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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 선수촌] 04 - 슬럼프
S#1. 야산일각 (낮)
스산한 낙엽이 날리는 야산 일각. 무협지 주인공처럼 폼잡고 서있는 민기(고 2)...
민기 : (E) 때는 바야흐로 1997년 이맘때 학교 뒷산. 난 동네 깡패놈들과 30대 1로 맞붙고 있었지.
민기앞, 각목든 30여명의 양아치들...낙엽만 날리고...
민기 : (E 잠시 사이 두다가)...아~ 꼭 이런말 하면 세보는 인간들이 있어요 . ...그래 내 봐줬다. 25명!
민기앞의 30명, 25명으로 뿅 하고 줄고.
민기 : (E) ... 스무명! (뿅 줄고) ..열여덟! (두명 뿅 사라지고)...열일곱!! 됐냐? 진짜 전설의 그 17대 1이었다니까아?!!
17명과 대치하고 선 민기, 가방던지고 으아~ 소리지르며 달려든다 .
민기 : (E) 물론 다 이기진 못했어. 마지막 한놈 남겨놓고 뻗었었는데, 지금은 아냐.
위의 민기, 상대 향해 으아~ 소리지르며 달려드는 현재의 선수 이겨버린다.
민기 : (E) 17연승!! 진짜 자그마치, 17연승이라고~!
S#2. 유도연습장 (낮)
달려드는 후보들 상대로 소리지르며 연이어 엎어치기 훈련하고 있는 민기, 힘이 넘쳐나는듯 붕붕 난다.
민기 : (E) 상상이나 해봤어? 만년후보 홍민기가, 메치기 상대나 하던 홍민기가, 날고기는 전국의 유도선수들을 상대루
17연승이라구, 17연승~!
호각소리와 함께 대짜로 바닥에 뻗는 민기, 헉헉대면서도 좋아서 씨익 웃는.
민기 : (E) 난 이제 내가 무서워. 어디까지 가는거야~ 끝이 없잖어 ~~
S#3. 체조장 /양궁장 /수영장 /공항 (낮)
(1) 평균대위에서 걸어가던 마루, 점프할듯 하다가 멈칫하는 위로,
민기 : (E) ...근데 사람이 붕붕 날게되면 시야가 좁아져. 나말곤 아무도 안보이게 되나봐.
마루 : (발만 올려놓은채 머뭇거리며)...안돼요.
코치 : 뭐 ?
마루 : (겁에 질린, 비명같은)...이상해요!! 발이 안떨어진다구요~!!
(2) 양궁장, 활 쏜 수아 멍..있다가 고개빼서 활 날아간곳 보는..
(3) 수영장, 터치라인 닿는 동경 힘겨운 얼굴로 숨 몰아쉬고
민기 : (E) 바로 옆사람이 지금 어떤지, 무슨 큰일이 생겼는지...
(4) 공항. ‘유도국가대표 세계선수권대회출전’ 플랭카드아래 사진찍는 민기등 대표팀.
민기 : (E) 심지어 바루 내 앞에 닥친 문제까지두 말야....
사진찍은 민기, 자신만만하게 손흔들며 게이트로 향하는....
S#4. 양궁장 (밤)
흙바닥위에 피어있는 (꽂혀있는) 국화 한송이...
빠지면 쭈그려앉아있는 수아, 국화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 ...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 없는 수아의 얼굴...
S#5. 체조장 (낮)
코치 : (보면)
마루 : 코치님 옛날에 평균대하다 떨어져서 종아리 나갔다는 얘기해줬죠? 그래서 그래요 강박증.
나도 점프하다 그꼴 날까봐 못하는 거예요. 그니까 이건 순전히 코치님때문이예요.
코치 : (기막힌) 뭐?
마루 : 속죄할 기회를 드릴께요. 보조해주세요. 내옆에서 떨어지면 받을 수 있게.
코치 : ..야 정마루!
마루 : 금메달 갖다 버리고 싶어요?
평균대위에 올라가있는 마루.
코치, 그밑에서 보조자세로 으르렁거리며,
코치 : 분명히 말해두지만, 난 코치루 옆에 서있는거야. 보조가 아니라.
마루 ; 된장이나 메주나.
코치, 노려보는데 마루 무시하고 심호흡 하더니 사뿐사뿐 걸어가는.
점프하려고 뛰려는데 멈칫. 발이 나아가지 않고...
그래도 마루, 내딛어보려고 용을 써보는...
S#6. 수아방 (낮)
쾅! 열리는 방문. 신경질이 머리끝까지 난 마루 서있다.
가방 내던지고 침대로 가던 마루 멈칫. 수아가 자기침대에서 쪼그리고 자고 있다.
마루 : ...내침대에서 뭐해요?
수아 : (잠만 자는)
마루 : 비켜요! 내침대라니까?!!
하는데 수아 손에 쥐고 있는 핸드폰 울린다.
