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근로자의 날부터 시작된 6일간의 ‘황금연휴’를 어떻게 보낼 지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모처럼의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꽉막히는 도로로 인한 ‘고생길’을 택해 굳이 먼곳으로 여행을 떠날 필요는 없다. 가까운 수도권에서도 얼마든지 알차게 가족여행을 즐길 수있는 곳이 많다.
황금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한 한국민속촌을 비롯해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한국만화박물관, 온 가족의 힐링여행을 책임질 허브아일랜드 등 수도권에 위치한 가족 여행지로 떠나 모처럼의 황금연휴를 조용하게 보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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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 '페이스 페인팅' | ■용인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은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등 황금연휴을 맞이해 6일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과 행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화제의 ‘거지알바’는 물론 개성만점의 조선시대 캐릭터들이 펼치는 조선문화축제 ‘웰컴투조선’ 행사와 함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손인형극을 포함, 즐거운 이벤트들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특히 ‘웰컴투조선’ 행사는 온 가족이 함께 조선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의 컨셉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어 행사기간 동안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정문에서는 한국민속촌 ‘12지신 수호대’가 선착순 500명에게 알록달록 풍선을 선물을 나눠주는 ‘풍선나눔 이벤트’가 진행되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각종 동물 캐릭터들과 함께 포토타임과 손과 얼굴에 알록달록 그림을 그리는 인기 만점 ‘페이스 페인팅’ 체험도 즐거움을 더한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손인형극 ‘똥장수의 아들’이 줄타기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똥장수 아버지와 아들이 펼치는 웃음과 감동의 스토리로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볼 수 있는 특별한 야외공연이 될 것이다.
황금연휴 기간 동안 한국민속촌에서는 생생한 조선시대로의 여행, 조선문화축제 ‘웰컴투조선’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거지, 한량, 기생, 무사 등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화제의 조선 캐릭터들이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말을 걸며, 조선으로의 시간여행을 돕는다. 이들이 총 출동해서 벌이는 메인공연 ‘관에서 생긴 일: 사또의 생일’은 관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공연으로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남녀 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인기스타 민속촌거지도 직접 만날 수 있는 ‘조선스타 거지’를 비롯해 조선시대 장 서는 날을 그대로 재현한 ‘장 서는 날’ 행사장에서는 엽전으로 환전해 각종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호패만들기’, ‘구걸바가지 만들기’, ‘종이 갓과 패랭이 만들기’ 등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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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박물관 4층 전시장 |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그림만으로도 내용을 알 수 있고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자아내는 만화책은 아이, 어른 구분 없이 모든 이의 친구이자 소중한 추억 덩어리다.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은 생각만 해도 달려가고 싶어지는 곳이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춘의동에 있었던 ‘만화박물관’과 도당동에 있었던 ‘만화도서관’이 결합해 2009년 11월3일 ‘만화의 날’에 맞춰 새롭게 개관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만화전문박물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한국만화박물관은 기획전시, 한국만화역사관, 체험전시관, 만화도서관, 애니메이션 상영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1층에서 매표를 하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이동하게 된다. 3층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가 등장한 1909년부터 지금까지 100여 년간의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해온 한국만화역사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만화가들이 쓰던 펜을 모아 놓은 전시 공간 마지막에는 마우스가 자리를 차지해 인상적이다.
옛날 골목길 만화방에는 ‘황금의 팔’, ‘악동이와 영팔이’, ‘바람아 불어라’ 등 1960~70년대 즐겨보던 만화책들이 가득해 옛 추억에 잠기게 된다. ‘로봇 찌빠’, ‘북해의 별’, ‘윙크’ 등 익숙한 만화책과 캐릭터가 반기는 전시실 벽에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만화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 만화 주인공과 함께 사진 촬영을 즐기면 된다. 3차원 영상과 함께 진동, 바람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4D 애니메이션이 30분 간격으로 상영되는 것도 놓치지 말자.
