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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덫] 04
S#1. 소양호 전경 (낮)
S#2. 동우 친가
뜰에 윤희의 신발과 부모, 동숙의 신 / 식구들 신은 가지런하지 않아도 됨
S#3. 안방
모친 : ...글쎄 그게.... (남편과 아랫목에 / 동숙이는 옆에서 옆눈으로 간간이 윤희 보는 상태)
윤희 : (무릎 꿇은 자세로 앉아서 엄마 입 보며)...
모친 : (윤희와 눈 못마추면서 / 미안하기는 하지만 미온적이다) 일이 어떻게... 그렇게 되니 그래애애...
우리야 그저 니가 고맙구... 새끼까지 생겼는데 그저 하루 빨리 면사포를 씌워야지 /
것두 미안하구... 그랬는데... 근석이 환장을 했나부다.....
윤희 : .....(서늘하게 보며 / 기대했던 반응이 아니다)
모친 : (옆의 남편에게) 뭐라구 말 좀 허세요오.
부친 : (방바닥만 내려다 보면서 / 두손은 샅에 쑤셔박고 앉아) 무무슨 말을 해.
윤희 : ....(부친 보며)
부친 : 그눔이 화환장한 거지.
윤희 : (O.L의 기분 / 다가들듯한) 혜림이가 있어요, 아버님.
혜림이 생각을 해서라두 좀 말려주세요, 말려주셔야 해요. 제 편이 돼주세요, 아버님. 네에?
부친 : .....(묵묵부답)
윤희 : (엄마에게) 어머니임.
모친 : ...(안보는채)
윤희 : 어머니.
모친 : (O.L의 기분) 근석이 어디.. 누구 말 듣는 눔이래야지이.
윤희 : ....(보는)
모친 : 말 안들어어 (여전히 안보는채) 그렇게 오래 교제를 했으면서... 너는 그눔 모르니?
자식이래두... 어찌나 쌀쌀맞구 어려운지 이날까지 나.. 이눔아 소리 한번을 못해봤다.
윤희 : ....(보는)
모친 : (E) 말린다구 우리 말 들을 눔두 아니구.... 어떡하니... 웬만한 눔 같으면 모르겠는데...
염치없는 소리다만 그냥 니가 접구 단념을 하는 게..
모친 : (여전히 못보는채) 단념을 하는 게... 좋지.. 싶구나.
윤희 : .....(보며 / 옆에서 동숙 안된 얼굴로 보는)
모친 : 그렇지요, 영감?
부친 : .....
윤희 : (약간 반발하듯) 그럼 혜림이는요, 혜림이는 어떻게 되구요.
모친 : .....(안보는채 괜히 머리 득득 두번 긁는다)
윤희 : 혜림이는 어떻게 돼두 상관 없으세요?
모친 : 그러니 그걸... 낸들 어떡하니이.
윤희 : .....(보며)
S#4. 선착장으로 나오고 있는 윤희와 한걸음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동숙
윤희 : .......
동숙 : .....(따라오며 눈치 보는)...
윤희 : ......
동숙 : 얼마나 기가 막힐지... 알아요.
윤희 : ......
동숙 : 오빠 어제.... 전화했었어요.
윤희 : (멈추고 본다)...
동숙 : 언니 올지두 모른다구.... 엄마.. 펄펄 뛰었어요, 그러는 거 아니라구요.
도대체 어떤 기집애냐구 욕을 욕을 하면서...
윤희 : (다시 걷기 시작)
동숙 : 오빠 회사 쥔 딸이라면서요.
윤희 : ....(그냥 걷는)
동숙 : ...우리 엄마 아부지... 이해하세요, 언니..... 너무 못살면.. 그럴 수두 있다구... 그렇게요.
윤희 : ......
동숙 : 미안해요 언니...... 정말 미안해요.
윤희 : (멈추고 돌아보며) 이제 그만 들어가요. (부드럽게)
동숙 : 미안해요.
윤희 : (한 어깨에 손 올리며) 추워요, 들어가요 그만.
동숙 : (그 손 잡으면서 울먹해져서 비죽비죽) 미안해요, 정말루.
윤희 : (고개 잠깐 흔들듯) 아가씨가 / 동숙씨가 그럴 건 없어요.
동숙 : (O.L의 기분 / 울면서) 우리 식구... 비겁해요. 나 너무 속상한 거 있죠?
윤희 : (씁쓸하게 웃으면서) 고마워요, 동숙씨. 고마워요.
동숙 : (두손으로 얼굴 싸고 아예 쭈그리고 앉는다)
윤희 : ....(내려다 보다가)......(고개가 호수로 돌아간다).....
S#5. 배 안
윤희 : ......(가만히 앉아서).........
윤희 : (E) 빨리 가아. (소리 크게 못내고)
S#6. 윤희 골목 (여름 / 늦은 밤)
윤희 : (허리 난짝 / 꽉 / 껴안는 동우 밀어내며) 늦었단 말야아. (아주 밝고 명랑)
동우 : 몇분 더 늦는다구 지구가 깨지니? 가만 좀 있어어.
윤희 : (질색팔색 / 마구 밀어내면서) 우리 이모한테 들키면 다리부러져어어.
동우 : 그럼 아예 니방에 들어가 진치구 눕지? (기막혀 웃는 윤희 팔목 잡아 몇걸음 대문께서 떨어지며)
잠깐 이리 좀 와봐.
윤희 : (끌려가며) 왜애애애.
동우 : (눈 맞추고) 우리 학교 때려치구 포장마차 하면서 사까?
윤희 : 미쳤어. 졸업 코앞에 두구 왜 그런 망발을 하는 거야?
동우 : (진지한 눈빛으로 보며) 아냐, 나 가끔 진짜 그런 생각들 때 있어.
윤희 : 난 날마다 그래, 그래두 건 안돼. 내가 여기서 그럴래? 좋아, 우리 그러자 그럼
나 앞길 창창한 남자 하나 망쳐 먹는 거 돼, 나 그거 안해.
동우 : (느닷없이 윤희 한쪽 가슴을 움켜잡아 버린다)
윤희 : (입 딱 벌리며) 돌았어어! (갈기려 들면 벌써)
동우 : (저만큼 떨어져 나가면서 히히닥 거리는) 하하 들어가라.
윤희 : 아프단 말야아. (발 가볍게 구르며)
동우 : (가슴 움켜 잡았던 손 들어 손가락 장난하면서) 난 좋았는데? 하하, 미안해. 잘자라, 잘자.
S#7.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의 윤희
동우 : (E) 잘자아....
윤희 : .......(표정 변화 없이 그대로).....
윤희 : (E) 으으으으 말두 못하게 추워어.
S#8. 동우 자취방
윤희 : (부지런히 목도리 풀고 반코트 벗고 하면서) 온세상이 꽝꽝, 꽁꽁, 땅땅 얼어붙었어.
갑자기 왜 이렇게 춘거야? 무지무지 춥다. 내말 지금 이상하지.
입이 얼어서 말두 제대루 안되는 거 같아. 으으으으으
(두뺨, 손바닥으로 싹싹싹 문지르면서 깔개 쪽으로) 뭐하구 있었어? 놀랬지.
