 기능은 어느 정도 유지된다고 알려져 있다.(Wilcock & Jacoby,1991; Lee,1991; 김경애,1998)
배회, 수면장애, 망각, 환각, 파국적인 행동, 반복질문, 반복행동, 부적절한 성적행동, 과식, 이식, 거식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보고 되었다. (박혜순, 1999)
권중돈(1995)의 서울과 인근지역의 치매노인 가족의 부양부담에 관한 연구에서 치매의 정도가 심해짐에 따라 환자의 성격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여 발병 이전에 보다 화를 내거나(65%), 공격적 성향이 늘고(64%), 더 완고해졌으며(57%), 더 우울 증상(50%)을 보였다고 보고하였다.
치매는 특성상 퇴행적이며 진행적이어서 이런 대상자에게 나타나는 조그만 변화도 큰 효과가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고 시간경과에 따라 기능저하의 속도가 더딘 것도 처치효과가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김경애,1998)
2. 전문요양원의 간호 프로그램
스웨덴에서는 1992년 사회서비스법 개정의 일부로서 31,000개에 달하는 너싱홈(nursing home) 침상에 대한 책임은 군자치제로부터 시자치제로 이전되었다.
1992년이래 초고령 인구의 증가에 따라 치매환자, 중증약물 치료환자, 임종에 이르는 만성병환자의 비율이 함께 증가하여 너싱홈의 부담도 일반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외국에서는 Nursing home이 매우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어오고 있다.(최정신,1999)
국내에는 장기 전문 보호시설이 부족하여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으며 치매행동에 대한 다각적인 중재 프로그램이 요청되고 있다.
재활간호사는 재활을 저해하는 인자를 가진 환자를 접하게 되었을 때 이들이 장애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갖게 되고 기능회복을 위한 욕구를 가지도록 도와주는 깊은 이해심과 통찰력이 필요하다.(소희영,김봉옥, 1995) 장기 전문 요양시설 치매병동에서는 간호사가 문제행동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면서 적절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접목시킬 수 있는 것으로 매우 유용성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김부영,1999).
재활 프로그램으로는 일상생활 기능훈련, 감각훈련, 원예, 음악, 미술, 작업활동, 상담, 실금관리, 생일잔치, 야외 나들이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이성희, 1999)
이러한 치매간호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치매환자의 질적인 전인간호와 환자의 요구도에 맞는 간호중재 서비스를 제공하여 문제행동에 대처함은 중요한 일이다.
3. 선행연구
원예치료란 식물 및 원예활동을 매체로 한 전문적인 기술과 방법을 통하여 심신의 치료와 재활, 그리고 삶의 쾌적성 및 환경회복을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광의의 원예에 있어 인간문제의 집중적인 연구와 더불어 21세기에 직면하는 여러 가지 문제의 중요한 해결책 중의 하나로 폭을 넓혀가고 있다.(손기철,1998)
뿐만아니라 원예치료란 주장한 사람에 따라 약간씩 다르긴 하나 대체로 정의들이 식물과 원예활동을 이용하는 것과 대상자가 장애인이라는 것과 치료뿐만 아니라 회복 및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박석근 등,1999)
원예치료가 식물을 통한 원예활동에 의해서 사회적, 교육적, 심리적 혹은 신체적 적응력을 기르고 이로 말미암아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이라고 정의할 때 이것은 좁은 의미로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치료 또는 회복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보다 넓게는 정상적인 인간의 비정상적인 육체적, 정신적 불균형을 바로잡아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을 포함한다.(박석근 등,1999)
원예치료에 관한 연구로는 외국의 경우를 볼 때 간호학생군과 정신장애 환자, 외과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원예치료의 효과를 본 연구들이 발표되어 있으며, 원예활동과 관련된 원예소재 자체가 다양하고 정서적 안정을 주기 때문에 치료적 관계를 증진시키고, 적응치료를 제공한다고 보고되고 있다.(Smith 1998; Stevens-Long &Commons 1992; Ulrick 1984; Autry 1986)
음악요법은 치매노인에게 음악요법을 시행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알쯔하이머형 치매(Alzheimer,s dementia)환자의 개별적 정신요법(음악을 포함)에서는(Bonder, 1994) 이런중재의 효과가 알려진 사례나 결과가 적을지라도 음악요법이 치매노인의 부정적인 정서를 감소시키고 문제행동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괴성을 지르는 치매환자에 대한 음악의 효과연구(Casby & Holm ; 1994)에서 클래식 음악과 선호곡이 괴성 패턴을 감소시킨다고 보고하였으며 치매환자의 진행성 좌절과 인지기능을 자극시킬 수 있다고 하였고, 음악은 복원의 목표를 도와주고 기분증가, 자기표현, 언어, 인지기능, 운동기능도 자극시킨다고 보고하였다.
