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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N 불학강좌 신해행증
83회. 불법의 실천
모두 합장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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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시작 실패 끝
신해행증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아미타불
불법의 실천
여러분들이 불교를 믿는데 무엇을 실천해야 되냐? 이 부분을 계속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수행의 종교다. 수행, 무엇을 어떻게 하면 불자다운 냄새가 나고 불자라고 할 수 있는가?
첫 번째는 8정도, 여덟 가지 올바를 길을 가야 불자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참회와 반성을 해야 된다.
세 번째는 발심서원, 잘 살아야 되겠다는 마음을 내고, 목표를 세워서 초지일관 밀고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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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환경에서 발심서원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발심(發心)은 마음을 내는 것이다. 어떤 마음을 내냐? 어떤 마음을 내느냐가 가장 중요하겠지요.
불교라는 종교는 수행과 꼭 연결되는 것이 깨달음인데
깨달음은 Bodhi. 보리라고 표현한다. 깨달음이란 보리심이다.
보리심을 내야 되는데 보리심이란 무엇인가?
보리심은 자리이타(自利利他-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의 마음이다.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로운 것보다 쉬운 게 어디 있어요? 별거 아니다. 원래 불교는 쉬운 거예요. 별거 아닌데 현실생활에 들어가게 되면 쉽지 않다.
여러분들의 전생의 업과 현생의 인연이 조합이 되면 쉽지 않은 쪽으로 가고, 세상살이가 전부, 나의 이익과 남의 이익이 상충이 되어서 내가 이익을 보게 되면 다른 사람이 손해를 보게 되어있어요. 그것을 ‘제로섬’이라고 하는데 누군가 이익을 보면 반드시 누군가는 손해를 봐야 되는 거예요. 이익 본 것, 손해 본 것을 합치면 0이 되는 거예요. zero sum이다. 이런 사회 구조에서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한다는 게, 조화를 이룬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서양에서는 공리주의(公利主義)라 해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살자. 공공의 이익을 더 추구하는 사회가 되면 건전한 사회가 되는 거예요.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것 보다는, 내가 좀 더 노력했더라도 내 소득에서 양보를 해서 다 함께 잘 살아보자. 못사는 사람들도 같이 잘 살게 해주자 그렇게 되면 사회가 안정이 오는 거죠. 빈부격차가 심해지면, 나 혼자 천년만년 잘 살고 싶어도 사회 체제가 바뀌어 버린다 말 이예요. 뒤집어져 버린다 말 이예요. 그러니까 전부다 불안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제로섬 소사이어티라 해서 자리이타를 어떻게 조화를 시키느냐? 의식주로는 되지 않아요. 의식주를 경제재(經濟材-경제적 상품)라 하는데 경제적인 상품은 유한하다. 한정적이다. 숨 쉬는 공기처럼 무한하게 누릴 수 있는 것은 경제재라고 하지 않아요. 그런데 아미산 꼭대기에 가면 높은 산이어서 숨 쉬려고 산소 팔아요. 그때는 산소가 경제재가 되는 것이지요. 이 경제재는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가 건전하게 돌아가려면 반드시 적절한 배분이 필요하다. 그 배분을 잘하는 방법이 자리이타이고 깨달음(보리심)으로 사는 것이다.
내가 손해를 볼 거냐? 상대가 손해를 볼 거냐? 당연히 상대가 손해를 봐야지요. 그것은 철칙이야 철칙.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전부 이익을 보려고 사는 것이다. 그것을 적절히 포기를 하는 것이 보리심이다. 적절히 포기해서 나도 이롭고 너도 이로우면 좋겠다. 최대한 균형을 잘 맞추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욕망이란 것이 눈을 가리면 되지 않아요.
어느 법우가 대그룹의 중요 직책을 맡았는데 만나는 상사들 마다 안좋은 일을 시키는 거예요. 자금세탁이나. 부정이나 비리를 시키는데, 시키는 대로 할 수도 없고 안할 수도 없어요. 이 때는 미치고 팔짝 뛰는 거예요. 자기 의견과 상관없이 시키는대로 안하면 짤리고, 하면 나중에 발각되면 빵에 가야되고, 그야말로 진퇴양난이 되는 거예요. 내가 아무리 정직하게 살려고 하고 올바로 살려고 하더라도 어떤 전생의 업이 작용하게 되면 불가능한 거예요.