밥은 먹었어? 반찬 뭐했어? (깔개로 파고 들며) 읏 춰, 읏춰읏춰. 발이 젤 시려.
무슨 버스가 히팅이 전혀 안되는 거 있지? 버스서 죽는 줄 알었어.
동우 : (윤희가 벗어내는 목도리, 장갑, 코트 받으며 있다가 좀 야단치듯)
그러게 춘데 뭐하러 와. 집에 있지이. (받아든 것 치우며)
윤희 : 갑자기 머리칼이 으아아아아 고슴도치 까시처럼 사방으루 짝 뻐치잖아.
동우 : 나 보구 싶어서.
윤희 : 엉.
동우 : (픽 웃으며 윤희 옆으로) 이렇게 해봐. (윤희 발 꺼내며) 발 내놔.
윤희 : 왜애.
동우 : 내 글쎄. (발 꺼내서 한쪽 들어 발등 빠르게 싹싹싹싹 문지르기 시작)
윤희 : ....(보다가) 놔둬. (발빼며) 안그래두 돼애.
동우 : 가만 있어. 금방 녹여주께. (문지르며)
윤희 : 괜찮다니까아? (발 빼며)
동우 : 가만 있어. (괜히 눈 부릅 떠보이며)
윤희 : (O.L의 기분) 발이잖아아. (빼며)
동우 : 발이면 어때. 나 니 발 몰라?....(부지런히 문지르는)
윤희 : ....(헤에 입 벌리고 보며 맡겨둔다)
동우 : (다른 발로 바꾸다가 문득 보고) 입은 왜 벌리구 있냐.
윤희 : 으흐흐
S#9. 버스터미날 벗어나고 있는 윤희 (저녁때)
윤희 : (E) (웃음 연결) 흐흐흐흐 너무 좋아서.
윤희 : ......(빠른 걸음으로 걷는)...
동우 : (E) 괜찮아?....
S#10. 캠핑 텐트 안 (밤)
동우 : .....(윤희, 티셔츠에 반바지 / 동우는 반바지에 런닝셔츠. 둘 마주보면서.
동우의 한손은 윤희 목언저리로 올라가 있고).... 괜찮겠어?
둘다 양반다리 / 마주 앉아서
윤희 : .....(보며 / 입에는 씹던 오징어 다리 한개 물려져 있고 / 뿌우한 얼굴)..
동우 : 응?... 윤희야.
윤희 : ....(보며)
동우 : 응?.... 응?
윤희 : (입에 물린 오징어다리 탁 빼내면서) 그런걸 물으면 어떡해.
(뿌우 / 투덜투덜) 별 웃기는 걸 다 물어 진짜. (목에 있는 동우 팔 떼어내며)
그렇게 물음 내 대답은 물론 안돼야.
동우 : ....(보다가 시선 아래로 떨구며) 알았어 그래.
윤희 : .....(뿌우한채 보며)
동우 : ....(그대로)
윤희 : 불쌍해 보여두 안돼.
동우 : ....
윤희 : ....(보며)
동우 : 후우우우우 (숨으로 정리하려 하며) 미치겠다.
윤희 : ....(보다가) 늑대가 토끼 잡아먹을 때 잡아먹어두 괜찮냐 묻구 잡아 먹니?..바보같애.
동우 : ? (돌아본다)
윤희 : ...(보다가 얼른 고개 딴쪽으로 돌린다)
동우 : (윤희 고개가 돌아가는 동시에 덮치듯 쓰러뜨리는)
윤희 : (마주 껴안으며 마주 호응하는)...
S#11. 지하철 승강장
윤희 : ......(빈 벤치 한켠 / 주머니에 손 넣고 앉아있는 / 무표정에 눈만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S#12. 동우 오피스텔 안
(E) 울리는 전화벨
동우 : (넥타이 매다가 받는다) 네에... 여보세요.
윤희 : (F) (O.L의 기분) 어떻게.. 있었네.
동우 : ....
윤희 : (F) 잠깐만 봐.
동우 : 이제 볼일 없잖아. 바빠 끊어.
수화기 내리는데 / 수화기에서 들리는 소리
윤희 : (F) 오분두 안돼?
동우 : ...
윤희 : (F) 단 오분두?
동우 : (짜증스러워져) 구기동 가야한단 말야 지금. (에서)
S#13. 근처 까페 (밖에는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다)
동우 : (들어와서 곧장 뚜벅뚜벅 윤희 자리로 가 푹 앉으며) 뭐야. (야비하게는 하지 말 것)
윤희 : ....(보며)
윤희 앞에만 놓여져 있는 찻잔
동우 : 오분이라면서.
윤희 : 마지막으루.... 한번만 다시 생각해.
동우 : .....(보며)
윤희 : 우리 관계 따분해졌을 수두 있어. 그냥 남들처럼 한걸음 한걸음...
그게 깝깝할 수두 있구 이런저런 짐... 빨리 벗어버리구 싶을수 있을거야.
또.. 노영주씨 세련되구 이쁘구 근사해. 좋아질 수두 얼마든지 있어.
거기 비하면 나는.. 게임이 안돼 알아. 그렇지만 마지막으루 부탁해. 다시 생각해줘....
동우 : (보며).....
윤희 : 나한테 싫은 점 있음 말해. 나 고칠께. 결혼 재촉... 안하께. 재촉해서 미안해 응?
동우 : (외면)...
윤희 : 나 혼자면 이렇게까지 안 매달려. 나 싫어서 간다는데 구질구질하게 안 붙잡아.
근데 혜림이가 무슨 죄야. 혜림인 아무 잘못 없잖아.
동우 : (외면한채 그대로)...
윤희 : 당신두 힘들 거야.
동우 : (O.L의 기분) 힘든 줄 알면 제에발 날 좀 내버려둬. (보며 / 나직히)
윤희 : ......(보며)
동우 : 모르는 척 해. 끝난 일루 접어치우자구.
윤희 : 혜림이한테 뭐라 그래.
동우 : .....(보며)
윤희 : 혜림이한테
동우 : (O.L의 기분) 혜림이혜림이혜림이 (싫증나서)
윤희 : (O.L의 기분) 뭐라 그래.
동우 : 죽었다구 해. 죽었다면 될 거 아냐.
윤희 : .......
동우 : 얼마든지 욕해. 저주해..... 니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엔 없을 거야. (안보는채)
윤희 : 그건 ...안할래. 안할거야... (안보면서) 안할 수 있어.
동우 : ....(보는)
윤희 : (담담하게) 벌써 줄 끊구 달아나기 시작한 연인걸. (가만히 보면서)
다른 하늘루 날아가 버렸는데... 나 왜 끊어진 연줄 들구 서서... (쓰게 잠깐 웃으며)
미워하구 저주하구 그런 짓 해? 안 그럴 거야. 나 더 힘들기 싫어.
동우 : .....(보며)
윤희 : (일어나 출입구로)
동우 : ...(잠깐 있다가 일어선다)
윤희 : (찻값내고 나간다)
S#14. 까페 밖
윤희 : (나와서 돌아보며 동우 나올때 기다리는)...
동우 : (나온다)... (보며)
윤희 : 가께.
