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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ackcountry Camping(오지캠핑) 원문보기 글쓴이: 우서
캠핑장이 아닌 야생캠핑을 즐겨하는데, 몇년째 가려다 못간 정선 덕산기계곡은 물이 말라서, 차순위 아침가리골 캠핑을 간다
오지의 대명사 삼둔사가리 중 인제 방태산자락 아침가리골 트래킹 겸 캠핑을 주말에 나선다
아침가리골은 불과 몇년전 까지만해도 오지로 알려졌었는데 사람들의 발길에 휴식년제가 시작되고 끝나는 시점에 재시작 되었다
대한민국 오지의 대표격 쯤이었던 아침가리는 이젠 한번쯤 다녀오고 싶어진 여름의 명소가 되었다
미루고 미루던 계곡트래킹과 아침가리골 캠핑을 위해 GoGo~
아침가리골 계곡에서 캠핑하며 다이빙놀이에 푹~~~ ^^
주문을 외우고 뛰어들면
아침가리골 산신령이 이쁜 두녀석을 덤으로 내어준다
아브라차카브라~ 얍!!!!
입수~...뿅!!!!!
아침가리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있는 계곡. |
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하여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간다. 상류는 월둔·명지거리·방동약수를 잇는 도로와 인접해 있지만 하류로 갈수록 한적하며 원시림을 느끼게 하는 골짜기를 간직하고 있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아 맑은 물에서는 열목어가 살고 있고, 수달(천연기념물 330)·족제비·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328) 등 희귀동물을 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침가리 (두산백과) |
* 아침가리골 트래킹을 가시는 분들은 산악회등 사람이 많으니 들머리코스인 방동약수보다는 날머리인 진동2교에서 시작하는게 더욱 좋을듯 합니다
진동2교는 네비에 아침가리 검색하면 나오는 곳이 진동2교네요^^
인제 아침가리골 캠핑 얘기 시작~
아침 8시반에 인천에서 출발해 국도타고 3시간만에 도착
아침가리골 트래킹 날머리 지점인 진동2교에 도착하니 관광버스가 한 50대는 서있다. 헉!
계곡물은 말라있다..... 몸상태도 안좋은데 이유가 생겼으니 트래킹을 접을까?...생각해보고 ㅋ
미리 지도를 보고 사이트를 어디로 할지 고심했는데, 다행히 아주 좋은곳을 빨리찾아 약초백숙 먼저 앉친다
배고퐈~
아침가리골 계곡을 끼고 한적함을 줄수있는 공간 진입로
4륜이 아니면 내려왔다 올라가기 힘들겠다
차를 대고, 곰새 텐트 한동을 친다
4명이 자기엔 한동이면 충분하다
적당한 나무 그늘과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
저녁엔 비가 잠시 몰아쳐 쉘터를 쳤던 공간인데, 계곡물이 바로 코앞이고 아주 죽이는 사이트다
직접 고산에서 채취한 약초로 만든 닭 두마리 약초백숙
더덕, 잔대, 잔나비불로초, 삼지구엽초, 가시오가피, 음나무, 겨우살이....기타등등이 들어갔는데
역시나 약초백숙이 갑이다....양파하나만 넣어주면 단맛도 잡아주고 딱 좋다
아이들도 국물이 끝내준다고 하면서 열심히 먹어준.....
물놀이를 위해서 열심히도 먹어주는데...노느라 정신팔려서 닭죽은 패스~
약초백숙 먹는사이 동네 어르신들이 등장했다
연장들 보니 범상찮은데, 꼭 농사지러 가시나 할정도다 ㅋ
첨엔 농기구로 뭘하시나 했는데~
큰돌을 옮기고 물길을 튼다
합세해서 돌을 고르고 물길을 트는데 정말 신기하다
고사이 난 상류로 탐색~
저멀리 좌측 바위쯤이 사람키도 넘어가는 자연풀장이 있도돠~
물색이 옥빛인 이 곳은 수심이 깊어서 다이빙도 가능할거 같다^^
전국이 가물어서 온통 이끼가 끼고 물이 말랐던데
아침가리골은 정말 살아있다...수량이 부족해도 여긴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목,금 인제쪽 일기예보엔 비가 온다고 했는데, 한방울도 안왔단다....완전 구라청!
