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왓차에서 대장금을 1회부터 10회까지 봤습니다. 벌써 18년이나 된 오래된 드라마이고 그때 이미 본 드라마이지만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보다 보니 그 서사 구조가 아주 익숙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무협소설과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이 어려서 원수에게 부모를 잃고 천애고아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다가, 기연을 만나 무공비급을 얻든지 또는 훌륭한 스승을 만나 절세무공을 익힌 다음 계속되는 고난을 헤처나가 드디어 복수를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삶을 보내게 되는 무협소설과 대동소이 했습니다.
매회마다 장금이에게 고난이 닥쳐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아도 장금이의 착한 마음과 끈기있고 성실한 행동, 영특한 두뇌로 헤처나가게 되고 무엇보다도 무협소설의 주인공이 기연을 만나 무공비급을 얻는 것 처럼 누군가 꼭 도와주는 사람이 항상 있어서 결국 고난을 해결하지만 그 다음회에는 더 큰 고난이 기다리고 있고 마찬가지로 해결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이사이 코미디와 유머가 섞여있는데 억지 웃음이 아닌 진짜로 재미있게 합니다.
이렇게 재미있고 마음 따뜻하게 하는 드라마이니 그 때 시청률이 50%를 넘은 것이 이해가 됩니다. 그나저나 54회나 되는 대장금을 다 볼 수 있을려나 걱정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