흘끔 본 마루, 손에서 빼앗아 열어보면 ‘스페셜홍’
굳어지는 마루, 전화받는다.
마루 : 여보세요.
민기 : (공중전화, 뜨끔!! 마루다)
마루 : (살벌한)..수아언니 자거든?
민기 : (어버버, 대충둘러대는)..어 ....아까 수아가 전화한거 같아서 ...선물 사갈께!! (뚝 끊는)
전화끊는 마루, 잡아먹을듯한 표정으로 수아 보다가 얼굴께로 가서 쪼그려 앉는다.
마루 : (흔들며)...언니, 언니.
수아 : (부시시 눈뜨면)
마루 : ...민기 오빠 좋아해요?
수아 : (졸려서 눈만 꿈뻑꿈뻑)
마루 : ..오빠랑 도유는 해봤어요?
수아 : (꿈뻑꿈뻑...)
마루 : 못해봤죠? 어쩌나~ 우리 오빠는 진짜 좋아하는 사람한테만 그거 해주는데. 도유가 뭔지는 알아요?
꿈뻑꿈뻑 보던 수아, 부시시 일어나더니 이불들고 자기침대로 가서 쭈그리고 잔다.
??해서 보는 마루...
S#7. 수영장 (아침)
각자 레일에 서서 몸풀고 있는 동경등 선수들.
수영코치 : 200미 왕복 50번, 준비...!!
동경 : 아자!!
코치와 선수들, 뜨아해서 동경 쳐다보면 씨익 웃어보이는 동경.
코치, 이상하게 보며 호각불면 동경 뛰어든다.
S#8. 동경방 (낮)
오늘 기록 적어넣는 동경, 그래프본다. 서서히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그래프...
동경 : (쓴미소) 안되잖어 임마...
하는데 전화 울리고. 동경 받으면,
S#9. 수아방 (낮)
책상밑에서 곰처럼 웅크리고 자고 있는 수아.
동경과 마루(학교 갔다온, 교복) 그런 수아 보고있다.
마루 : 어제부터 계속 이래요. 아침운동두 빼먹었나봐요.
보던 동경, 수아 흔들며 수아야~ 방수아~ 하는데 으응...그냥 계속 자는 수아
...동경, 얘가 갑자기 왜 이러나 난감해서 보는데,
마루 : 미친거죠?
동경 : (흘끔 보는)
마루 : 돈거 아녜요?
동경 : (무표정하게 보다가 비죽 웃으며)...욕을 아주 제대로 배웠네.
마루 : ...?!
동경 : (살벌한) 나이 어린거믿고 까부나본데, 난 너 하나도 안귀여워. 입 조심해서 놀려.
하는데, 어디선가 킥..! 소리 들린다.
마루와 동경 보면,
수아 : (쿡쿡, 웃으며 부시시 눈뜨는)...아 고소해. 쌤통이다 정마루.
동경 : ...깼어?
수아 : (나오며)...바람쐴래. 너무 많이 잤나봐. 등뼈가 굳었어 .
수아와 동경 나가고 닫히는 문.
꽃병하나 팡! 문에 부서져 깨진다.
S#10. 동경차안 (낮)
동경 운전하고 수아는 창밖만 보며 가는....조용하다.
수아 : .....아, 이 침묵의 포스.
동경 : (비죽 )...그러니까 불어. 좋은말 할때.
수아 : ....이유 없어. 그냥 졸렸어.
동경 : .........
수아 : 굳이 찾자면....빵점쐈어. 연습하다가.
* 3-2씬 . 과녁비껴 멀리 날아가는 화살 멍하니 보는 수아..
* 4씬 . 바닥에 박힌 화살뽑아내는 수아, 옆의 국화 꺾어 화살 꽂혔던 자리에 꽂아놓는다.
수아 : (E) 딴때두 가끔 그래서 별건아닌데 그냥....가슴속에 뭔가 ....팽팽했던게 끊어진거 같애. 탁하구.
동경 : ..........
수아 : (가슴쪽 둥그렇게 그려보이며) ...여기가 텅 비었어. 계속 졸려.
보던 동경, 홱 차 유턴한다.
수아 ?해서 보면
동경 : ....재밌는 얘기하나 해줄까?
S#11. 놀이터일각 (낮)
거대하게 올려다보이는 정글짐.
그아래, 6살정도 되어보이는 가냘픈 인상의 꼬마, 누르듯 버티고 선 정글짐을 올려다보고 있다.
동경 : (E) 우리 동네에 어떤 꼬마가 있었는데 맨날 놀림을 받았어 . 몸두 약하구 겁두 많아서.
놀이터의 정글짐 있지? 그것두 못올라갈 정도 였거든.
S#12. 수영장일각 (낮)
초등부체전 경영시합중. 위의 꼬마, 열심히 선두로 나아가고 있는.
동경 : (E) 그래서 몸좀 튼튼하게 만들어보겠다구 부모들이 운동을 가르쳤는데.