동우 : ...미안하다. (보며)
윤희 : (끄덕이며 좀 웃으며)
동우 : ....(보며)
윤희 : ....(보다가 제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동우 : ....(보면서)
윤희 : .....(상관없이 걷는)
동우 : ....(보고 있고)
윤희 : ....(걷고 있고)
동우 : ...(보다가 어느 순간 돌아서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는)...
각각 반대 방향으로 벌어져가는 두 사람.
S#15. 눈 쏟아지는 골목을 오고 있는 윤희....
윤희 : (구멍가게로 들어가고)
펑펑 쏟아지는 눈과 지나는 행인 두서넛..
고양이를 쫓는 개.
윤희 : (귤봉지들고 구멍가게서 나오는데)
S#16. 마루
윤희 : (들어서며) 혜림아아아.
조모 : (E) 에미 왔다 에미. (와 거의 동시에)
혜림 : (안방에서 튀어나오며) 엄마아아아.
윤희 : 어어 그래 엄마왔어. (반부츠 벗으며) 잘 놀았어?
혜림 : (귤봉지 뺏으며) 응.
윤희 : 안 보챘어? (다른쪽 벗으며)
혜림 : 아아니?
조모 : (혜림보다 한발 늦어 나오면서) 눈 오시니이?
윤희 : 네, (눈 털어내며)
이모 : (앉은채 내다보며) 저녁은.
윤희 : 아니 아직
이모 : 곱창전골이 감자탕 됐다. 곱창이 없더라구 (모습 사라지며)
이모 : (E) 어이 언니 밥차려줘.
윤희 : 놔둬어. 내가 찾아 먹으께에. 혜림이 들어가. 할머니랑 들어가 응? (아이 조모 쪽으로 밀며)
들어가세요.
조모 : 안나오니? (혜림 앞세우고 돌아서며)
지숙 : (안방에서 나오며) 어디서 오는 거야?
윤희 : (제방으로 가다 돌아보며) 실장님네.
지숙 : 아니 아침부터 지금까지 돌잔치 부역시키구 저녁두 안먹여 보내?
윤희 : 어 종일 음식냄새 파묻혀 있으니까 느글거려 먹기 싫더라구. (겉옷 벗으면서)
지숙 : (부엌으로 가며) 뭣 좀 안 싸줘 돌집에서?
이모 : (E) 저건저건 그지냐?! (다 닫기지 않은 안방문)
지숙 : 아 당근 아냐아! 돌집 파틴데에!.
지숙 : (E) 엄만 왜 점점 목청만 커져어? (부엌으로 들어가며)
윤희 : (제방으로)
S#17. 윤희의 방
윤희 : (들어와서 옷 장에 걸어넣고 앉아서 스타킹 벗어 탁탁 털어서 적당히 접어 화장대 위에 놓다가
문득 거울 속에 제 얼굴 보며)..(마알간 얼굴)....
S#18. 영주의 거실
동우 : (코트는 벗은 상태 / 소파 근처에 서서 이여사가 나오기 기다리는 중이다)..
(아무리 안 그럴 작정이지만 어쩔 수 없이 긴장 되는)
영주 : (맬맬 웃으면서 양팔 겨드랑이에 넣어 놓고 / 동우와 팔짱 끼는 게 아니고 /
고개 갸웃하고 재미있어서 보는)..풋, (웃어버린다)
동우 : 왜 그래.
영주 : (팔 풀면서) 뭘 그렇게 긴장해서 그래애. 긴장할 거 없어. 아무두 안잡아먹어어.
동우 : ...(보는)
영주 : 뻐덩뻐덩해. 킬킬. (쿡쿡 찌르면서) 풀어풀어. 우리 집에 사자 안키워. 괜찮아아아.
동우 : 재밌어?
영주 : 귀여워죽겠어 흐흐. (하는데)
이여사 : (나오는데 / 드레스에 가까운 검정 옷. 심플하지만 작정한 치장이다)
영주 : ? 엄마 어디 파티 나가우?
이여사 : (묵살하고 웃음기 없이) 영은이는 안들어왔니?
영주 : 오늘 장애아 차량봉사 하는 날이잖아. 아직 들어올때 안됐어.
이여사 : (의자로 움직이면서) 앉아요.
동우 : (영주 본다)
영주 : 눈길은 줘야지 엄마. 안 그래두 긴장해 있는데에.
이여사 : 회장님 말씀 들으니까 긴장할 사람 아니든데 뭘. (동우 보며) 앉으라구요.
(교양있게 / 부드럽게)
영주 : (엄마가 싫지만) 앉아.
동우 : 인사 여쭙겠습니다. 강동우라구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여사 : ....(그냥보며)
영주 : 엄마. (뭐라구 대답은 해야지이)
이여사 : (O.L의 기분) 집에 오라구 한거 / 결혼해두 된다는 의미루 받아들이진 말아요.
그러기에는 아직 내가 정리가 안됐어요.
동우 : ..알겠습니다.
이여사 : 그리구.. 나만 좋다 그래서 되는 일두 아니에요. 즈 오빠두 있구 다른 어른들두 계세요.
영주 : (싫증나고)
동우 : ....(엄마 보는)
이여사 : 어쨌거나 왔으니 앉아요.
영주 : (발끈) / 어쨌거나 왔으니 앉으라니 엄마가 오래 놓구서 왜 불청객 취급을 해요?
이여사 : (딸 올려다보며) 일일이 그렇게 니가 나서서 카버 안하면 안될 정도루 이 사람 모자라니?
영주 : ...(미워서 보다가) 앉아. 기죽지 마. 기죽을 것 없어. (동우 의자로 밀어넣듯 하며)
동우 : (O.L의 기분) 그냥 어디 영주 방에 좀 가 있을래? (나직히)
영주 : ?
이여사 : ?
동우 : (조금 웃으며) 나 모자란 사람 만들지 말구.
영주 : ...알았어. (하고 앉으며 동우 잡아다닌다)
동우 : 또 그런다. 나두 앉을 줄 알아. (좀 언짢아져서)
영주 : (올려다 본다)
동우 : 그럼... 앉겠습니다. (앉는다)...(아무도 안보는채)
영주 : (동우 보며)....
이여사 : .....(동우보며)
동우 : ....(그대로)
이여사 : ....(보며) 여자는... 인물에 약하지.
동우 : (쓴웃음)
영주 : 남자두 마찬가지야.
이여사 : (O.L의 기분) 내 딸 어디가 좋아요.
영주 : (입이 딱 벌어지고)
동우 : (쓴웃음과 함께 안보는채) 이뻐서요.
이여사 : 이쁜 건 젊어 한때에요. 여자는 꽃하구 마찬가지죠. 시들면 볼품 없지.
동우 : (보며) 우려하시는 점 단도직입으루 말씀해 주십시오.. 대답하겠습니다.
이여사 : ....(잠깐 허를 찔렸다가 / 그러나 표정으로 굳이 나타낼 필요는 없다)
우리 애가 누군지 알구 시작한 교제죠?
동우 : 그렇습니다.
이여사 : 쉽지 않을거다 망설여지지 않든가요?
동우 : 망설여졌었습니다.
이여사 : 지금은 어때요.
동우 : ....
이여사 : 지금은 어떻죠?