공자님께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잘못된 시대를 피해서 산대. 우리는 될까요? 안될까요? 안돼. 현자는 잘못된 시대 자체를 피해서 살고, 좀 덜 현명하면 눈치보고 대충 피하고, 자리를 뜨고. 더 낮은 단계는 끌려 다닌다.
‘잘못된 시대’를 불교에서는 오탁악세(五濁惡世-5가지 더러움에 오염된 세계)라고 합니다. 이 세계를 피해서 살아야 되는데 이 오탁악세는 우리 마음에 들어있는 세계이기 때문에 부처님 계실 때도 있었고 항상 있었어. 해결되기가 쉽지 않아요.
오탁악세를 사는 우리는 자리이타가 굉장히 어려운거예요. 되지를 않는다. 그 사회의 의식수준이 낮을 때는 더 안된다. 미국사회는 절대 용서 안되는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 세금관련 문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용서가 안되고 사회의 공적이 되는 거예요.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그런 원칙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예요. 공공의 이익을 헤쳐서는 안된다. 일본도 마찬가지. 남을 배려하고 양보할 수 있는 의식수준이 되니까 자리이타가 되고 나의 이익을 줄여서 사회를 위할 수 있다.
불법의 실천은
첫 번째 8정도.
여덟 가지 올바른 길을 가야겠다. 올바른 길은 몸과 입과 뜻으로 가는 것이다. 쉬운 거예요. 쉽지만 막대한 교육과 훈련과 반복을 통해서 되는 것이다.
두 번째 참회.
과거에 지었던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되고,
아직 마음에서 일어나지 않은 나쁜 생각들은 안 일어나게 해야 되고,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은 더 드러나게 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선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발생하게 한다.
교리상으로 보면 간단간단하고 좋은데 이것이 현실에서 적용할 때는 쉽지 않은 거예요. 특히 불교를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았을 때는 더 쉽지 않다.
참회하고 나서도 거듭해서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지혜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제가 이때까지 만난 불자들은 지혜가 없는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지혜가 없는 분들이 불교를 많이 믿으니까, 부처님께서 지혜의 종교를 만드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들 띠가 자,축부터 술,해까지 12가지가 있는데 제가 주로 뱀띠 소띠 닭띠 얘기를 많이 해줬어요. 그분들이 인덕이 적어서 반복해서 얘기했습니다.
다른 띠는 어떤지 묻는 분이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돼지띠 토끼띠 양띠들은 순하기는 한데 고집이 나오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지르거나 입 다물고 있는 단점이 있다.
범띠 말띠 개띠는 자기주장이 강해요. 자기 말이 법이다. 절대로 남의 말 안들어요. 말 잘 들어서 잘 통하는구나 했는데 끝에 가서 지 마음대로 한다. 그리고 질투심이 굉장히 강해요. 표현을 안해요. 남한테 지는 것 엄청 싫어해요. 고치라는 뜻 이예요. 남의 말도 맞으면 받아들여야 돼 그지요? 자기 말이 법인 게 어디 있어요? 그래서 오픈 마인드를 하고서 자리이타로 계속 마음을 바꿔가는 거예요. 질투심과 시기심이 범띠 말띠 개띠는 유난히 강하다.
잔나비띠 쥐띠 용띠는 자존심이 엄청 강해요. 일반적으로 청소를 안하는 부분이 많아요. 그런데 청소하면 결벽증이 와요. 굉장히 잘해요. 작은 것에 강하고 큰 것에 약하고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요. 잔나비띠 쥐띠 용띠 자녀들은 시험 볼 때 고치면 안돼. 반드시 틀려요. 첫 번째 찍은 게 답 이예요. 안 고치는 게 평생 신상에 좋아요. 틀리고도 또 고쳐 낭패를 보니까 하지 말라는 의미로 참회를 가르쳐 주는 거예요.
똑같은 실수를 다음에 안 저지르는 것을 참회라고 한다.
세 번째 발심서원.
8정도로 올바르게 살면 아무 문제도 발생 안해야 하는데 전생의 업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래도 발생한다.