4층에서는 만화가가 되어 라이트 박스에서 캐릭터도 그려보고, 다양한 크기의 ‘볼록 거울’과 ‘요술거울 미로 길’ 등을 통해 만화가의 복잡하고 엉뚱한 상상력을 경험할 수 있다. ‘공포의 외인구단’ 코너에서는 투수가 되어 직접 공을 던져보는 시뮬레이션도 마련돼 있다. 그 외 25만여 만화책을 열람할 수 있는 만화도서관, 만화로 즐기고 만화로 배우는 체험교육, 1970년대 이전의 원고 2만여 매와 6천여 권의 단행본, 1천여 권의 잡지를 보존하고 있는 수장고가 있으니 몇 번이고 다시가도 즐거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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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아일랜드 | ■포천 허브아일랜드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색색의 봄꽃이 끝없이 피어있어 이번 황금연휴의 가족 힐링 소풍에 적합하다. 트레비 분수와 파르테논 신전을 닮은 건물 등 이국적인 풍경에 전체 20여 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 허브의 원산지인 지중해 베네치아를 재현한 베네치아마을과 허브의 종류와 역사, 유용한 허브와 그 이용법을 배울 수 있는 허브박물관이 있다.
이 두 곳은 TV 프로그램인 ‘런닝맨’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허브식물박물관은 180여 종의 이색 허브가 반기고 꽃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허브꽃밭, 향기가게, 허브빵가게, 허브카페, 추억의 거리 등을 구경거리가 넘쳐난다. 허브힐링센터에서는 허브를 활용해 마음의 안정을 주고 몸의 독소를 빼는 다양한 입욕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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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한강시민공원 | ■구리 한강시민공원 거창한 여행보다는 꽃밭을 거닐며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구리한강시민공원’이 제격이다. 총40만㎡의 공원부지 가운데 12만㎡에 이르는 꽃 단지에는 매년 5월이면 유채꽃이 만발해 한바탕 축제가 벌어진다. 드넓은 대지위에 펼쳐진 노란 물결이 아름답고 황홀하기 그지없다. 노랗게 물든 유채밭을 걷다보면 꽃길 사이로 튤립, 마가렛, 제비꽃 등 아기자기하게 피어난 형형색색의 꽃들이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해주기도 한다.
공원 곳곳에 벤치, 원두막, 전망대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6.2㎞에 달하는 산책로와 자전거 길도 함께 조성돼 있어 가족과 함께 하루를 보내기에 좋다. 또한 아차산 기슭에 고구려의 가옥과 마을을 재현해 놓은 ‘고구려 대장간마을’도 함께 들러보면 좋다. 특히 황금연휴 기간인 1일부터 11일까지는 무료로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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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향기 테마파크 |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 봄날 안산 대부도의 바다항기테마파크에는 튤립이 한창이다. 2만㎡ 가 넘는 넓은 면적을 오로지 튤립 꽃밭으로 가꾸어 화려한 튤립의 아름다움을 한 없이 감상 할 수 있다. 빨간색, 노란색 등 같은 색의 튤립을 모아놓은 곳도 예쁘지만 여러 가지 색깔의 튤립이 같은 공간에 함께 피어난 알록달록한 예쁜 꽃밭은 더 없이 화사하다.
꽃밭 사이에 세워진 풍차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 5월의 가족이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은 곳이다. ‘진입광장’과 ‘청춘불패동산’ 두 곳으로 이어지는 생태관찰데크를 따라 걸으면서 습지와 생태연못의 자연생태학습이 가능하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대부도의 바닷바람은 시원하고 꽃내음은 향기로우니 5월 가족소풍에 알맞은 곳이다.
가까운 곳에 세계최대 조력발전소인 티라이트 주변에 공원과 휴게소가 조성돼 바다풍경을 보며 휴식을 취하기 좋다. 돌아오는 길에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시간도 가져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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