S#13. 거리일각 (낮 )
마구 어디론가 뛰어가는 꼬마. 머리는 아직 안말라 젖어있고 손에는 메달이 들려있는.
동경 : (E) 우아 내 아들 장하다, 맛있는거라도 사줄려고 부모들이 갔는데, 얘가 그냥 없어진거야.
S#14. 놀이터일각 (낮)
동경 : (정글짐 수아와 같이 올라오며) 그래서 걔가, 어딜 갔게.
수아 : ....오빠 몸 약했어 어릴때?
동경 : (웃는, 끙차 올라오며) 고소공포증까지. (내려다보며) 근데 신기한게, 그냥 올라와지더라구. 수영만 죽어라 한거뿐인데.
수아 : (물끄러미 보며)
동경 : (미소로 풍경보는) 그담부터 뭐가 막혔다 싶으면 난 여기루 와. 이렇게 하나씩 넘다보면 뭐가 되도 되지 않겠어?
수아 : (그런 동경 가만히 보다가)......오빠두 요새 고민 많구나.
동경 : 내가 뭐.
수아 : ...괜찮아? (망설이다)..기록은 ...계속 ...그래?
동경 : (웃는) 떨어지지만 않으면 되지 뭐. 걱정마 나 아직 우리나라 수영 톱이야.
같이 풍경보는 동경과 수아
...멀리 고만고만한 동네가 펼쳐져있다 .
S#15. 세계선수권 유도장 (낮)
경기전 준비하고 있는 민기.
민기 : 그루지아? 쟤 이름이예요?
주감독 : 나라 이름이 그루지아라고. 이름은 아이버리라는데...
민기 : (O.L 히죽) 어리버리?
주감독 : ...까분다~!
민기 : 아 ~~세계 23위갖구 뭘 그렇게, 모르세요 스페셜 홍? 17연승?
심판 호각불고, 목등 우두득 꺾어보이며 자신만만하게 나간 민기.
그루지아 선수와 마주선다.
그루지아 : (웃어보이며 작게)..하이.
민기 : 오예~ 베이베~
경기시작호각. 들리자마자 잡으며 민기 공격 들어가는데, 순간 휘익 돌아가는 세상....!
민기, 한판으로 나가떨어진다. 민기 믿기지 않아 멍하게 보면,
그루지아 : (손내밀며)...베이베~
민기 : (저놈이....!!)
S#16. 태릉일각 (낮)
* 비 몽타쥬
- 비내리는 태릉
- 빗속에 트랙도는 묵묵히 트랙도는 육상선수들
- 머리에 손 올리고 비피해 식당으로 뛰어가는 선수들 몇몇..
- 바닥에 고인 물웅덩이에 떨어지는 빗방울. 웅덩이 차고 가는 누군가의 발걸음.
마루, 어디론가 마구 뛰어가고 있다.
S#17. 회의실안 /밖 (낮)
뛰어온 마루, 회의실밖에서 창문으로 깡총뛰어 보면 감독 코치등과 심각하게 앉아있는 민기 보이고.
//침묵이 지겨운 민기, 뚤레뚤레 고개 돌리다 회의실 창문에 보였다 말았다(깡총거리며 뛰느라)하는 마루 얼굴이 보인다.
민기 : (일어날듯) 저 잠깐...
하는데 문을 발로 뻥! 차는 박코치. 창밖 마루 앗뜨거라, 쏙 사라지고 민기도 주춤 정자세로 앉는..
박코치 : 국가대표가 뭐냐? 우리나라 73키로급 성인남자들이 자존심을 싹다 너한테 맡겼단 소리야!!
근데 그걸 1회전에 팽개치구 왐마?!!
주감독 : (만류하며) 됐고 ....(민기향해) 방심했지?
민기 : ...네.
주감독 : 나두 그래. 그루지아 그놈 보통내기가 아냐. 오죽하면 첫출전에 금메달을 땄겠냐.
(옆에 앉은 세명 가리키며) 자 여기 인사들 해. 니 전문 트레이너들이시다.
민기 : (...?해서 꾸벅 목례하면)
주감독 : 앞으로 24시간 이분들이 널 봐주실꺼다. 한달뒤에 시합 또있잖아. 메달 찾아와야지. (갈듯 일어나는)
민기 : (일어나면)
주감독 : 참 , 몸무게도 미리 낮춰놔 익숙해지게. 대회앞두구 설사약으로 줄줄 빼면, 힘이 나냐?
S#18. 민기몽타쥬 (낮 /밤)
(1) 트랙일각
땀범벅이 된 민기 다 뛴듯 쓰러지는데,
체력트레이너 : (기록하며) 800미터 10셋트 더.
(2) 식당
지친 민기, 식판한가득 음식가져와 먹으려는데 쏙 빼가는.
민기보면 대신 텅빈 식판을 내밀고 돌아서는. 몇걸음 가던 박코치, 홱 돌아서서 민기 마스크 벗긴다.