어느 법우가 왜 하필이면 나냐? 사람들 많이 있는데 왜 내가 암에 걸리냐? 하는데 전생의 업에 의해서 오는 거예요. 전생의 업에 의해서 오는 것을 보장이라 한다. 보장(결과로 오는 것). 지옥 아귀 축생의 괴로움은 보장에 속한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현생에 노력을 많이 해도 전생의 업이 작용해서 성취의 정도가 각각 다르다.
그래도 여러분들은 복이 많은 거예요. 우리 고향에 평생을 농사를 지으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짓는 농작물을 그 해에 같이 지으면 망해요. 오이를 심으면 오이가 폭락 땅콩을 심으면 땅콩이. 제가 어렸을 때 보니 전부 그렇게 되더라구요. 불가사의 하더라구요. 업이 끌어당기는 거죠. 그래서 그 분이 심는 반대되는 것을 심어라 그러면 성공한다. 우리가 살면서 보면 진짜 안되는 것만 찾아다니는 분 많아요. 불자들도 많아요 그죠? 그런데 복이 없거나 운이 없으면 안 되는 일만 찾아다녀요. 그렇게 찾아다니기도 진짜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불자들에게 복을 지어라. 복을 지어라 하는 게 복은 선연이니까 좋은 인연을 짓게 되면 어느새 부터 바뀌게 되는 거예요.
불법의 실천은 8정도를 실천하고 참회를 하고 발심서원을 하는 것이다.
8정도는 정견, 정어, 정사유 -몸과 입과 뜻을 올바르게 써 먹어야 되겠다.
그런데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올바로 써먹고 싶어도 안돼. 안 되는 거예요. 그걸 왜 못해? 그러는데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조금씩 조금씩 훈련을 하는 거예요.
8정도를 수행 방법으로 써먹을 때는
첫 번째가 정견이예요. 견해를 바꾼다. 현실에서 써먹는 거예요.
남편이 술 먹고 오네? 방망이로 한 때 때릴까? 그렇게 하면 서로 주먹이 왔가갔다 하니까 눈탱이 밤탱이 되어서 힘드니까 곰곰이 올바른 생각을 하는 거예요.
이것을 어떻게 고쳐볼까? 오늘은 밖에서 보다 더 맛있는 술과 안주를 준비해서 한 잔 더 드시오~ 해야되겠다(정견正見).그런 의견을 내어서
그러면 구체적인 방법은 이렇게 이렇게 해야 되겠네(정사유正思惟)하고서
오시면 따뜻하게 맞아서, ‘그 쓰고 힘든 술을 드시느라 얼마나 수고하셨냐(정어正語)하고 후닥닥 모시고 가서 ‘한 잔 더 드시오’해야 돼. 행동으로 옮기는 거예요(정업正業).
오늘 마나님이 술 먹고 왔다고 한바탕 소나기 퍼붓겠다하고 집에 왔는데, 뜻밖에 그 쓰고 쓴 술 드시느라고 얼마나 수고하셨냐고 여기 덜 쓴 술 있으니 ‘한잔 더 드시오’하고 주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생활자체가 올바르게 된다(정명正命=직업,생활).
이것을 한 번만 할 게 아니라 매일 하잔 더 드시오. 더 드시오. 끊임없이 하는 거예요(정정진正精進). 그러면 질릴 것 아니예요?
그러다 보면 생각이 바뀌고 올바른 쪽으로 가게 된다(정념正念). 환경이 바뀌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안정이 되는 거예요(정정正定). 안정(安定)이 되어서 좋은 생활을 할 수가 있다.
이렇게 뭐든지 하나씩 해보는 거예요.
나는 아침에 게을러서 못 일어나. 일어나야지. 3시 반에 일어나면 못 살것같애. 그러면 5시 반 부터 시작해야지 하고, 백일을 하루에 1분씩 빨리 일어나게 되면 백분 앞당길 수 있잖아요. 그죠? 그렇게 하면 되는 거예요. 내가 고쳐봐야 되는 부분이 있으면 해보는 거예요. 마음을 먹고 뜻을 세워서 정어, 정업, 정명, 정정진, 정념, 정정으로 쫙 돌린다.
