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때時 깔色, 우리 삶에 스민 색깔'이란 주제로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오방색(五方色)과 다색(多色), 배색(配色) 등의 코너를 만들어 우리 전통적인 색깔에 대한 다양한 쓰임과 상징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전시를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귀한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눈이 아주 즐거웠다.

장승 앞에서 윤석이가 무슨 포즈를 취하는지 아니면 퍼모먼스를 하는지.... 참 싱거운 녀석.


풍물을 하는 아이들이라 자연스럽게 악기에 관심이 간다.

충남 서산군 고북면 장선리 두레 용기. 용에는 반드시 바람과 구름이 따른다.

진욱이가 전립을 쓰고 태평소를 불고 있는 듯하다.

삼베와 모시로 만든 옷들

여러 가지 김치

부엌에 있는 저 옹기를 보고 누가 떡시루라고 했는데 저것은 떡시루가 아니고 소줏고리다. 솥에다 술을 넣고 가열하면 증기가 위로 솟아 솥뚜껑에 맺히면서 주둥이로 흘러 나온다. 그 술이 소주 (燒酒)이다.


족두리와 장옷. 족두리는 몽고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들의 관(冠)이다.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고 다만 전통 혼례식 때 신부의 머리 단장에 사용된다.

족두리와 사모. 족두리가 여성들의 관이라면 사모는 남성들의 관이다. 물론 관리들만 착용할 수 있지만 혼례식 때에는 서민들에게도 허용이 되었다.

민속박물관을 나서면서. 우리 아이들은 유독 외국인들과 인연이 깊다.

건천궁 앞에 있는 향원정. 주돈이의 애련설(愛蓮說)에 나오는 향원익청(香遠益淸)에서 따왔다. '연꽃은 향기가 멀수록 맑다'는 뜻이다. 고종은 생전에 이곳을 명성황후와 함께 즐겨 거닐었다 한다. 건천궁에서 이곳에 이르는 다리를 취향교라 불렀는데 한국동란 때 불타고 지금 남아 았는 것은 그 후에 다시 놓은 것이다. 원래는 지금과 반대 방향으로 건천궁에서 향원정을 향하여 놓여 있었다.

건천궁 안의 명성황후의 침전 곤녕합(坤寧閤)의 누각 옥호루. 이곳에서 1895년 을미년 일제가 고용한 낭인들에 의하여 명성황후가 시해되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마침 침전인 곤녕합에서 '명성황후를 그리다'라는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공개된 일본측 사료에 의하면 명성왕후는 옥호루가 아닌 뒷마당으로 끌려나와 시해되었다고 한다.

영상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아이들. 침전 안에서 시해되었다는 것과 마당에서 시해되었다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만약 마당에서 시해된 것이 사실이라면 을미사변은 몇몇의 일본 낭인들에 의하여 은밀하게 진행된 것이 아니라 거의 공개적으로 전개된 군사작전의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명성황후의 초상이 걸려 있는 옥호루 내부. 명성왕후가 시해되고 난 후 이곳을 정리하다가 문틈에서 새끼손가락을 발견한 사실이 있었다고 한다.

시해 당일의 분위기를 영상과 음향을 사용하여 표현하였다. 천장의 영상이 거울에 비치도록 설계되어 있다.


신무문을 나와 청와대가 보이는 포토존에서 단체 사진. 적막감이 감돈다.

신무문을 다시 들어와 이제 광화문 쪽으로 간다. 향원지 너머로 국립민속박물관이 보인다.

강녕전. 왕의 침전이다.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답도 옆 계단에 모여서 기념 촬영.

광화문을 나와 20여 분을 걸어서 중고서적 알라딘에 도착.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있다. 일부는 너무 피곤하였는지 졸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주먹밥으로 아침 해결. 주인 아주머니의 배려로 거의 모든 학생들이 하나씩 더 먹었다.

음료수와 간식을 준비하여 박물관으로 출발.


'이집트 보물전'. 매표소 앞이 난리다. 서울이 좋은 이유 중의 하나가 이런 것이다.

30여 분을 기다리다가 입장을 한다.

이집트 보물전 내부. 보물전이라기보다는 미라전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듯. 앞에는 미라 뒤는 관 덮개이다. 이집트에서는 미라위에 미라덮개를 하고 그것을 내관(內棺) 넣고 다시 외관(外棺)으로 봉인한 다음 묻는다. 예나 지금이나 결혼이나 장례는 가문의 위세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석관덮개. 이러한 덮개는 최상류층에서만 가능하였다. 하층민들은 나무나 흙으로 만든 관을 사용하였다.

샵티. 무덤에 함께 매장되는 인형을 말한다. 죽은자가 저승에서 생활을 할 때 시중을 들어준다고 한다.

동물들의 미라와 관. 신성시되는 동물도 미라를 만들어 저 관에 넣어서 묻었다. 이집트 '사자의 서'에 태양신 라는 수고양이로 변신하여 독사 아페프(아포피스)를 물리친다. 그래서 고양이는 신성한 동물로 신앙의 대상이 된다.

따오기 관. 따오기는 뱀을 잡아 먹는 새로, 뱀으로 상징되는 아페프와 대립하여 싸우는 태양신 라와 동일시 되기도 하였고, 지혜의 신인 토트의 영혼으로 기록되기도 하였다.

황소의 머리. 황소는 힘과 풍요를 가져다 주는 신으로 추앙되었다.

세라피스 신상. 이집트와 그리스 신화가 결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흉상의 모습은 그리스신화의 제우스의 모습이다.


박물관 구내 식당에서 점심 식사


고구려 강서대묘의 현무도

1973년 경주 황남대총 북쪽 묘에서 발견된 금관과 금허리띠. 국보 191호와 192호로 지정되어 있다. 크기가 작은 것으로 미루어 여성의 것으로 추정된다.

경천사지10충석탑. 국보 86호. 일본으로 밀반출되어 개인 정원에 서 있다가 여론에 떠밀려 1918년 한국으로 돌아와 경복궁 근정전 옆에 안치되었다. 시멘트로 범벅이 된 탑을 10여 년 동안 보수한 뒤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에 다시 세웠다.


반가사유상. 국보 83호. 삼국시대 제작된 것으로 신라와 백제 두 제작설이 있다.


경주 구황동 황복사지에서 발견된 금제여래좌상(국보 79호. 오른쪽))과 금제여래입상(국보 80호. 왼쪽)

국보 170호. 매화 새 대나무무늬 항아리

국보 166호. 매화 대나무무늬 항아리

국보 93호. 포도무늬 항아리. (그런데 여기 원숭이가 있다던데. 원숭이가 어디 있지? )

다시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