불퉁해서 혀 내밀고 있던 민기, 집어 넣고 ..박코치, 무덤덤하게 컵에 물 몇방울 떨구며
박코치 : 입만 행궈.
(3) 심리검사실
민기, 그림그린것 내민다. 닭다리와 돼지얼굴 그려져있는.
심리담당 : 배가 많이 고픈가보군요.
(4) 사우나
탈진상태로 땀복입고 앉아있는 민기, 도저히 못참겠는듯 비틀거리며 나가는데 정호와 후보한명 문을 가로막는다.
으악 ~ 발버둥치는 민기위로,
심리담당 : (E) 게다가 참을성이 없고 난폭하며 오만 방자해요. 그걸 고치려면..
질질 민기를 다시 앉히는 정호등. 모래시계 다시 턱~! 뒤집어놓고 .
S#19. 태릉일각 (낮)
엉망으로 짓무른 겨드랑이. 아아~~! 비명지르고 있는 민기, 마루가 베이비파우더 발라주고 있다.
마루 : 진짜 땀때문이야? 안씻어선 아니고?
민기 : 살접힌덴 지금 다 이렇다니까? 보여줘?
마루 : ...수영은 체중조절 안하나?
민기 : 왜.
마루 : 죽여놓게 이동경! 글쎄 그놈이 방수아 시체놀이할때 나한테...
민기 : (O.L) 시체놀이? 수아가?
마루 : 아 있어. 며칠동안 잠만 퍼잔 사건. 그때 나한테...
민기 : (O.L) 잠만 자? 왜?
마루 : (버럭) 아 졸렸겠지 미쳤거나!! 여튼 그때 이동경이~~~
민기 : ..........
S#20. 태릉트랙일각 (낮 )
멀리서 걱정스럽게 보던 민기, 조심스럽게 다가가보는...
민기 : .....뭐해?
수아 : (개미향해) ...야 개미. 어디가. 줄지어서 가면 재밌어?
민기 : (더럭..! 혼잣말처럼) 얘가 미쳤구나...! (같이 쪼그려 앉으며) ...야 , 밥 사줄까?
수아 : 아니.
민기 : 술?
수아 : 도유해줘.
민기 : ...?
수아 : 자다가 들었어. 마루랑 그거하고 논다며. 해줘봐.
민기 : ...안돼. 넌 근수가 너무 많이 나가.
수아 : (불퉁 ...)
민기 : (고민하다)..그래, 웃겨줄꼐..! 저기, 내가 진짜 재밌는 얘기 하나 알거든? 그게, 쥐가 네마리가 있었대. 근데...
수아 : (O.L) 쥐포.
민기 : (멈칫, 고민하다)...그럼 ....딴거...! 토끼가 젤 잘하는 게..
수아 : (O.L) 토끼기.
민기 : (멈칫, 또 고민하다 뭔가 할듯 결연하게 일어나면)
멈칫한 민기, 어정쩡하게 고민하며 서있다 그냥 홱 돌아 가버린다.
수아 보면 가던 민기, 다시 성큼성큼 다가와,
민기 : (결연한) 기다려, 내가 진짜 죽여주게 웃겨줄깨. 아윌비 백 ..!!
하고 가버리는.
그런 민기 뒷모습 보던 수아...씩 웃는 ....
S#21. 수아 기다리는 몽타쥬
(1) 식당 (저녁 )
식판들고 배식구쪽으로 가던 수아, 적은양의 식사에 열중한 민기 보인다.
망설이던 수아, 자기 보이게 부러 민기식탁에 바싹 붙어 지나가는데 민기는 밥만 열심히 꼭꼭 씹어먹고 있는
..지나치는 수아, 아쉽고...
(2) 수아방베란다 (아침 )
빨래너는 수아, 보면 멀리 민기가 뛰어가고 있다.
수아 : (고개빼서 보다가)...야 웃겨준다며~ 너 벌써 포기한..
하는데 뛰어 사라져버리는...불퉁해서 보는 수아...
S#22. 양궁장일각 (밤 )
활쏘는 수아. 보면 양궁장 너머 뛰어오고 있는 민기보인다.
혹시나 들어오나 싶어 목빼보는데 그냥 지나쳐 사라져버리는...
씨 , 삐지는 앉아 활 챙기는...그때 뛰어들어오는 발 보인다. 민기다.
수아, ?해서 일어나는데 민기, 수아 머리잡아 자기 이마에 대는.
수아 : 야 ~ 왜이....(뿌리치려 하는데)
민기 : (다시 확 못움직이게 잡으며) 웃긴거 말구 딴거. 내가 지금 땀복땜에, 에너지가 못나가구 만땅이거든 몸속에?
그거 너 다 줄께.
수아 : .........
민기 : (진지한) ...내 기를 나눠준다구.
가만히 민기를 보는 수아...민기, 진지한 눈빛이다.