정견과 정사유를 지혜라고 합니다. 지혜를 발휘해서 나는 이 부분에서 성격이나 습관을 고쳐봐야 되겠다 하고 마음을 먹는 것을 우리가 발심이라고 한다. 뜻을 세우는 것을 서원이라고 한다.
마음먹고 뜻을 세워서(발심서원) 내가 내 인생을 정말 아름답고 멋지게 살 수 있겠네. 해 보면 되는 거예요. 하나씩 하나씩 해보면 불교는 이렇게 쉽게 되는구나 하게 되죠.
불교교리 244쪽
발심서원이란?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 간에 먼저 목표를 정해야 하고 목표가 정해지면 노력해야 할 방향이 있게 된다. 방향을 정해놓고 일을 하면, 일을 하는데 있어 더욱 힘이 생긴다.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곧 뜻을 세우는 것인데 불교에서는 ‘발심하여 원을 세운다(發願)’라고 말한다.
제가 늘 소원표를 적어봐라 적어봐라 하는데, 25년째 아직 안 적은 친구가 하나 있어요. 5년에 한번 씩 ‘저도 한번 적어볼까요?’ 하고 물어요. 오지마라 했어요. 내가 너를 보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오지마라. 적어보면 되잖아 적어보면. 자기 목표를 정해서 뜻을 세워서 현실에서 이루어봐야 되겠다는 것이 발심서원이예요. 그죠?
발심서원의 단계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가장 작은 것이 개인적인 문제인데 사실은 자기 문제가 제일 큰 거예요. 그 문제가 해결되면 남도 보이게 되니 조금씩 조금씩 넓혀 가면 돼요.
중학교 3학년이, 스님 저는 인류를 위해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3년 후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제가 기도한 대로 다 되었는데 저는 죽겠어요. 저는 되는 게 없어요.’ ‘인류를 위해 기도한다며?? 인류를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이 자기가 되고 안되는 것을 왜 따져?’
그런데 자기가 기도한 사람은 다 잘됐대. 그런데 그 사람들이 알아듣겠어요? 못 알아 듣겠어요? 경상도 말로 ‘택도 없는 소리’한다고 하지.
일단 자기 힘부터 길러야죠. 잘못됐어요. 자기 문제가 제일 중요하니까 일단 자기 문제를 해결한다.
우바새계경 발보리심품에 보면, 발심에도 상중하가 있다. 상중하 중에서 하(下)가 제일 중요하다. 하가 자기 문제, 내 문제다. 자기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없어요? 없다. 있을 것 같아요? 없어요.
하(下)의 발보리심이 제일 중요하다. 자기문제니까. 제일 중요하지만 인류에 미치는 영향이 제일 크지 않을 수 있다. 상(上)으로 발전해야 되는 거예요. 나를 위해서, 가족과 이웃을 위해서, 모든 인류를 위해서. 이렇게 발전해 나가야 되죠. 그런데 기초(내 앞가림, 내 문제 해결)가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아요. 텔레비전에 나왔는데, 남편이 봉사활동을 잘하는 거예요. 그런데 빚을 얻어서 한다는 거예요. 마누라는 힘들어서 죽으려고 하면서 텔레비전에 나와서 상담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우바새계경에 그 내용이 나와요. 그게 공덕이 되냐? 안되냐? 안된다고 나와요. 하(下)의 발보리심이 안된 거예요. 기초가 안 되어 있는 거예요. 가족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고 자기 혼자 만족을 느끼는 것은 발심서원에 들어가지 않는다. 부처님께서 딱 말씀을 하셨어요. 하(下)의 발심서원도 아니고 민폐를 끼치는 것이고 업을 짓는 것이다 하셨어요. 조심해야 돼.
여러분들이 설정한 목표가 원샷에 되지를 않아요.
그래서 늘 이야기한 것처럼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부터 세세하게 하나씩 하나씩 적어보는 거예요. 적어만 보면 여러분들이 차츰차츰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결정이 돼요. 어떻게 살겠다는 목표를 생각해서 기록 해 본 분과 안 해 본 분은 인생을 보는 관점이 달라져요. 저는 어른들한테 자녀들이 반드시 목표를 적게 하라고 합니다.. 목표를 많이 적는 젊은이 들은 일단 의욕이 넘치는 거예요. 목표 달성을 하기 위해서 더 부지런히 노력하고 자기 개발을 무지하게 할 수 있어요.