어르신들은 잔잔히 흐르던 물길을 급류로 만드는 재주를 가지셨다 ㅋ
숲속 사이트에서 망중한을 즐기시는 아줌마?..... 자칭 소녀란다 ㅋ
돌작업하다 가끔 뒤돌아보면 앉았다가...해먹에 누웠다...홍길순인가? @@
물고기의 방향과 지형을 탐색중인 아그들..... 집중력이 대단들 하다
공부도 좀 그렇게 해다오~~
손넣어 가만가만 만지면 물고기 잡을 수 있다고 알려주니 열심히다
한녀석은 힘으로 돌을 엎어서 ㅋㅋㅋ
고기는 언제 잡으실려고 계속 작업중이신~
한참을 작업중이다
농사용 비닐로 두길로 흐르는 한곳을 차단했다
물량을 줄여서 고기를 몰고..바위를 들쳐서 잡으신단다.
첨보는 풍경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여전히 덩달아서 같이 작업중 ㅋㅋㅋ
몸보신하려고 백숙 먹은거....돌 나르느라 곰새 꺼진다는
물이 이만큼이나 빠졌다...돌에서 느낄 수 있다
물고기 수백마리가 유유히 헤엄치는 진풍경이.....
역시 아침가리골이다
물막이를 한 상류 아래인 이곳 물이 만나는 지점엔 쪽대를 두개나 미리 설치하셨다
늘 계곡에 오면 어항을 준비해 설치해봐야 물고기 몇마리 안들고 맨날 꽝이었는데...제대로 배운다
역효과는 한시간 정도 작업하며 따라 다녔더니 백숙 먹은게 곰새 꺼진다는거~
돌들을 들추며 하류로 내려오시는 어르신들
물고기를 아래로 내려보내며..모신다
시원한 물줄기
가뭄에 매말랐는데도 수량이 제법 풍부하다
이래서 아침가리골 인가보다
총력을 다해...어죽을 목표로 동네 어르신들 열심히시다
데꼬질을 하시며 쪽대로 잡으시는데
아직은 성과가 신통치 않다
막간을 이용해서 물놀이 시작~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하는 사람들 보니 구명조끼를 한명도 안입고 하던데
수량이 많을땐 굉장히 위험하다
물놀이 할땐 구명조끼는 필수!
특히 아이들한텐 꼭 습관을 들여야 한다
좀전에 봐둔 다이빙 자리에서
점핑
점핑
무한 점핑!
휙 돌아서 스크류 점핑~
만세 점핑~
심청이 점핑 ㅋㅋㅋ
시원하고 상쾌하고....즐겁도다^^
더운날 물이 최고야~~~
한참을 놀고 와보니 물고기를 많이도 잡으셨다
꺽지부터, 쉬리등 어종이 다양하다
어죽 한번은 끓여 드실 양을 잡으셨다
이에 삘받은 우린....아침가리골 날머리로 내려가본다
트래킹은 수량부족을 핑계로 안하기로 하고
아이스크림과 쪽대를 들고 다시 컴백~
8천원 하는 쪽대를 하나 사들고 열심히 어르신들 하는것처럼
돌들을 들추며 다닌다
처음 들춘 돌에서 작은 물고기 4마리가 나와서 모두 소리소리를 지르고~ ㅋ
꺽지며, 미꾸라지등 다양한 어종을 잡으며 신나하는데
왜케 난 돌 들어올리느라 힘든지 ㅋ
허리 나가는줄 ㅎ
그래도 아이들이 즐거워 하니 허리가 나가도 이게 보상 아닌가?
고사이 누구는 해먹에서 신선놀음...ㅠㅠ
나랑 교대하자규~
미꾸라지는 다 놓치고
힘쎈놈들은 또 뛰어넘어서 탈출하고~
다 모았음 어죽 한그릇씩은 할 양을 잡았는데
놔줬다^^
물고기 잡자고 적극적으로 첨해보고, 또 많이 잡아본 경험...참 즐겁다
다음날 오전에도 애들한테 끌려다니며 참 많은 돌을 들췄다눈..ㅠㅠ
꺽지며 많은 고기를 잡고...자신감도 듬뿍 생긴 아침가리골 캠핑
이....불에다 고기를 못궈 먹었다규~ ㅋ
우리 아지트는 이미 누군가 다녀간 흔적이 이렇게 불피운 흔적이 있다
제발 쓰레기들은 버리고 가지 말았음 하는 바램!