버팅기던 힘 빼는 수아....민기 수아의 머리 잡아 천천히 자기 이마에 대는...
눈 꼭 감고 기를 나눠주려 애쓴다. 그런 민기를 머리맞대고 가만히 보는 수아......묘한 느낌인....
달빛아래, 쪼그리고 마주 앉아 머리 맞대고 있는 민기와 수아...
그러던 민기...천천히 이마 떼며 수아 보는....
민기 : (걱정되는, 진심어린)...느껴져?
수아 : (물끄러미 민기 보는.....)
S#23. 몽타쥬
(1) 수아 (아침)
- 세수하는 수아. 고개들어 거울속 자신 보다가 가만히 이마에 손대본다. 만져보던 수아...다시한번 힘내볼듯 빠지고.
- 불암산 인터벌, 뛰어올라가는 수아. 가다 힘에 부친듯 퍽 무릎 꺾이지만 다시 부들부들 일어나 뛰어올라가는...
- 활쏘는 수아. 놓는데 실수로 6점 맞는다. 허탈한듯 보고...
(2) 동경
- 웨이트하는 동경
- 벽에 붙은 기록표 부욱 뜯으며 나가는. 휙 쓰레기통에 던지고.
- 텅빈 수영장, 홀로 레일에 서있는. 심호흡 하더니 휙 뛰어드는..
(2) 마루
- 평균대 떨어지는 마루. 옆의 도움닫기 집어들더니 마구 평균대 내려치는.
코치와 감독들, 발버둥치는 마루 질질 끌고 가고..
- 다시 평온해진, 혹은 평온하려 애쓰는. 옥상 난간에서 평균대 하듯 손뻗고 걷고 있는..(두려움극복위한)
(4) 민기
- 방에서 컵라면 먹으며 비디오로 그루지아선수경기 보고 있는.
컵라면 우물거리며 이렇게? 저렇게? 흉내도 내어보고.
- 유도장, 악악 소리지르며 대련하는..
(5) 태릉트랙, 새벽.
몸 풀고 있는 선수들.
체조팀속 마루, 양궁팀속의 수아, 유도팀속의 민기, 수영팀속 동경등 보이고
...피곤에 지친, 무표정해보이는 그들 ....
S#24. 트랙일각 (낮)
* 비오는 중. 가방들고 빠져나가는 삼삼오오의 선수들 보이고...
토요일이다.
//땀복입고 트랙뛰는 민기...마루, 그뒤 졸졸 따라오며,
마루 : 오빠 한번만~~ 어? 딱 한번만~~
민기 : (지친듯 비닐막 아래 앉아 짓무른 겨드랑이 보고)
마루 : (따라 앉으며) 오빠가 딱 한번만 받쳐주면 될꺼 같다니깐 ? 오빠 힘쎈거 아니까 내가 맘 푹놓고 점프...
민기 : (지친)...마루야 나 지금 딱 죽고싶어.
마루 : ..........
민기 : 좀 살려주라....어?
마루 : (가만히 보다...안스러운듯)...그렇게 많이 아파? 좀 봐봐.
민기 아픈듯 겨우 겨드랑이 들어보여주면 마루, 갑자기 손톱세워 확!! 긁어버린다.
으악~!!!!! 데굴데굴 뒹구는 민기..마루는 홱 일어나 화나 가버리는....
S#25. 수영장탈의실 /수아방 (낮)
물에서 나오는 동경....탈의실로 가는데 다리 힘풀린듯 휘청한다.
간신히 캐비넷 잡는 동경...옷 꺼내려다가 지치는듯 그냥 기대앉아 숨 몰아쉬는...
그때 울리는 벨소리. 보면 수아다.
동경 : (지친 )....어 수아야 ...(애써 웃으며) 맞다 토요일이지 ...집에 갔다 올려구?
수아 : (역시 지친, 침대에 누워있는)...잠깐. 엄마얼굴두 너무 못보구 그래서. 영화는, 뭐볼까.
동경 : 니가 정해.
수아 : 오빠가 정해. ...응. 이따봐.
전화끊은 수아...손만 뻗어 꺼내놓은 외출복 잡으려하는...
겨우 끄집어당겨 자기 몸 위에 놓고도 힘이 빠져 한참 누워있다. 그러다 끙차 ...겨우 일어서고...
S#26. 태릉일각 (낮)
동경차에 기대서서 기다리는 수아...나오는 동경 보인다. 둘 서로 웃어보이는...
동경 : ...정했어 뭐 볼지?
수아 : 오빠 보고싶은거.
동경 : (짜증나지만 웃으며) 영화...영화...뭐가 재밌더라...
하며 차에 타려다가 멈칫. 뒷범퍼 긁힌 자욱 보인다.
동경 : (보며) ..여기 왜 이러냐?
수아 : (?해서 같이 보다가)...아까 그차가 그랬나?
동경 : 어떤 차.
수아 : 나오면서 보니까, 어떤사람이 차 빼다가 보는거 같더라구.