불법의 실천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발심서원인데
하(下)의 발심서원이 있고 중(中)의 발심서원이 있고 상(上)의 발심서원이 있다. 세 가지가 똑같이 자리이타로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하의 발심서원은 내가 이로운 것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내 앞가림 잘하는 것이, 내가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건강하고 사회를 위해서 건전한 역할을 잘하는 것이 불교 잘 믿는 것이다. 입으로는 부처님 부처님 우리 부처님 하면서 별 노래를 다 부르는데, 자기 앞가림도 못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민폐를 많이 끼친다면 자리이타도 아니고 발심서원도 아니고 불교를 가장한 무기력과 무능력함일 뿐이다. 그래서 자기 앞가림을 잘하는 하(下)의 발심부터 여러분들이 시작하는 거예요. 거기서 확장시켜 나가는 거예요.
발심서원의 최종단계는 사홍서원이다.
중생무변서원도-모든 중생을 다 건지겠습니다.
번뇌무진서원단-모든 번뇌를 다 끊겠습니다.
법문무량서원학-부처님 법문이 끝이 없지만 맹세코 다 공부하겠습니다.
불도무상서원성-부처님의 도가 위없이 높지만 잘 이루겠습니다.
사홍서원은 모든 불자가 다 세워야 되지만 하(下)의 발심서원 중(中)의 발심서원을 하고 차례차례 올라가서 마지막에 하는 것이다. 불교는 단계적으로, 단계적으로 꼭 하게 되어있다.
발심서원! 발심하여 원을 세우는 것은 불법을 배우는 근본이다.
불교를 왜 배우냐?
첫 번째는 내가 잘 살려고 배운다.
여기서 잘산다는 의미는, 첫 번째는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집을 사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의식수준을 높여서 나만을 생각 않고 가족과 이웃, 국가와 인류를 위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다.
불교는 입고 먹고 사는 것과 관계없다? 그렇지 않아요.
대만 불광산사 성운대사께 대만의 해군본부가 있는 기륭에서 크게 사업을 하는 불자 분이 부처님께 기도를 해서 돈을 많이 벌어서 황금으로 도금한 탁자를 선물 하셨어요. (멋있겠지요? 여러분 돈 벌면 저에게 선물 해주세요.) 너무 멋진 거예요. 어느 신도가 그것을 보고
‘스님, 이렇게 사치스럽게 해도 되나요?’하고 따지니까
‘기륭출신의 세계적인 거사, 중국불교 정토계의 대단한 거사인 이병남 거사님의 정토강의 들어봤냐? 극락세계는 어떻게 생겼다고 하대?’
‘금은칠보로 다 장식되었다고......’
‘그러면, 그것을 꼭 죽어서 누려야 돼냐? 살아서 누리면 안된다고 써있냐?’ 써 있을까요? 안 써 있을까요? 안 써 있어요.
아미타경은 극락세계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가 살 수 있는 모습도 되어야 되는 거예요. 왜 꼭 죽어서 극락을 누려야 되냐고? 불교가 뭐냐? 인간정토-살아서 사람 속에서 극락세계를 누려보자는 것이다.
살아서 극락을 누린 사람이 죽어서 지옥 갈리는 없거든요. 없는 거예요. 살아서 삼선도(천상, 인간, 아수라)의 의식수준과 생활수준을 누린 사람은 죽어도 그 쪽으로 가게 되어있어요. 삼악도(지옥, 아귀, 축생)을 누린 사람은 죽어서도 그쪽으로 가게 되어있고. 그것을 물리학적으로 관성의 법칙 이라고 한다. 굴러가는 돌은 계속 그 쪽으로 굴러가는 거예요. 동쪽으로 굴러가다 돌이 갑자기 빨딱 일어서서 서쪽으로 갈래 하고 뿅 하고 가는 경우가 없잖아요? 없는 거예요. 인간정토(살아서 극락을 누리자)예요.
발심이 불법의 근본이다. 발심의 목표는 자리이타입니다.
