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환경 전문가가 실내 공기를 측정하면서 종찬이 어머니에게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있다. |
건축마감재에서 뿜어내는 포름알데히드, 주방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집진드기의 잔해인 알레르겐, 잔류염소, 미세먼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물질에 싸여 살고 있는 셈이다.
식생활과 환경에 가장 취약한 질환이 아토피성 피부염이다. 본지 건강팀은 한방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아토피성 피부염환자를 소개받아 가정을 방문했다.
취재에는 병원 환경관리간호사와 실내환경개선 전문가가 동행했다. 실내 오염 및 음식을 평가.개선하고 한달여 뒤인 지난 8일 환자의 건강상태를 살펴봤다.
*** 이렇게 바꿨더니… 이렇게 바뀌었네
◆ 식단개선
- 콩.우유.치즈.버터 제한 - 순대.김밥 등 분식과 뷔페 식당 제한 -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제외한 모든 육류와 해물류 금지
- 재료가 신선하고 조미료 등이 적게 들어간 음식 권장
- 피자 등 인스턴트 음식 먹는 기회 차단 - 복숭아.잣.땅콩.호두 제한
◆ 치료
- 환자는 간에 열이 많은 태음인 - 간의 열 내리고 혈액 맑게 해주는 약재(갈근.황금.승마.대황 등) 위주 처방
- 태음인에 맞는 목욕법(경혈에 놓는 체질침 병행) -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면역력 높여줌(감기는 아토피를 악화시킴)
◆ 환경개선
- 공기촉매제 시공 - 오존 살균 처리 - 전자파 방지 콘센트 사용 - 침대용 알레르기 방지커버 사용
- 실내 빨래 건조 및 가습기 사용 중단 - 매일 청소 및 월 1회 대청소 - 한 두 시간마다 환기
- 양모.오리털 등 동물성 소재 침구 교체 - 침구 세탁시엔 섭씨 60도 더운 물 사용
*** 새 집 증후군, 5년 지나도 안심 못해
실내공기가 질병의 원인=지난달 2일 서울 시흥동 B아파트 506동 102호. 유치원에 다니는 유종찬(만 5세)네 집이다. 장난감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것을 제외하곤 여느 집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실내 공기오염 측정기의 수치는 이 집의 실내환경이 결코 건강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포름알데히드는 허용기준치의 2.8배나 됐다.
어머니 박은주씨는 "지은 지 2년이나 된 집으로 이사와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놀란 표정이다. 이어 개어 놓은 이불에 집진기를 넣어 집먼지진드기의 양을 측정했다. 수치는 무려 허용치의 5배. 박씨의 입에서 한숨이 흘러나온다. 10개 항목 중 4개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산화탄소는 1.8배, 전자파는 10배나 됐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작은 방은 습도(65%)가 문제였다. 곰팡이 냄새로 출입을 하기 어려웠다. 청소를 자주 하는 덕에 미세먼지는 나오지 않았다.
음식을 조사하기 위해 냉장고를 열었다. 어머니가 유기농산물을 사용할 정도로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것이 역력했다. 문제는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면서 밖에서 피자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먹고 들어온다는 것. 박씨는 "이럴 땐 24시간 안에 가려움증이 나타나 밤새 진물이 나도록 긁는다"고 말했다.
어떤 물질이 나쁜가=마룻바닥.벽지 등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는 신축 후 6개월까지 가장 심하고, 4~5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다. 류혜경 환경관리간호사는 "국내 기준치는 0.1ppm이지만 민감한 사람은 0.04부터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고, 0.2~0.5면 눈과 호흡기에 자극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종찬이네 집도 측정을 위해 두 시간 창문을 닫아놓았더니 눈이 따가웠다.
습도는 호흡기질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건조하면 호흡기 감염과 천식.아토피 등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키고, 습하면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의 번식이 왕성해져 실내 공기를 오염시킨다.
주방도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조리할 때 불완전 연소된 불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가 그것. 산소를 운반하는 혈액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결핍 증상을 일으킨다. 조리시 환기가 필수라는 얘기다.
집먼지진드기와 함께 미세먼지도 제거해야 할 대상이다.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가 2.5㎛ 이하를 말한다. 이렇게 작은 먼지는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다 폐 깊숙이 들어가 호흡기질환을 일으킨다. 빗자루를 이용한 청소는 금물.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강력한 진공청소기 사용이 권장된다.
수돗물의 잔류 염소, 세척제에서 나오는 강한 농도의 염소도 민감한 사람에게는 피부염의 원인이 된다. 세탁소에서 가져온 세탁물은 밖에서 하루 정도, 집에서 세제를 넣어 빤 세탁물도 밖에 널어 말려야 한다.
이준범 실내환경전문가는 "사람이 하루에 들이마시는 공기는 2만ℓ로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유해물질을 1로 가정했을 때 음식으로는 10배, 호흡기론 30배가 체내에 들어온다"며 "특히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주부나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집안 공기 개선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종관 건강팀장<kojokw@joongang.co.kr>
첫댓글 음식을 저렇게 제한을 하다가... 결국 지금은 키가 안컸지요... 그냥 그때 먹엇더라면..
ㅋㅋ 님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마삼~~~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부분인 만큼 참고하시면 좋을 듯~~~
그 과학적 과학적.........하지만 아토피 원인은 못찾은듯.........ㅋㅋ
그 과학이란게..의사마다 기준이 다다르죠..어떤이는 먹으라 하고.. 안그런가요??
사람의 체질과 면역력이 다르듯이 여러 환경 개선중 본인에게 맞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지만 어떤이에게는 별 효험이 없을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여러 데이타와 시행착오를 통한 과학적 근거와 의학적인 근거를 통해 보편적이고 축적된 지식을 우리는 참조하고 우리몸에 맞는 solution을 찾는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저 피부사진보니까 ... 제 몸보는거 같아서 맘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