동우 : 정.. 안된다시면... (시선내리며) 저로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집안 보잘 거 없는 건 제 잘못이 아닙니다만, (보며) 아마 (좀 웃으며) 평생 / 입맛이 쓰겠지요.
이여사 : 그 얘긴 우리 애를 포기할 수두 있다는 의미에요?
동우 : ....그럴 수두 있습니다.
영주 : ..(동우 지켜보다가) ? 동우야.
동우 : 가만 있어.
영주 : 너
동우 : (연결) 비참하게 만들지 말구 가만 있어.... (영주 쏘아보며) 가만 있어. 우리 얘긴 나중에 해.
사모님 말씀중야.
영주 : (엄마에게) 엄마 아무리 그래두 소용없어. 난 무슨일이 있어두 할거에요.
허락 없어두 해. 나 할 수 있어요.
이여사 : (O.L의 기분) 이런 딸을 어떻게 생각해요.
동우 : (쓰게 웃으며) ..골치 아프시겠습니다.
영주 : 엄마.
이여사 : 아줌마아. (O.L의 기분)
여자 : (E) 네에. (주방에서 대답하고 나와서)
여자 : 네 사모님.
이여사 : 준비 다 됐어요?
여자 : 예에.
이여사 : (일어나며) 저녁 먹자.
동우,영주 : (일어난다)
이여사 : (우아하게 주방으로 앞서고)
영주 : (눈 내리깔고 있는 동우보며)...
S#19. 윤희의 방
윤희 : (감자탕 뼉다귀 들고 뜯어먹고 있다)..... (뜯어먹으면서 점점 울음이 차올라서 울기 시작한다.
울면서도 뼈는 뜯으면서) 흑, 흐윽. 흑흑,
지숙 : (밥 한 공기와 수저만 들고 들어오며) 이런 땐 먹어두 먹어두 살 안찌는게
(방문 닫고 돌아서며) 얼마나 (복인지 몰라 / 하다가) ?...
윤희 : (돼지 뼈 든채 흐느껴 운다)
지숙 : ?...... (보다가 앉으며) 왜 그래 언니.... 응?..왜 그래..... 무슨일야아
윤희 : (뼈 놓고 수저들며) 아냐... 암것두 아냐.
지숙 : .....암것두 아닌게 아닌데 왜 그래..... 뭐야....무슨 일이냐구우!
윤희 : (국물 뜬 수저 띄우면서) 조용해 조용해 너어.
지숙 : 언니 (O.L의 기분)
윤희 : (O.L의 기분) 할머니랑 이모 들으셔. (울음비어져 나오며) 좀 조용히 하라구우. 흑흑흑
(흐느끼며 출렁거려서 비어버린 숟가락으로 다시 국물 뜨며) 그래두 살어야잖어?..
살래믄 먹어야지 지숙아?
지숙 : .....(보다가 윤희의 숟가락 모질게 뺏어내면서) 말해 언니..... 나만 알께. 무슨 일야.... 말해애....
그자식 바람 난 거 아냐?...응? 바람났지 그렇지.... 말해. 그렇지? (에서)
S#20. 영주 식탁
정식 코스 양식 먹는 중.
메인을 먹는 중이다.
누구도 아무 말 없이 먹고 있는.....
영주 : (먹으며 엄마 보는)....
이여사 : (그저 먹고 있고)....
영주 : (동우 본다)
동우 : ...(그저 먹는)
영주 : (와인잔 들며) 마셔.
동우 : (와인잔 들어 영주와 함께 마시고 내려 놓는다)
영주 : (와인병 들며) 들어.
동우 : (잔 대주고)
영주 : (따르며) 사형수 최후에 만찬두 이거보단 낫겠다.
이여사 : 차 갖구 왔어요?
동우 : ?.. 네.
이여사 : 아줌마.
여자 : (자기방에 있다 나오며) 네 사모님.
이여사 : 와인 한병 더 내요. 같은 걸루요.
여자 : 네에. (아웃)
이여사 : 차는 놓구 가세요.
동우 : 아니 그만 하겠습니다.
이여사 : 술은 얼마나 해요.
동우 : 마셔두 되는 땐.. 남부럽지 않게 마십니다.
이여사 : 조절은 되나요?
영주 : 너무 잘해. (조절을)
이여사 : 술버릇은 어때요.
동우 : 글쎄요 별루...
영주 : 똑같애. 달라지는 거 없어.
이여사 : 돌아가신 회장님 뵌 적.. 있어요?
동우 : 없었습니다. 제가 입사 했을때는
이여사 : (O.L의 기분) 거의 병원에 계셨지요.
동우 : ....(보며) 예.
이여사 : .....
S#21. 영주의 집 앞 (밤)
대문을 나오는 영주와 동우.
영주 : 기분 더러워?
동우 : (제 차 쪽으로 가며 / 자동 개폐 시동걸며) 더럽지두 깨끗하지두 않아.
영주 : 우리 엄마 묘하지. (따르며)
동우 : 흠흠.
영주 : 의심이 많아서 그래. 누구두 안 믿어.
동우 : 들어가라. (하는데)
영은의 자동차 들어와 바로 두 사람 옆에 선다.
영은 : (문은 이미 열려 있고 / 고개 내밀고) 언니이.
영주 : 영은이야. 늦었다.
영은 : (차에서 내리며) 정건이가 오늘은 광명으루 수원으루 갈데가 많았어. 안녕하세요?
동우 : 안녕하세요.
영은 : (귀에 대고 소근거리는) 엄마 이상하게 안구셨어?
영주 : 이상하지 않으면 우리 엄마 맞니?
영은 : 만나서 반갑습니다.
동우 : 반가와요.
영은 : (O.L의 기분) 나 먼저 들어가?
동우 : (O.L의 기분) 아닙니다. 간다.
영주 : 응.
동우 : (차 문 열고) 안녕히 계세요.
영은 : 흐흣 안녕히 가세요.
동우 : (차 타고 뜨자마자)
영은 : 와아아아 근사하다 언니야? (눈 크게 뜨고)
영주 : 그렇지?
영은 : 어디서 저런 보석을 줏었어?
영주 : 호텔 화장실에서. (대문쪽으로 돌아서며)
영은 : 뭐야? (따르며)
영주 : 작년 창사기념 그때 쯤 나 장염으루 병원 들락거렸잖아 왜.
영은 : 엉.
영주 : 기념파티날 옷 뻐쳐입구 엄마랑 같이 갔는데 자기 상사 마중하려구
주루룩 현관에 서있던 남자들 중에 저 사람 끼어 있었어, 눈에 띠더라.
영은 : 화장실이라면서.
영주 : (대문으로 들어가며) 디너 하는데 갑자기 또 화장실이 너무너무
S#22. 대문 안
영주 : 급해지잖아. 정신없이 뛰어들어가 해결보구 나왔는데
글쎄 저 남자가 바루 내가 들어갔다 나오는 그 칸, 문앞에 서있는거야. (문 닫고 마당으로)
영은 : 어머 왜애? (따르며)
영주 : 회사 사람들하구 맥주 마시다 화장실 갈려구 나왔는데 내가 말릴 새두 없이 총알같이
남자 화장실루 뛰어들어가더래.
영은 : 어머머.