자리이타의 세부적인 부분은, 일단 내가 수명장수하고 부귀영화를 누리고 명예권세를 누리고 자녀도 잘되고 부부도 잘되는 것에 목표를 두라. 목표를 성취하고 나서는 내가 잘된 방법을 적극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가르쳐주는 거예요.
발심하여 원을 세우는 것은 불법을 배우는 근본이다.
발심한다 함은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화엄경에 ‘불법을 배움에 첫 번째 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하였는데
불교를 처음 믿기 시작하는 이유들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죠?
대표적인 것이 건강장수 하기 위해서,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서, 명예권세를 누리기 위해서, 자녀남녀가 잘되기 위해서. 이 네 가지가 첫 번째 목표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 부분을, 초심을 잃지 않는다-불망초심(不忘初心). 신앙생활에서는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소원을 정해놓고 이게 이루어지면 불교를 믿고 안이루어지면 안믿겠다는 굉장히 위험한 발상들을 하는 경우들이 있어요.
왜냐하면, 부처님은 그 소원이 이루어져야 유리할지 안이루어져야 유리할지를 보시는데, 본인들은 무조건 이루어지길 추구하는 경우가 있어요. 안 이루어질만한 이유가 있으면 안 이루어져야 되는 거예요. 만약에 그 소원이 이루어져서 큰 손해를 본다면 어떡하겠어요? 여러분들 자녀가 빤히 잘못되는걸 알면서 거기에 밀어 넣을 수 없는 것과 똑같은 경우예요. ‘부처님은 가장 좋은 시점에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 얼마 전에 ‘스님 오늘 그 법문 안하셨으면 오늘 졸업하려고 했어요’하신 분이 있었어요.
부처님은 가장 좋은 시점에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것을 믿고 맡기는 것이 귀의와 기도입니다. 귀의와 기도는 그렇게 하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체험을 합니다.
어느 법우님이 아들의 장래에 대해서 아들과 언성을 높이다가 절에 왔어요. 언쟁을 벌이다 타협점을 못 찾고 절에 왔는데, 제가‘부처님께 맡겨. 우리 법우님도 지혜가 부족하고 아드님도 판단력이 부족해서 둘이 옳으니 그르니 해도 안되니까 기도해봐’ 했는데, 기도 중에 휴학도 안하고, 외국 유학도 안가도 되는 길을 찾았다고 아들에게서 전화가 온 거예요. 길들은 많이 있는데 뭔가 하나를 고집부리면 안되는 거지요.
전에 얘기했는데, 바보들 둘이서 사거리에서 싸우고 있는 거예요. 하늘에 떠 있는 것이 해다. 아니다 달이다. 하고 싸우고 있는 거예요. 날이면 날마다 그러고 있는 거예요. 둘이서는 안되니까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물어보자 하고 마침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물어보니 ‘나는 이 동네 안살아서 모르겠다’
본인들의 판단력으로 고집을 부릴 게 아니라 우리 내면의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 기도이며 수행이다.
우리들이 불법을 배우며 가장 처음 내었던 ‘위로 널리 펼치고 아래로 교화한다.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하는 보리심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자리이타를 좀 더 길게 표현하면 상구보리(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하화중생(내가 성취한 것을 중생들을 위해서 부처님 법을 전한다) 이다.
찬불가 합창부 단장인 법우가 와서,
‘스님 저는 너무 슬퍼요. 남편이 딱 만원만 벌어주면 그 돈으로 약 사먹고 죽어도 원이 없겠어요.’그러더라구요. 그런데 법회만 오면 맨날 사홍서원을 불러제껴 싸.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너는 합창부 단장이니까 매일 부르지? 중생을 다 건지겠다 해놓고서 니 남편도 안건지면 어떡해? 그렇잖아요? 생각을 바꿔라. 그 중생도 중생이니까 일단 건져봐라. 건져봐라. 왜? 틀림없이 그만한 인과업보가 있으니까 그럴 것이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에 저한테 와서 하는 말이
‘제가 이 중생을 확실하게 책임지고 구제 하겠습니다 하고 원을 세웠더니 남편이 돈을 벌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마음을 낸 거예요. 발심서원을 한 거예요. ‘어차피 13년 동안 안 벌어온 인간이 벌어오겠어? 내 기분이나 좋게 해서 벌어먹여 살리겠다.’ 그 마음을 딱 먹었더니 업이 끝난 거예요. 그래서 돈을 벌어 오더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맞장 뜨는 것 보다는 한 발짝 물러서서, 그래 내가 한번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내 업이니까 해결을 해봐야 되겠다. 하는 거예요.
