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벌써 2월의 마지막 날이다.
지금 온나라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바짝 움츠려 있다.
고속도로도 버스안도 지하철에도 사람이 적다.
빨리 확진자가 줄고 확산도 멈추어야 할텐데 걱정이다.
오늘은 화물 택배로 기북에 도착하는 메쉬휀스 대문을 설치하러 10시경 터로 갔다.
높이 1.2m 넓이 3m 대문인데 30만원에 화물 택배비가 3.9만원이다.
택배 무게나 크기를 생각하면 충북 88휀스에서 기북까지 화물로 가져다 주는 택배비가 싸게 느껴진다.
그런데 1톤 택배차가 농막 뒤에 대문을 내려놓고 차를 돌리기 위해 집뒤 논으로 들어갔다
땅이질어 헛바퀴가 돌아 나오지 못해 사람들이 밀어보고, 나무를 대어 보는 등 30분여 시름을 하다
내차로 로프를 묶어 꺼내는 헤프닝이 있었다.
나도.. 화물 택배 운전자분도.. 서로 좋게 일을하려다 낭패를 당한꼴이 되었다.
비온 뒷날 함부로 논에 들어 갔다 잘못하면 오도가도 못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항상 상황 판단을 잘해야 할 것 같다.
메쉬대문은 12시경부터 기둥 묻을 땅을 파고 기둥을 돌들로 잘 고정한 후
레미탈을 부어 기초를 잘 해주었다.
기둥 밑은 40여 센티를 팠는데 한 10센티 정도 더 파주어야 정상인데
양쪽 기등밑 부분에 빼기 힘든 돌이 자리잡고 있어 어찌 할 수 없이
40센티 정도만 파게 되어 대문 밑으로 공간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이제 2주 후에 가서 대문 앞 나무를 자르고 대문 출입구 밑 땅을 정리해주면 될 것 같다.
그러면 이젠 차가 터로 바로 들어와 주차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랫동안 염두에 둔 주말농장의 숙원 사업이 해결된 것 같다.
지난주 만든 감자밭에는 막 싹이 나기 시작하는 분이 많은 두백감자와 홍감자 씨감자를
3고랑 심고 조금 모자라는 것은 다음에 마저 심을 요량이다.
지금 감자를 심으면 조금 이른 감이 있어 새순이 서리를 맞을 확률이 높지만
작년에도 이맘때 심어서 잘 수확했고, 올해는 유난히 날이 따뜻해 문제 없을 듯 하다.
터에는 쑥이 본격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앞으로 마눌님이 몇번와서 또 쑥떡을 해먹게 될 걸로 예상된다.
마눌님이 쪽파를 캐어오라 하여 조금 캐어 왔다.
지금 굵어지기 시작하는 쪽파는 겨우내 추위를 이기고 한참 맛이 들기 시작할 때다.
이제 날이 따뜻해지는 3월초부터는 터에도 매화, 자두, 살구 꽃이 본격적으로 필 것 같다.
이제 3월 ! 올해 농사철이 서서히 돌아 오고 있다. 올해도 잡초와의 전쟁을 벌여야 할 듯 싶다.
오늘은 8시에 부산 집에서 출발하여 4시30분경 집으로 돌아 왔다.
빨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러가고 온나라가 다시 평온을 되찾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