영주 : 뿌작뿌작 설사하는 소리 / 낑낑거리는 소리 다 들려주구. 급한김에 술한잔 하자 그랬지 뭐.
영은 : 깔깔.. 깔깔깔깔깔.
S#23. 윤희의 방
눈물 콧물 닦은 휴지가 수북하고.
윤희 : .....(감정수습은 어느 정도 돼 있는 상태고 얘기도 다 해버렸다)...
(뜨문뜨문 남아있는 흐느낌 끄트머리와 허탈감과)...
지숙 : .....(노려보 듯 윤희 보는데 흐르고 있는 눈물, 손으로 쓱쓱 닦아내며) ...드런 자식. 납.. 뿐 자식...
(저도 허탈하다) 내 뭐랬어. 헌신하다 헌신짝 된다구 그만 좀 하랬잖어!
이상하다 이상하다 / 맛 간거 같다구 했잖아 내가! (소리는 지를 필요없음)
윤희 : 나 둔하잖어.
지숙 : ......둔하구 맹꽁이구 구식이구 미련해. 알어?
(하고는 불끈 일어나 나가다 돌아보며) 엄마랑 할머닌 어떡해... 언제 알면 몰라?
윤희 : (안보는채) 나중에. 나 기운 좀 생기면...
지숙 : ....(보다가 나간다)
S#24. 마루
지숙 : (윤희 방에서 나와).....(기가 막힌데)
조모 : (E) 얘가 얘가 사람 잡겠네. 아 두번 고지, 어째 한번 고야. 홍단 나구 고하구
이모 : (E) 그러구 걸어갔잖아아
지숙, 고개 안방으로.
S#25. 안방
고스톱 치다 싸우고 있는 모녀.
조모 : 그래 한번 걸어가면서 홍싸리 띠하나 붙이구 담에 육목단 띠붙여 고 또 했으니까 투고잖아.
이모 : ....(그런가)
조모 : 아냐?
이모 : 노인네가 정신두 좋아.
조모 : 쓰리고! 너 주우우겄다.
S#26. 마루
조모 : (E) 쓰리고!
지숙 : (제 방으로 들어간다)
S#27. 지숙의 방
지숙 : (들어와 아무렇게나 침대에 옆으로 퍽 걸터 앉고)......(이 자식을 어떻게 하지?)
S#28. 윤희의 방
윤희 : (상 문께로 치워놓고 혜림 잠자리 만드는 중이다. 상 들고 나간다)
S#29. 마루
윤희 : (나오는데)
이모 : (E) 아하하하하, 하하, 엄마 밟혔다. 하하하하 깔깔.
윤희 : (안방쪽 보며 잠깐 멈추고)
조모 : (E) 이게 어떻게 된게 이 모양야 그래애. 에에에이, 다 해놓구 이게 뭐야 그래애.
이모 : (E) 깔깔깔깔 깔깔 (윤희, 부엌으로)
S#30. 지숙의 방
지숙 : (벌렁 누워서)..... (천장 보며)
S#31. 안방
다시 시작한 고스톱
이모 : (화투 돌리면서) 먹는 판 세판이유.
조모 : 김새서 하기두 싫다. 똥 흔들구 쓰리고면 그게 어딘데 어이구 분해 나 잠 다 잤어.
이모 : 흐흐흐흐흣, 그 재미에 고스톱이지 뭐어.
조모 : (화투 펴보며) 그지다 그지. 이거 뭐야, 무슨 패를 이렇게 줘어.
이모 : (제 패 펴보며) 아이구 망했다. 나두 망했어 엄마.
조모 : 아 빨리 쳐. 나 열받었어.
이모 : (치며) 뚜껑 열렸어?
조모 : 아 그걸 먹으면 어떡해. 그거 밖에 없는데에.
이모 : 나두 그거 밖에 없어어어.
조모 : 이거 큰일났네, 맨땅에 헤딩하게 생겼네 이거 으응?
이모 : (재밌어서 엄마 보는데)
윤희 : (들어온다)
이모 : (돌아보며) 감자탕 맛있지.
윤희 : 네. (아까부터 자고 있는 혜림쪽으로 가며)
이모 : 아 빨리 쳐어. 양로원 화투 못치겠네 증말.
조모 : 낼게 없어, 낼게.
이모 : 비풍초 육구똥.
조모 : 이거 어떡하나아.
윤희 : (그 동안 혜림 안아들고) 안녕히 주무세요 할머니.
조모 : 오냐. 에이그 그래 줘라 줘. (하고 팔공산 껍데기 내놓고 뒤집으면 팔광이 붙어버린다) 히익.
이모 : 이게 뭐야 이게에.
조모 : (신나서 걷어들이며) 내가 이런 사람야 내가, 깔깔.
윤희 : (웃으며) 이모?
이모 : 어 그래, 어이가 자라 자. 고단하겠다 응?
윤희 : (웃어보이고 혜림 안고 나가는데)
모녀 : (자유스럽게 계속하세요)
S#32. 마루
윤희 : (혜림 안고 제방으로)
S#33. 윤희의 방
윤희 : (혜림 안고 들어와 자리에 눕히고 덮어서 여며주고 그 옆에 아무렇게나 구겨져 누으며
마알갛게 눈 뜬채).....
S#34. 동우 오피스텔
동우 : (침대에 엎드린 자세로 누워 눈 뜨고).........
윤희 : (E) (담담하게) 벌써 줄 끊구 달아나기 시작한 연인걸.... 다른 하늘루 날아가 버렸는데...
나 왜 끊어진 연줄 들구 서서... 미워하구 저주하구 그런 짓 해? 안 그럴 거야. 나 더 힘들기 싫어.
동우 : (몸 뒤집어 천장으로 / 눈 뜬채).....
윤희 : (E) 마지막으루.... 한번만 다시 생각해...... 우리 관계 따분해졌을 수두 있어.
그냥 남들처럼 한걸음 한걸음... 그게 깝깝할 수두 있구 이런저런 짐... 빨리 벗어버리구
싶을 수 있을 거야. 또.. 노영주씨 세련되구 이쁘구 근사해. 좋아질 수 얼마든지 있어.
거기 비하면 나는.. 게임이 안돼 알아. 그렇지만 마지막으루 부탁해. 다시 생각해줘....
동우 : (눈 감는다)...
S#35. 윤희의 집 전경 (밤)
뜰에 약간의 눈이 얇게 쌓여 있고.
S#36. 윤희의 방
윤희 : (어둠속에는 혜림이 쪽으로 누워 팔 혜림이 손 잡고).....
(거의 아무 것도 안보여도 상관 없음)...
(E) 지숙이 방문 여닫는 소리 작게 들리고... 이어서 가까와오는 기척.
지숙 : (방문 열고)... 언니 자?
윤희 : ...
지숙 : 자?
윤희 : 아니.
지숙 : (들어오며) 나두 안자. 잠이 안와.
윤희 : ....
지숙 : 불켜두 돼?
윤희 : 맘대루 해.
지숙 : (스탠드 하나 켜고 윤희 머리 옆에 앉으며) 얘기 좀 해.
윤희 : (몸 돌려 그저 보며) 무슨 얘기...
지숙 : 그냥 이렇게 고스란히 당하구 말어?
윤희 : (좀 웃으며) 그럼 어떡해.