철판요리를 해먹으려고 특수제작한 철판을 구해왔다
10명도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초강력 불판
앞으로 집에서 멋진 철판요리를 해볼 생각이다
그래봐야 삼겹살을 최대한 많이 궈먹겠지만 ㅋ
물고기 잡으랴 수영하랴...다이빙하랴
지칠대로 지쳐선...삼겹살을 굽는다
내팔자야~ ㅡ.,ㅡ
묵은지 한점과 먹는 삼겹살 철판구이
직접 채취해 담은 자연산 곰취장아찌도 고기엔 최고의 궁합이다
한차례 비가 뿌려지더니
오리떼 한 20여마리가 우리쪽으로 막 겨올라 오더니.....
오리다~~
소리쳤더니...바로 다시 내려가 버린다 ㅋ
신기한 풍경들.....
우중 캠핑을 참 좋아하는데...나무도 많아서 비도 많이 안들이치고 좋다
저녁이 되는게 아쉬워...혹시나 하는 맘에 산메기 낚시 채비를 한다
차를 몰고 다시 슈퍼로 내려가선 낚시 바늘과 지렁이를 사왔다
등산 스틱에 바늘을 연결해선 지렁이만 끼우고 오밤에 사이트 바로 앞 바위틈에 담궜다
첨엔 수량이 많고 깊은 곳에 담궈 봤는데 입질도 없더니
왠걸...낮은 곳에 넣고 바로 바로 입질이 온다...완전 신기하당~
6월에 을수골에선 한마리도 못잡았는데.......4마리나 곰새 잡았다
모두 신나서 방방 뜨는데.....
죈장할 지렁이가 없다
10마리나 끼웠나....형편없는 지렁이를 파는..ㅠㅠ
많이 잡으면 숯불에 궈먹으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산메기 낚시도 이쯤에서 고만 만족하는데
이번 캠핑에선 민물고기 낚시와 많은걸 경험하고 노하우가 생겨간다^^
산메기도 4마리 중 2마리는 어찌나 힘이 좋은지 코펠을 쩜프해서 도망가버린다 ㅋ
다 놔주고 취침~~
밤새 계곡물소리에 잠을 뒤척였다 ㅋㅋㅋ
역시 놀기엔 최상인데 물 바로 옆은 피하는게 좋다
숙면 취하기가 좀 아쉽다
아침은 간단하게 라면으로~
전날 약초백숙 끓인 육수와 고기넣고
대파랑 양파 쑝쑝
늘 캠핑은 간단하게 준비해서 먹고...마지막 올때 점심은 맛집을 찾아서~
아침을 먹고, 또 고기잡고, 수영하고, 다이빙 놀이하고~
참 즐거웠던 아침가리골 캠핑
정말 오랜만에 캠핑와서 완전 신나고 몰입감 있게 즐긴.....
인제에 계시는 지인분께 작년에 들었던 귀둔리 산채비빔밥집을 찾아서
네비엔 20키론데 산을 몇개를 넘었나보다 ㅋ
내려가는길에 완전 보라빛 물결~
도라지 밭이 장관이다
도라지 꽃의 진한 보라색이 환상적이다
작년에 약초산행할때 아들 천식을 고쳐주려고 그토록 도라지를 찾아다녔는데.....
올핸 한번도 야생도라지를 못봤다
이런 밭을 만나게 해주소서~~..ㅋ
그나마 작년에 도라지랑 더덕등 각종 약초 넣고 내려준 후론...천식이 한번도 안와서 다행이다
올핸 작접 채취해 담군 개복숭아효소랑 지인이 담궈서 주신 보리수 효소를 섞어서 먹이려고 준비했는데,
이제 천식이나 기관지가 안녕이 되길 바란다
인제에 내려와서 살면
도라지는 씨를 구해 야산에 꼭 키워볼 참이다
더덕, 백하수오, 당귀등....야생씨앗을 구해야 하는데~
20키로를 달려 찾아온 산채비빔밥 맛집은 아쉬움이 남는다
9천원하는데, 4명이서 먹기엔 많다고 3개만 시키라는 따뜻한 정은 참 좋은데
참기름이 나물류나 비빔밤에 과하게 사용되서 좀 니길거린다
아들도 느끼하다며 다 먹질 못한다
재료는 참 좋은데, 조리법이 나랑 맞질 않아
아마도 호불호가 갈릴만한 집인거 같다
그래도 산채는 언제나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