동경 : 그니까 어떤 사람.
수아 : 선수..같았는데.
동경 : (같은말 반복하게 만든다. 짜증나지만 참으며)..여기 다 선수지. 어떤 사람.
수아 : 유니폼 입구 있었는데...
동경 : (확 받으려지만 참으며).....어떤 유니폼.
수아 : ..그게 너무 멀어서 잘....(하는데)
동경 : (O.L) 아 잘 좀 보지 뭐했어...!
멈칫 굳어져서 보는 수아...
굳어진 동경도 수아보다가 그냥 긁힌 자욱만 보는 척...어색하고 긴 침묵...
수아 : (보다가 열심히 웃어보이며 끄덕끄덕) ...영화 우리 나중에 볼까?
동경 : ...타 . 집까지는 태워줄꼐.
수아 : (웃는) 버스타면 바론데 뭐. 가서 전화할께.
손흔들고 가는 수아...
동경, 그 모습 물끄러미 보다가 하늘 본다.
여전히 가랑비 내리고 있다.
동경 : ...아 ....그만좀 와라. 지겁다...
S#27. 선수촌앞 도로 (낮)
평온찾으러 애쓰며 정문으로 나온 수아, 택시잡는듯 손 흔든다.
달려온 택시, 그냥 부웅 지나쳐가면서 촤악~ ! 물 튕기고....
훌쩍 피하는 수아, 그러나 보면 모처럼 차려입은 옷에 흙탕물 다 튕겼다.
어이없어 보던 수아...삐죽삐죽 입 일그러진다. 터질려는 눈물 참듯 이 악물고 고개 숙여 옷만 보고 있는 수아, 숨고르는...
한참 숨 고르던 수아, 천천히 고개 드는...잠시 무슨 생각 하는듯 하더니 피식 웃는다.
수아 : (웃으며 )...그래 ...(웃는)...관두자 ...관둬 .....(좀더 크게 웃는) 아둥바둥해서 뭐하니...다 관두자구....
혼자서 낄낄 웃고 있던 수아, 돌아서더니 태릉으로 들어가는...
S#28. 운동장 (낮)
안개비내리는 운동장. 수아가 불러낸듯 우산쓰고 나오는 동경, 다시 운동복 차림이다.
보면 천막아래 앉아있는 수아...
동경 : ...왜 다시 온거야?
수아 : (비죽 웃으며)...재밌는거 보여줄까?
천막에서 걸어나오는 수아...그대로 털썩 진흙탕 위에 앉는다.
동경 놀라 보는데 이히~! 웃는 수아, 아기처럼 진흙을 철벅철벅 손으로 치며 장난치고....
동경 : (놀라 다가가며) 수, 수아야....! (하는데)
수아 : (휘떡 일어나며) 오빠 ...! 사랑해~~~!!!!
하며 마구 동경 안을듯 달려오는...
놀란 동경, 뒤로 주춤주춤 물러나가다 수아 양손 잡는다.
동경 : (자신 잡지 못하게 양손 꽉 잡고) ..수아야 , 왜 이래 ..! 정신차려!!
수아 : (안아서 진흙묻히려하는) 오빠, 사랑해~!! 사랑한다구우 ~!!
S#29. 운동장일각 (낮)
마루 : (화나서 가며) 다 먹을꺼야!! 통닭, 삼겹살, 곱창, 피자 ..! 살 찌는 거만 골라서 다 먹어버릴꺼야!!
민기 : (말린 빨래감들고 따라가며) 야야~~! 너 이번주까지 35키로 만들어야 된다며...!
마루 : (독기오른) 오동통하게 살쪄서 체조하면 보기 좋겠지, 그지...!
종아리에 비계붙으면 평균대에서 떨어져두 안다칠꺼야 그지 어!!
민기 : (잡고 달래는) 요것만 갖다놓고 어? 기껏 말린건데 요것만 금방 갖다놓구 너 평균대 보조...
하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실갱이 소리. 마루와 민기 보면
운동장 쪽, 사랑해~!! 웃으며 동경 껴안으려는 수아와, 손 꽉 잡고 수아 제지하려는 동경 보인다.
민기 : (멍 ...보며 )....쟤 뭐하냐?
마루 : ....갔네~ (보다가 소리)...야 ! 너 드디어 미친거니??
수아 : (홱 돌아보더니 팔벌리고 뛰어오며) 마루야아~~!!
??해서 보던 마루, 으아아~!! 도망가는데 뛰어온 수아, 마루를 덮치며
수아 : 마루야 ~! 사랑해!! 사랑해~!! (쪽쪽 뽀뽀하며 진흙 부비부비)
마루 : (다급한, 민기향해) 오빠, 살려줘!! 나좀 살려줘어~!!
민기 ; (둘 떼러내려하며) 야 ~! 너 왜 그래!! 정신차려!!
수아 : (올려다보더니) 오우~!! 스페샬 홍!!