지숙 : 그냥 놔둬?
윤희 : (부스럭거리며 일어나 앉는다)...
지숙 : 나 너 싫어졌다. 딴 여자 좋아졌다 / 그러냐? 오오케이 빠이빠이 그러구 말어?
윤희 : 너 뭐하구 싶은데.
지숙 : 우선 회장님 앞으루 편지 한장 써서 우체통에 집어넣구 담엔 / 혜림이 데리구 쳐들어가
그자식 책상 위에 올려놓구 까발려버리구 / 담엔 그 자식 죽잖을 만큼 패줘버리구
담엔 그 여자 만나서 / 언니 진짜 그 여자 누군지 몰라?
윤희 : ...몰라.
지숙 : 알아낼려면 못 알 것두 없어. 그 자식 뒤 밟으면 금방 잡을텐데 뭐.
윤희 : (O.L의 기분) 그건 해서 뭐해.
지숙 : 분풀이.
윤희 : 얻는 건 뭐야.
지숙 : 후련하기는 할 거 아냐, 적어두.
윤희 : 지숙아.... 니 맘 알어. 그런데 나... 그렇게까지 불쌍한 여자 만들지 마....
그거 해서 나한테 돌아올게 뭔데. 거기까지 떨어지구 싶지 않아. 딴 생각하지 마.
지숙 : 안 분해?
윤희 : 남자 여자 서루 좋아하다가... 좋아하는 게 없어지면 끝이지 뭐.
왜 날 안 좋아하냐 계속 좋아해라 강요할 일두 아니구. (남아있다)
지숙 : (O.L의 기분) 언니는 그렇다 쳐, 혜림인 뭐야. 책임 없어? 인간두 아냐. 어떻게 언닐 버려?
윤희 : 버렸다는 말하지마. 버려진 여자 싫어. 그냥 싫어져서 떠났다구 해.
지숙 : 언니가 저한테 어떻게 했는데. (남아있다)
윤희 : (O.L의 기분) 내가 좋아서 한거야. 그 사람한테 빚 준거 없어.
그러니까 받을 것두 없구 분풀이 할 것두 없어.
지숙 : ....(보며)
윤희 : 나 초라하게 만들 생각하지마. 그냥 깨끗하게 잊어 줄거야. 깔끔하게.. 그렇게 끝내자.
지숙 : ...멋있다.
윤희 : (시선 내리며 조금 웃는) 응.. 멋있구 싶어.... 누구보다 나자신 위해서.
지숙 : ....(보며)
윤희 : (보며) 쓸데없는 생각하지마.
지숙 : (벌렁 팔베개하고 누으며) 불공평 해.
윤희 : .....(보다가 제가 베고 있던 베개 밀어넣어준다)
지숙 : (베면서) 엄마 가만 있을 거 같어?
윤희 : ...(보며)
지숙 : 양쪽 손에 연탄 집개 들구 달려갈 거야.
윤희 : (그냥 웃는다)
지숙 : (벌떡 일어나 앉으며) 언니는 웃어져? 웃을 여유가 있어?
윤희 : 멋있을려구 그래....
지숙 : .....내가 그랬잖어어어, 싸가지가 바가지라구우우.
그 자식 맛간 게 언제부턴지 알어? 작년 여름부터야.
집에 와서두 뚜우우하구 앉었구, 할머니랑 엄마한테두 마지 못해 / 마지 못해 하는 거 다 보였어.
혜림이한텐 남에 애 쳐다보는 거 모양 그러구 / 어쩜 그렇게 눈치코치가 없니.
눈 멀쩡하게 뜨구 아무 것두 안보여 아무 것두. 바보 / 멍충이.
윤희 : 자자.. (하며 일어나 베개 하나 더 꺼내는데...베개 보며 / 동우의 베개다)
지숙 : ? (힐끗 보고는 벌떡 일어나 베개 채뜰어 나간다)
윤희 : ?
S#37. 마루
지숙 : (나와서 커튼 팍팍 걷고 마루문 열고 베개 냅다 던지며) 그지같은 자식.
윤희 : (방 나와서 보며)..
S#38. 마당에 내동댕이 쳐진 동우의 베개
(F.O)
S#39 일진상선 전경 (낮)
S#40 비서실
윤희 : (전화하고 있다) 회장님 연설문 아직 다 안됐나해서요..네, 알겠습니다. (끊는데)
배 : (자기는 먹고 들어오면서) 서대리 교대합시다.
윤희 : 네. (책상 대충 치우기 시작)
배 : 오늘 지하 설렁탕 좋아요. 딴데 가지 말어요.
윤희 : 네. (좀 웃으며 지갑 꺼내드는데)
인주 : (빼꼼히 들여다 보며) 서대리님.
윤희 : 어, 그래. 다녀오겠습니다. (하며 인주 쪽으로)
S#41. 회장실 복도
인주 : (두사람 승강기 쪽으로 가며) 뭐 먹으까요?
윤희 : 실장님 그러시는데 지하 설렁탕이 좋다는데?
인주 : 금 춘데 우리 그냥 설렁탕 먹구 말까요?
윤희 : 그래, 그러자구.
S#42. 지하 식당
인주 : (들어오며) 근데, 언니 뭐 고민 생겼죠. (속살거리는)
윤희 : ??
인주 : 그 사람하구 뭐가 안좋아요? (식판 쪽으로 가며)
윤희 : 그런 거 없어. 무슨 근거루 그래? (가며)
인주 : 얼굴 색이 안좋아요. 내가 얼굴 색깔 좀 보잖아요.
윤희 : 선무당 사람 잡네. 아무 일두 없어. 좀 피곤한거 말구는.
인주 : (식판 하나 집어주며) 금 다행이구요.
윤희 : (그냥 웃고 받아들고)
인주 : (제꺼 집어들며) 그냥 한번 찔러봤어요. 근데 얼굴색은 확실히 안좋아요.
조심해요. 무슨 나쁜 일 생길 전졸지두 모르니까.
윤희 : 썰렁해. 무서운 소리 하지마. (설렁탕 받고 / 인주 받는 것 기다렸다가 식탁들 쪽으로 돌아서
움직이다가 잠깐 멈칫하는)
동우 : (사원들 사이에 앉아서 설렁탕 먹고 있는 중이다)..
인주 : 왜 그래요?
윤희 : 아냐, 빈자리 찾는거야... (움직여 가는데)
동우 : (다 먹고 휴지로 입 닦다가 문득 윤희 본다)
윤희 : ..(잠깐 눈 마주치고 그냥 지나간다)
동우 : ....(김이 좀 샌다)
S#43. 회장실
윤희 : (차 들고 들어오는 위에)
이여사 : (E) 안됩니다, 회사는.
이여사 : 못맡깁니다, 어떻게 되라구 맡겨요.
회장 : 마땅히 (하다가, 윤희가 신경쓰여 그만 두고 기다린다)
윤희 : (차 놓고 물러나는데)
회장 : 비행기 정시에 도착했나 좀 알아봐요.
윤희 : 네, 알겠습니다 회장님. (나간다)
회장 : 마땅히 근석이 맡아야 할 회삽니다.
이여사 : 마땅히 맡아야 할 녀석이 그 모양이니 어떡해요.