알쯔하이머 치매환자의 음악요법 사정도구(Glynn, 1992)는 경험적 연구에서 알쯔하이머 치매환자 음악요법의 신체적, 정신증적, 정신 사회적 효과를 즉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가 요구된다고 하였다. 음악요법 사정도구(MTAT)는 특별히 알쯔하이머 치매환자의 행동 패턴에 음악요법을 측정하게 개발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자극적 음악과 안정적 음악의 치매초조행동의 비교연구에서는 결과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하였는데, 이는 선곡에 있어 개인 선호도를 고려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보고하였다.(Clair & Bernstein; 1990)
치매초조행동에 대한 음악요법의 효과는 환자가족을 통해 환자가 선호하는 곡을 조사하여 선곡한 후 오후 1시간동안 음악을 듣게 한 후 효과를 관찰하였는데 음악중재동안 평균 46.64% 감소하였고 음악을 들은 직후에는 79.98%의 초조행동의 증가가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Linda & Gerdner & Elizabeth &Swanson 1993)
이상의 결과를 보면 음악이 불안정 , 공포, 공황과 우울등 정신증적 치매증상과 음식섭취, 부정적 감정, 인지기능, 운동기능, 초조행동, 치매 문제행동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음악요법이 치매노인의 행동 및 정서에 효과적인 중재법임을 시사해 준다.
미술요법은 모든 시각매체를 사용하여 인간의 손상된 부분에 올바른 변화를 줌으로써 인격을 통합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미술매체를 사용하여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방법으로 내담자의 증상을 제거하거나 경감시키도록 유도하며 전인적인 인격체가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윤,1994)
다각적인 방향에서 시작된 미술요법에 관한 연구는 점차 미술요법 자체로서의 계속적인 발전과 논쟁을 하고 있다. 현재 미술요법은 미술과 치료를 모두 포함하며 광범위한 활동을 하는 포괄적인 용어로 인식되어 오고 있다.
인지 기능이 많이 떨어진 치매 노인에게 사고를 요하지 않고 반복적인 활동으로 즐거움을 더해준다. 치매라 하여 집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게 방치해 두면 그 이상행동은 나날이 더 악화하게 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외국의 연구에서는 nursing home등에서 현실감각훈련, 회상치료, 사회기술 훈련 등을 이용하여 인지기능. 현실인식점수가 증가하였고 커뮤니케이션의 증가, 언어적 오리엔테이션의 진전을 나타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Paraderas,1986. , KIERNAT, 1979, Holden, 1979)
이상을 살펴보면 치매환자에게 행하여 지는 재활 프로그램 중 원예, 음악, 미술요법이 인지. 사회성, 정서, 문제행동 등에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 하나의 치료법만으로 재활의 결과를 나타냈지만 치매노인의 사회 환경적인 종합적이고 다방면적인 프로그램을 같이 실시하여 더 효과적인 영역에 적합하게 접근시키고자 한다.
III. 연구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