하며 수아, 홱! 민기 다리 잡아당기는. 벌러덩 쓰러진 민기, 어이없어 멍..앉아있는데
수아, 아하하~ 웃으면서 진흙을 민기얼굴에 철퍽철퍽 바른다. 아 ...모든것 포기한듯 눈 꼭 감고 앉아있는 민기..
그때, 수아 얼굴에 퍽! 날라오는 진흙덩이. 수아 보면,
마루 : (또한덩이 들고) 오빠 얼굴에 손대지 마.
수아 : (에헤~! 웃는) 우리 마루, 삐졌네? (마루 얼굴에 진흙발라주고)
이씨, 서로 마구 진흙 칠하는 마루와 수아...보던 민기도 양손에 진흙 잡더니 둘 얼굴에 마구 바르고...
//운동장 한켠, 우산쓰고 세명을 가만히 보고 있는 동경....
퍼질러 앉은 마루와 수아, 민기 이제는 서로 낄낄 웃으면서 진흙 바르고 있는
...무표정하게 보던 동경, 걸어와 민기옆에 놓인 빨래감 집어든다.
동경 : (툴툴 빨래감의 진흙 털며) ...감기들어. 일단 이걸로 대충 닦구...
마 /수 /민 : (스윽 동경 쳐다보는)
동경 : (.....??해서 보면)
마루 : 기분나뻐.
수아 : 맞어. 쟤만 너무 하얘.
이상한 느낌에 주춤 뒤로 물러나는 동경
...세명, 으아아~~ 소리지르며 동경 잡을듯 뛰어간다. 도망치는 동경..그러나 이내 세명에게 잡혀 넘어져버리는
...세명, 마구 웃으며 동경에게 진흙묻히고 포기한듯 가만히 있던 동경, 으아아~! 소리지르며 자기도 묻히려 마구 뛰고
...서로 진흙을 눈처럼 던지고 묻히며, 넘어지고 뒹굴며 웃음터뜨리는 네명의 몽타쥬...
민기 : (E) ...유도 잘하는 놈이 어떤 놈인줄 알아? 잡고 흔들때 뻣뻣한 놈? 아냐.
흔드는거에 따라서 휘청휘청 출렁이는 놈이야. ....세상일이란것두 보면 유도랑 참 많이 닮아있는것 같애.
뻣뻣해선 절대 이기지 못해.
S#30. 식당 (낮)
30여명의 주말잔류선수들이 식사하는 조용한 식당
...어디선가 운동화 찔꺽거리며 떠들석하게 들어오는 흙투성이의 민기, 수아, 동경, 마루....
거기서 니가 어쩌구 저쩌구 들어오며 식판 집어들다가 식당안 보는....
외계인보듯 네명을 조용히 쳐다보는 30여명의 선수들...
찍 약간 죽는 네명, 음식타고...
민기 : (E) 흐름에 몸을 맡기고 출렁출렁 리듬을 타야돼 편안하게...그러면 언젠간 이길수 있어. 시합이 좀 길어지더라도 말야...
//구석, 모여서 식사하는 네명. 약간 소리는 죽였지만 여전히 웃고 떠드는...
S#31. 체조장 (낮)
민기 : (E) 슬럼프건, 시합이건, 인생이건, 어차피 장기전이지만 끝은 있는 법이거든.
평균대위의 마루, 한발 내딛으러 바들바들 떨고 있는. 그러다 겨겨우 한발 내딛는.
S#32. 양궁장 (낮)
차분히 활 쏘고 있는 수아.
민기 : (E) 수아는 아직 끝을 보진 못했지만 버틸 뭔가는 발견한 것 같아.
S#33. 수영장 (낮)
뛰어드는 동경, 다른 선수들과 같이 수영하고 있다.
민기 : (E) ...잘됐어. ..그래 ....다 잘 됐어.
열심히 수영하며 가는 동경...
민기 : (E) ...그래서 내가 더 가슴이 아파. 동경이형 때문에...
수영하던 동경, 멈칫하더니 발 잡는다. 쥐났다. 버둥거리던 동경, 그대로 가라앉는
...사람들, 놀라 동경에게 다가오고..
물속으로 가라앉는 동경...사람들의 소리 까마득히 멀어지듯 들린다 . 끝없는 바닥으로 깊이 깊이 가라앉는듯한 동경.....
S#34. 탈의실 (낮)
발 주무르며 앉아있는 동경...다른 선수들은 연습하는듯 소리 들리고...
잠시 그렇게 한참을 있는 동경...비죽이 옅은 쓴미소 떠오른다 . 천천히 핸드폰 꺼내드는 동경, 어디론가 전화하는...
S#35. 태릉일각 /기숙사앞 (낮)
수아, 겉옷입으며 나오고 있는데,
민기 : (E) 방가야~! 밥 먹었냐?
수아 : (보면 마루와 같이 있는 민기) 나가서 먹으려고. 너흰, 어디 가?