회장 : 저는 이 자리가 편칠 않아요.
이여사 : ...알구 있습니다.
회장 : 근석두 삼십대 중반입니다. 철날 때 됐어요.
이여사 : 평생 철 안들구 죽는 사람두 있어요.
회장 : 뒤에서 제가 돕겠습니다.
이여사 : ...(보며) 재목이 되는데두 제가 이러나요? 저는 세상 사람들 말 같은거 무섭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두 회산 흔들리지 말아야 해요.
윤희 : (문께 들어와 서서) 정시에 도착 했답니다, 회장님.
회장 : 됐어요. (에서)
S#44. 국제 공항 앞 (입국 출입문)
이미 건물에서 나와 빠르게 건널목 건너면서 /
영국, 영은 보다 먼저 운전기사 작은 가방 들고 뛰어서 건너세요.
영국 : ..목숨을 걸었어?
영은, 팔짱 꼈다.
영은 : 응.
영국 : 영주가?
영은 : 응.
영국 : 어떤 눔인데 고 깍쟁이가 목숨까지 걸어? 아니 목숨까지 걸 일은 뭐야.
영은 : 엄마가 아니다 그러거든.
영국 : 왜.
영은 : 우리 회사 사원야. 아주 가난한 사람이래. 엄만 순수하게 안봐.
영국 : 흠흠 (엄만 그럴 수 있지) 그래서 영준 목숨 내놓구 싸우구 있는 중이니?
영은 : 엄마가 침으루 쿡쿡 찌르면 언닌 송곳으루 반격하구 어쨌든 좀 재미없어 요새. (다 건넌다)
영국 : 언젠 재밌었나 뭐.
S#45. 주차장 차 있는 곳
영은 : (다가오며) 얼마나 있을 거야?
영국 : 탈상까진 있어야겠지. 열흘쯤 남았나?
영은 : 엉.
영국 : 이여사는 육체적으루 건강하시니?
영은 : (눈 흘기면서) 언니때매 속상하지만 뭐 특별히 아프신덴 없어. 말을 꼭 그렇게 해야해?
영국 : 흠흠.
영은 : (기사가 열어주고 있는 문으로 타고)
영국 : (반대쪽으로 간다)
S#46. 차 안
영국 : (타면서) 너는 어때.
영은 : 뭐 다 좋아.
영국 : 봉사활동 여전히 잘하구?
영은 : 계속하구 있어. (하며 오빠 팔 낀다)
영국 : 열심히 해. 니 덕에 우리 다같이 천당 좀 가보자구. (동생 좋은 눈으로 보며)
영은 : 뭐 존 일 없어?
영국 : 날마다 좋지. (해놓고) 아저씨 안녕하세요? (기사에게)
기사 : (4,5십대) 예에, 무고합니다.
영국 : 예, 무고한게 좋죠. 좋은 일이에요.
(하고 영은 보고 웃다가 문득) 아 참, 사모님 수술은 참 잘됐어요?
영은, 좀 놀라서 오빠 보고.
기사 : 예, 염려 덕분에 (그저 황송할 따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영국 : 그거 다행이군요 (해놓고 영은에게) 지난번 출국할 때 위수술 한다 그러셨거든.
영은 : (대답처럼 영국 가슴 한 손바닥으로 토닥토닥)
영국 : ?.. 무슨 뜻야.
영은 : 아무 뜻 아냐.
영국 : (영은 코 잡아당기며) 건방진 놈..
영은 : 으으으으.
S#47. 달리는 자동차
S#48. 회장실
윤희 : (문 열고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테이블의 회장 옆에서 / 회장 심각하게 서류 검토하는 중)...
(기다리다가 조심스럽게) 회장님.
회장 : 음?..
윤희 : 지사장 도착했습니다.
회장 : 음, 들여보내.
윤희 : 네. (화면에서 아웃되는데)
회장 : (서류 보면서) 서대리.
윤희 : 네, 회장님. (돌아보며)
회장 : 미주수출 영업부 강동우 좀 찾아봐.
윤희 : ....네.
회장 : 오라 그래요.
윤희 : ..네, 회장님. (나간다)
S#49. 비서실
윤희 : (나오자 곧장 구내 다이얼 찍는다 / 선채)
(F) 벨 가고 / 한번에
동우 : (E, F) 미주수출 영업부 강동웁니다.
윤희 : 회장님께서... 부르십니다.
동우 : ....
윤희 : (수화기 놓는데)
배 : (코트 입으며) 나 신문사 사람 만나러 나가요.
윤희 : 네.
배 : (목도리 하며) 서대리 며칠 또 괴롭겠군.
윤희 : ..(본다) ?
배 : 지사장 말야아.
윤희 : 네에.. (배실장 나가고 / 켜놓았던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작업하기 시작한다)....
동우 : (들어온다)
윤희 : (돌아보았다가 얼른 시선 피하며 일어서 회장실 문으로)
동우 : 저기 잠깐.
윤희 : (돌아본다)
동우 : (낮은 소리로 시선 내린채) 그동안 고맙게 해줬던거 잊지 않아.
윤희 : ....(보며)
동우 : 곧... 괜찮아질거야.
윤희 : (그냥 회장실 문 열고) 강동우 대리 왔습니다 회장님.
회장 ....
윤희 : (동우 본다)
동우 : (들어간다)
윤희 : ...(담담하게 제자리로 움직이는데)
영국 : (E) 서윤희씨.
윤희 : (돌아보고 웃는다) 어서 오십시오, 지사장님. (허리 굽히며)
영국 : 쯔쯔쯔쯔쯔쯔. (해놓고 / 윤희 앞으로) 아직두 여기 지키구 있어요?
윤희 : 네에.
영국 : (손 내밀며) 이 회사가 그렇게 좋아요?
윤희 : 네. (하고.. 약간 망설이면서 손 내민다)
영국 : (손잡고) 여기서 썩다 시집은 언제 갈려구 그래요. 사람은 만들어 놨소?
윤희 : (O.L의 기분 / 손 빼고 움직이며) 기다리세요, 들어가세요.
영국 : 오랜만이요.
윤희 : 네. (조금 물러나며)
영국 : (들어가고)
윤희 : (닫히는 문 보며 웃음기 사라진다)
S#50. 회장실
영국 : (E) 안녕하십니까.
회장 : (테이블에서 기대 앉은채 보며) 들어오라면 들어오기는 하는구나.
영국 : 안그래두 일간 들어오게 돼 있는데 왜 부르셨어요.
회장 : 인사하게. (어정쩡한 자리에 어정쩡하게 세워놓았던 동우에게) 영주 오래비야.
영주가 결혼하겠다는 사원이다.
영국 : 아아 얘기 들었어요, 작은아버지... (하고 동우 본다)
동우 : 강동웁니다.
영국 : ...(그저 담담히 보면서) 노영국이요. 영주가 좋아할 타입이군요.
(회장 돌아보며) 결재 하시는 거에요?
회장 : 검토 중이야. (일어나며) 자넨 이제 나가두 돼.
동우 : 네. (자존심 상하지만 내색 않고) 그럼. (목례 회장에게 하고 / 영국에게도 목례하고 나간다)
영국 : ....(나가는 동우 보며)
회장 : 느낌이 어떠냐.