그런 분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아요. 부부간에 경제적 문제로 다투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오늘날 젊은이들이 여성분들이 직업이 없으면 일단 신부감으로 아웃시키고 쳐다도 안보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굉장히 이기적인 것인데 세태가 그러니까 잘못됐다고 얘기를 할 수가 없어요. 억울하면 취직해야지 어쩌겠어요? 문제예요 문제. 그렇다 하더라도 불자가 8정도의 정견과 정사유, 지혜를 갖는다면 그런 부분에서도 생각을 바꿀 수가 있어요.
하->중->상의 발심, 내 가족들이 잘 살기를! 이 잘사는 방법들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해야 되겠네 친척과 이웃들이 잘 살기를! 더 나가가서 국가와 민족 인류가 다 함께 잘살기를!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면 금방 이루어지게 되겠죠.
불법을 배우는 것은
심성을 수행으로 길러나가는 하나의 공부인데 마음을 어떻게 닦아 나아가야 할 것인가? 마음공부를 하려면 먼저 발심을 해야 한다. 경(經)에, 우리들의 마음은 논밭 같고 땅과 같다고 비유하였는데 마음의 밭을 개발하여야 씨앗을 심을 수 있고 개발된 마음 밭에서만이 만물이 자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법을 배우는 첫걸음은 우선 발심해야 하는 것이다. 발심하여 잠 자야 잠을 잘 수 있고, 발심해서 먹어야 배부르게 먹을 수 있으며 발심하여 일을 하여야 못하는 일이 없는 것이니 마음을 수행하는 첫 번째가 바로 발심하는 것이다.
무슨 뜻이냐 하면, 인생의 목표가 있게 되면 게으름 피우다가도 빨딱 일어나서 이거 해야지. 하게 되고 또 목표가 있으면 마냥 게으르게 시간을 보낼 수 없잖아요. 발심이라는 것은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인데, 하중상으로 세울 수가 있다. 인류를 위해서 살겠습니다는 마음은 제일 좋은 것인데 그것은 잘 안되니까 되는 부분부터 한다. 발심은 바로 수행이다. 수행은 마음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다. 바꾸어 나간다. 바꿔주는 것이다. 하의 발심에서 중의 발심으로 중의 발심에서 상의 발심으로 조금씩조금씩 바꿔나가면 아! 이렇게 해서 세상이 밝아지고 밝아지는구나.
저는 불교는 절대 어려운 종교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어떤 문제를 하나 집중해서 풀려고 마음먹으면 되는 거예요. 죽었다 깨어나도 안될 것 같은데 백일만 하면 되는 거예요. 하루에 1%만 바꾸면 백일이면 백퍼센트 바뀌어서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는 거예요.
전~부 다 해결 될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중생 탈을 쓰고 왔을 리가 없지요. 중생 탈을 쓰고 왔어도 부처님 옆에 앉아계시겠지.
발심이란, 내가 ‘잘살아야 되겠다’는 원을 세우는 것이다.
내가 잘 먹고, 잘 입고, 잘 쓰고 사는 것도 잘 사는 것이고 이것을 의식수준을 높여서 세상도 나처럼 잘 먹고 잘 입고 잘 쓰고 잘살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불교적 인생 경영방법이다. 그죠? 인생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인생경영학, 행복학, 성공학이 바로 불교다.
불법의 실천에서 세 번째는 발심서원인데 다음시간까지 좀 더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쉽고 좋은 불교. 이제 한국 국민들이 불교를 믿을 때가 와있으니까 처음부터 한 번에 팔짝 뛰어서 백두산 꼭대기에 올라가면 제일 좋은데 그것은 안된다. 한 발짝 한 발짝 걸어가면 금방 목표에 도달하니까 더딘 것 같지만 훨씬 빠른 이 길을 택하시길 축원합니다.
아미타불
그리고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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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
정심화 법우님 덕분에
법안스님의 귀한 법문을
공부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고맙습니다 ~()
아미타불 ()
감사드립니다.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