민기 : 에이 돈 없어서 너나 좀 벗겨먹을려구 했는데, 안되겠네 . (하다가 히죽) 그래도 같이 가지?
마루 : 내가 사줄께 오빠. (착 달라붙으며, 보란듯) 대신 도유나 해줘.
아 힘없어. 해줘~ 조르는 둘...물끄러미 보고있는 수아...
민기 : ..그래, 가자. (가려다 수아향해) 넌 진짜 같이 안갈래? 중요한 약속이야?
수아 : 뭐, 좀 ...
알았다는듯 마루와 함께 가는 민기..수아 돌아서 몇걸음 가는..그러다 멈춰선다.
S#36. 유도장 (낮)
팔짱끼고 기대서서 보고 있는 수아.
가운데 민기가 마루와 대련하는듯 잡고 있다.
민기, 이얍~! 과장 된 소리 지르며 마루 번쩍 들어올리고 던졌다 받았다, 옆으로 돌렸다 장난치고 있는...
마루 그저좋은듯 까르르~
수아 : (기막힌 )..도유? 유도 거꾸루 도유? ...아 ..유치해. 소름 돋아.
그러면서도 수아, 둘 노는 모습 보고있는...민기의 얼굴이 눈에 띈다.
웃으며 마루와 장난치는...밝고 건강한 얼굴...기대서서 물끄러미 보고있는 수아...
S#37. 놀이터 (저녁)
수아가 보낸 문자 보고있는 동경.
수아 : (E) 친구가 같이 밥먹자구 해서. 오빠 벌써 출발한거 아니지?
폴더 닫는 동경...멀리 본다.
정글짐꼭대기에 어린아이처럼 앉아있다.
멀리 떨어지고 있는 해....
S#38. 유도장 (저녁)
마루 : 왜 나야.
민기 : 니가 젤 어리잖어. (천원주며) 자, 세개 뽑아오구 800원 남겨와?
마루 : 이 언니 보내~
민기 : 갔다오면 오빠가 뽀뽀해줄께. (엉덩이 두드리며) 자자, 우리 마루 착하지~~
마루 : (심통나 쿵쾅거리며 나가고)
수아 : (나가는 마루 보다가, 툭 던지듯)..되게 잘해준다 쟤한테.
민기 : (흐뭇한) 내말을 잘 듣잖어.
수아 : 그것두 수상해. 약먹였어?
민기 : 몰라 나두. 그냥 좀, 챙겨준거 뿐인데. (피식) 쫌 으쓱해지긴 하지 쟤랑 있으면. 그래서 쟤두 리스트에 넣어뒀어.
수아 : 뭔 리스트.
민기 : 나중에 은퇴해서 자서전쓸때 써먹을 사람들. (읊듯) “ 정마루, 그녀는 나를 쓸모있는 사람으로 첨 대해준 사람이었다.”
캬~ 죽이지않냐?
수아 : ....많이 좋아하는구나.
민기 : (농담처럼) 사랑하지.
수아 : (물끄러미 보다가)...난. 난 뭐라구 써줄껀데 자서전에.
가만히 보는 민기....수아도 꿰뚫듯 민기 보는...긴 침묵...
민기 : ....넌 .....안써.
수아 : ....왜.
민기 : ....맨 앞장에 쓰던지....지우던지 할꺼야.
멈칫, 당황으로 보는 수아........
민기 긴장으로 수아 보고 있는.....
민기 : .....기 ....넣어줘?
민기 천천히 수아 머리 끌어당기는...이마 맞댄다.
복잡한 감정으로 민기와 머리 맞대고 있는 수아....
닿을듯 가까이 있는 서로의 입술......
가만히 수아의 입술을 보던 민기, 천천히 다가서는..
숨만 내쉬며 있는 수아....
민기의 입술이 마악 닿으려는데 스르륵 한숨처럼 미끄러지는....
민기 어깨에 얼굴을 파묻는다.
멈칫하는 민기...갈등으로 민기어깨에 얼굴 파묻은 수아...
민기, 천천히 손 들어 수아의 머리를 마악 쓰다듬으려 하는데,
마루 : (E) 오빠, 오빠..!!
둘, 황급히 떨어져 보면 뛰어들어오는 마루.
마루 : (수아향해) 전화왔지, 그치!!
수아 : ...무슨 전화?
마루 : ..몰랐던거야 언니두??
수아 /민기 : (?해서 보면)
마루 : 동경오빠 말야! 지금 수영부 발칵 뒤집혔잖아!
S#39. 수영부코치실 (저녁)
코치실너머로 웅성거리며 보려고 애쓰고 있는 수영부원들.
문 안쪽, 동경이 감독앞에 서있다.
감독 : ..너 임마, 다시한번 말해봐. ...뭐라구?
동경 : ..대표, 관두겠습니다. 은퇴합니다.
결심굳힌듯 덤덤한 동경의 얼굴에서----
태릉선수촌04.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