영국 : (돌아본다)
회장 : ...말해봐.
영국 : 유능합니까?
회장 : 곧잘 하는 모양이다.
영국 : (끄덕인다)....
회장 : 마음에 안드냐?
영국 : 제가 결혼 하는거 아니잖아요.
회장 : 집안 일에 관심 좀 가져라. 네 동생 일야.
영국 : 예. 있는동안 관찰해 보겠습니다.
S#51. 비서실
윤희 : (컴퓨터 작업한것 프린트 뽑아내는 중. 다시 읽어보면서)...
S#52. 동우의 사무실 복도
동우 : (핸드폰 전화하면서 사무실에서 나온다 / 주변이 신경쓰여서) 몰라. 검토 중이라구 말씀 하셨어.
(복도에서도 주변 신경쓰며 복도 끝으로 움직이며) 나는 검토 중인 사업계획서야 지금. (쓴웃음)
S#53 운전 중인 영주 (시내)
영주 : (핸드프리) 그리군 뭐라셨어?
동우 : (E, F) 자넨 이제 나가두 돼.
영주 : 뭐라구?
동우 : (F) 검토중이야. 자넨 이제 나가두 돼.
영주 : (핸드프리 / 김새서) 너 자존심 상했겠다. 오빤 뭐라구.
S#54. 복도 창가
동우 : (바깥 내다보면서) 구경꺼리 보는 것처럼 보더라. 완전히 구경꺼리지 뭐.
영주 : (E, F) 신경질나 죽겠다 진짜.
동우 : 그럴거 없어. 감수해야 되는 일야.
영주 : (E, F) 미안하다 동우야. 참아줘, 응?
동우 : 됐어 끊어. 들어가봐야 해.
영주 : (E, F) 참아줘 응?
동우 : 됐다구. / 끊는다. (끊고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 쪽으로)
S#55. 사무실
동우 : (들어와 제자리로 움직이면서) 한정수씨 나 좀 봅시다.
한 : 예.. (저쪽 자리에서 동우에게) 예, 무슨 일이십니까.
동우 : 어제 얘기한 비수기 영업활성 방안 말야 시작은 했어?
한 : 예, 이제 곧 할 겁니다.
동우 : 언제할려구 그래. 시간 만만찮게 걸릴텐데. 막판에 나한테 찡얼거려두 나 몰라.
내코두 석자야. 알지?
한 : 에이 그래두 좀 도와주셔야지.
동우 : (O.L의 기분) 웃기는 소리 하지마. 이번엔 국물두 없어. 알아서 해. (하는데)
지숙 : (벌써 동우 옆까지 쳐들어와있다) 강동우씨.
동우 : ? (픽 돌아보는데)
지숙 : (따귀 모질게 갈겨 버린다)
동우 : ? (얼결에 당하고 / 주변 사원들 황당하고)
지숙 : 할말 있어? 여기서 할까?
동우 : ....(이 악물고 보는)
지숙 : 여기서 하까? 것두 나쁠 거 없구.
동우 : (쏘아보며 어금니 꽈악 무는)
지숙 : (테이블에 놓여있던 물잔 집어 획 끼얹고) 어금니는 왜 니가 무니. 나쁜 자식.
(하고 탁탁탁 나가버린다)
동우 : ......(침착하게 주머니에서 손수건 꺼내 얼굴 닦는다)
한 : ...무슨.. 누구에요 에? (황당해서)
동우 : 나 참 기가 막혀서.
한 : 누구에요.
동우 : (O.L의 기분) 신경쓸 거 없어. 오피스텔 정신 병자야.
(해치우고 앉아서 책상위 서류 뒤적이는데 / 소리가 들리는 건 아니지만
사원들 분위기가 다 느껴진다 / 불끈 일어나 나가버린다)
사원 : (동우 나가자) 뭐랑감? 뭔짓을 하구 저렇게 당하는감?
사원2 : 정신병자라잖아.
사원 : 정신병자 치구는 너머 말짱하잖아?
사원2 : 말짱한 정신병자가 더 무선 거 모르는군 그래.
S#56. 흡연 구역 (회사)
동우 : (댐배 태우는).......
S#57. 비서실
윤희 : (연설문 카피하고 있다)....
S#58. 성북동 거실
여자 : (벌써 거실로 올라선 영국 / 반가와서 어쩔 줄 모르는) 방금 할머님 목욕시키셨어요.
얼른 들어가 보세요, 들어가세요.
영국 : 네에, 여전하시네요 아주머니 (움직이며 여인 어깨 싸주면서)
여자 : (영국 좀 두드리듯하며) 아이구우 반가와라. 죽은 남편 살아온 거 보다 더 반갑네 그냥 내가.
(하며 노인 방 노크 자기가 한다)
영국 : (조금 소리내어 웃고)
한 : (E) 네에.
여자 : 지사장님 오셨어요 사모님.
S#59 시모의 방
한 : (로션 발라주다가) ? (돌아본다)
영국 : (들어오며) 저 왔습니다 어머니.
한 : ?... 무슨... 일 생겼니? (의외다. 담담하고 차분한채) 하루 이틀 전에나 들어올 거다 생각했는데...
영국 : 작은 아버님이 들어오라 그러셔서요.
한 : .....(보며)
영국 : 할머님. (하고 앉다가 문득 한 보고) 아무일두 없어요.
영주 결혼 문제두 있구 그래서 겸사겸사 일찍 부르신 모양이에요. 할머님. 저 왔습니다.
조모 : (관심없이 로션 바르라고 얼굴 내민채)....
한 : (발라놓았던 로션 마무리 해주면서) 영국이 왔어요, 인사 받으셔야죠.
(로션 치우고 물러 앉으면서) 인사 드려라.
영국 : 예. (일어나 큰절)....
조모 : .....(얼굴 내민채 그대로)
영국 : (한 본다)
한 : 오늘 별루 안 좋으시다. (안 보는채) ...밖으루 모시자.
영국 : 예. (조모 안아 들면서) 할머니 거실루 나갑니다.
S#60. 거실
영국 : (조모 안고 나와 휠췌어에 앉힌다)
한 : (거들어주며) 잠은 자구 왔니?
영국 : 네, 잘자면서 왔어요. (하고 몸 일으키는 한여사 부드럽게 안으며).....
한 : ......(그저 가만히)
영국 : (몸 떼고) ....보구 싶으셨죠.
한 : (웃음기 없이) 몸은 탈 없냐?
영국 : 좋아요.
한 : 구기동에... 가봐라.
영국 : ....네....
한 : 차 한잔 마실 시간은 있니?
영국 : 그럼요.
한 : (주방쪽으로)....
영국 : ....(한여사 뒷모습 보면서)...
S#61. 회사근처 (저녁 / 퇴근 시간)
윤희 : ....(퇴근하고 있다).....
동우 : (길가에 차 세워놓고 기다리고 있다가 윤희 앞으로 나선다)
윤희 : ? (놀랄새도 없이)
동우 : (윤희 잡아 운전석 옆자리로 밀어넣고 운전대로)
S#62. 차 안
윤희 : ?... 왜 이러는 거야?
동우 : (입 꽉 다물고 부릉 출발)
윤희 : .....?
S#63. 동우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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