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더운 날입니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려나 봅니다. 하지만 오류문고는 시원합니다. 일찍 와서 창문을 열고, 바람이 통하도록 수고를 아끼지 않는 분이 계시기때문에 늦게 온 우리들은 편안합니다.
오늘은 두 젊은이의 날입니다. 전강은 조예훈군, 후강은 최길성군이었습니다.(기대만발 ^^)
전강 조예훈 "2013 여름 전국집회 후기"
우리 오류동 모임의 귀요미, 조군은 가만 보니, 전국집회에 가서도 노트북을 펼쳐놓고, 열심히, 아주 열심히 강의에 집중하였습니다.(기특기특!!) 강의 소감을 발표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대단히 죄송한 일이지만, 첫날의 전준덕 샘과 최병인 샘 강의를 제가 제대로 듣지 못했거든요. 딴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도, 핵심이 뭔지 헤매고 말았더랍니다.(ㅠ.ㅠ)
그런데 이 스물 한 살의 젊은이가 두 분 강의의 핵심을 딱 짚어서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말 '훌륭 & 자랑스런' 친구라고 만방에 알리고 싶습니다. 발표내용은 9월호 성서신애에 게재되리라 생각합니다.(손편집 선생이 조군에 원고보내라고 쪼아대는 것을 보았음.
)
조군은 충주수련원에 가면서 걱정반, 기대반이었다고 해요. 왜냐하면 처음 가보는 곳이기 때문이었죠. 다른 팀들도 있어서 우리 만의 오붓함이 없었던 점이 아쉽긴 했지만, 족구장, 탁구장, 농구장, 축구장이 있어 여가시간을 활기있게 보낼 수 있어 좋았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는지요?
이번 집회에서 가장 hot한 강의가 김철웅 샘의 '가정교육'이었다는 소감. 대학생이 된 후에 모교에 갔더니 아이들이 제멋대로인 것을 보았대요. 학생인권을 강조하다보니 생활지도가 사라진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는 말이었습니다.(학교교육에 종사하는 저도 그점에 심히 공감. 쩝~~~)
후강 최길성 "루터와 칼빈이 말하는 참 신앙의 삼중주(기도, 묵상, 시련)"
강원도 양양의 여고 선생님, 최군은 그 지역의 인기훈남입니다. 인구 2만의 작은 소도시인지라, 자장면을 시키려 중국집에 전화해도, 주인으로부터 "아, 최선생님이시죠?" 하고, 아는 척을 듣게 된다니 말입니다. 최군이 보는 책, 가는 곳 등등,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양양에서는 화제꺼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루터를 읽는 최군을 그 지역 목사님이 이상하다고 평하여, 학생들 사이에서 "싸이비"라는 별명을 듣게 되었다네요.(저런!!!)
최군은 Williem van't Spijer 이라는 칼빈연구자의 책을 중심으로 발표했습니다.
루터가 시편 119편에서 말하는 크리스천이 가야할 세 가지 법칙, '기도, 묵상, 시련' 중 기도에 대하여 아주 시원하게 강의를 했습니다.
기도는 필요를 깨닫게 하는 수단이며(루터), 집중/갈망/겸손/소망, 이 네 가지가 기도의 4가지 규칙임을 알려주었습니다.(칼빈)
무엇보다 우리가 감동했던 것은, 최군이 자신의 경험과 연관하여 이 내용들을 전달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하루도 거르지않고 아침마다 누나에게 성경을 읽어주고, 함께 찬송하는 모습에서 기도와 묵상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새벽마다 아버지의 독일어 성경낭독을 들으며 지냈다는 이야기에, 저희들은 그 광경을 상상하며 미소지었습니다. 대단한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또한 기독교인에게도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시련이 자신에게는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참 감사했습니다. 누나의 아픔, 어머니의 죽음조차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젊은이의 믿음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앞으로, 묵상과 시련에 대해 후속 발표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정말 믿음 안에서 성장하는 젊은이를 보는 것이 얼마나 은혜로운 일인지요?
결혼 축하
예배후 우리는, 최정일 교수님과 부인 김일경 님의 혼인을 축하했습니다. 지난 7월 19일, 결혼식을 했는데, 양쪽 가족만 모신다고 하여, 저희들은 마음으로만 응원을 했었거든요. 송희영샘의 아이디어로 결혼축하케익을 준비하고, 다같이 "우와~~축하합니다." 환호를 한 후, 새부부가 한 마음으로 촛불을 "후우~~" 껐답니다. 폭죽도 팡팡 터지구요.
그리고 송희영 샘의 결혼축가 '일송정 푸른 솔'이 이어졌습니다. 모두 기쁜 마음으로 두 분의 새 출발을 축하하였습니다. 새엄마를 바라보는 세 자녀의 웃음가득한 얼굴이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 동안 온 가족이 믿음으로 하나되어 아픔을 이겨내고, 오늘처럼 기쁜 날을 맞이하게 된 것 또한 최군의 말대로 하나님의 뜻이지요. "사랑하는 이여, 그대의 영혼이 평안함같이, 모든 일이 잘 되고, 강건하기를 바랍니다.(요한3서 2절)"
다음은 빠질 수 없는 기념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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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 모임
우리는 최길성군이 잘못 알고 준비한 김밥과 1주 당번인 손편집 가족이 준비한 한정식(^^)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특히 오늘은 젊은이들의 모임이 예정된 날이었습니다. 모인 사람 모두 일곱 명이나 되었죠. 그래서 식사 후 바로 그들은 홍대근처로 고고고~~. 종로집회의 주혜양까지 만나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종로집회의 방학으로 최재헌 선생님과 태이양이 오류동 모임에 참석해 주었습니다.
첫댓글 케익을 앞에 두고, 따님(빨간 티)을 안고 있는 교수님과 사모님의 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빕니다.
오류동 모임에 나오시던 한 분이 마음의 감기를 앓느라 이 사진에 빠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따뜻한 손이 눈물을 닦아주시고, 일으켜 세워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정말 자랑스러운 날이었습니다. 강의를 열심히 듣고 발표한 조군이나 발표를 위해 양양에서 7시간 반이나 걸려 새벽에 도착하여 열심히 준비한 길성군 정말 주께서 함께 하심이었습니다. 아버님의 새벽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찬송과 말씀으로 시작한 아버님을 존경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부모로서 어떻게 가정교육을 해야 하는가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생활 속에서 배어나오는 본을 보여야 함을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변정수님 마음에 아픔을 치유해 주시기를 이진구 선생님 백선생님, 그리고 사모님, 최옥순님 그리고 대훈 예리양 신원군이 함께하는 모임이 어서속히 오기를 기도합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