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에 내리니 갑자기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눈을 맞으며 얼음조각공원으로 올라갔다.
“야. 눈이다. 1.2” “야 눈이다. 0.8” 싱거운 직원의 소리를 들으며 눈 속으로 들어갔다.
하얀 눈과 눈꽃속에서 겨울의 정취를 마음껏 맛을 보았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구석에서 눈 속에 앉아도 보고 걸어도 보았다.
직원들 모두 다같이 눈썰매를 타러 올라갔다.
경사진 하얀 눈을 바라보면서 마주보이는 태백산자락을 향해 눈썰매는 신나게 내려 갔다.
동심의 세계다.
눈을 맞으며 타는 눈썰매속에서 모든 이들이 행복하게 웃고 있다.
이 순간만은 행복하다.
요즈음은 왜 자꾸만 뒤를 돌아다 보여 질까.
내가 지나온길 내가 지나온 시간
금새 오늘 이시간도 뒤돌아 보이는 것은 나이탓이런가.
기차는 부산을 향해 떠나가고 몰려오는 피곤함도 여행이 주는 행복한 기분의 여운에 느껴지지 않았다.
첫댓글 칙칙폭폭 기차 타고 즐거운 눈꽃여행이었겠습니다. 그 길목 봉화에 승부역이라는 작은 간이역이 있습니다. 하늘도 세 평, 땅도 세 평인 세상에서 제일 작은 역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