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한주 산행계획이 잡히지 않으면 왠지 짜증이 납니다. 어디를 갈가 ... 지난주 인천의 높은산 선배님 강원오지 산행을 신청하였다가 날자를 잘못알아 펑크를 낸후 아는 지인들 몇분과 함께 금강을 뒤로한채 대전시계를 진행한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계획한 대전과 공주와의 경계인 삽재까지 진행하지 못하고 조치원과의 경계인 안산제1교에서 산행을 접어 아쉬운 마음이 들어 이번주는 조금 길게 가려고 산행계획을 세워봅니다.
2005.1.14.아침 지난저녁근무를 마치고 퇴근후 동구 장척동소재 도래말재에 도착합니다.이곳은 보문산 만인산 종주 구간의 중간에 해당하는곳으로 대전시 중구와 동구의 경계로 들머리 우측엔 언제나 반겨주는 커다란 보호수가 보기 좋습니다.
아침 공기가 폐 깊숙히 들어오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KTF 탑과 소나무갈비가 수북히 쌓여있는 능선길을 계속 진행하고 계속되는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넘자 삼각점과 벌목을 하여 놓은 떡갈봉(493.2m) 에 도착합니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종주길엔 몇개의 표시기가 간혹 있었는대 지금은 무척 많이 달려 있고 길또한 아주 뚜렷한것이 예전의 종주 느낌이 없습니다.그래도 다른곳에 비해 인적이 드물어좋습니다
만인산과 안산의 갈림길 420봉에 도착합니다. 봉우리중간에 참호가 파여 있고 남동방향(좌측)으로 진행하면 만인산 방면이며 북서(우측)바향으로가면 천비산 및 안산으로가는 곳이며 충남 금산군 추부면 복수면과 대전시 동구 하소동 경계입니다.
천비산과 안산 방향인 우측으로 들어섭니다.이곳부터는 등로가 뚜렷하지 않으나 중간 중간 지인들의 표시가 달려 있고 산은 비록 낮지만 오지를 향하는 느낌이 듭니다. 눈쌓인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내려가자 대전시 중구 정생동과 금산 복수면 백암리의 경계인 늘남이 고개에 도착합니다.
폭이 약 4미터가량의 콘크리트와 아스발트의 도로로 겨우 승용차 한대가 지나가는 곳이나 대전시에서 하루 2-3회 가량 백암리 마을회관가지 시내 버스가 다니며 약 500 여미터앞 레미콘 공장에서부터 도로 확장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후 천비산쪽 능선으로 향하여 계속되는 오르막을 쉼없이 올라가자 지도(영진 50000 :1)엔 삼각점 표시가 없으나 최근(2003년) 금산에서 설치한 삼각점있는 464.5봉에 도착합니다.
내린눈이 녹지않아 북사면엔 마른나뭇잎과 어울려 무척 미끄럽습니다. 조용한 능선길을 나혼자 진행하니 호젓하니 무척 좋습니다. 완만한 오르막을 이리저리 올라가자 천비산(465.6m)입니다 . 이곳역시 금산군에서 설치한(2003년) 삼각점 이 있고 대전 원전산악회에서 나무판 으로만든 정상판이 바닥에 놓여있습니다.
이후 몇군대의 눈쌓인 내리막과 여름에 진행하면 능선 찿기가 무척 햇갈릴만한 곳을 지납니다. 먼저 진행하신 선답자들의 덕으로 고생없이 편하게 진행 하며 몇군대의 고압선 철탑을 지나고 야트막한 봉우리에 도착하니 특별한 정상석이 없고 오래전에 설치한 삼각점이 있는 안산에 도착합니다. 비로소 산아래 굽이쳐 돌아 흘러가는 유등천 상류가 보입니다.
능선을 따라 하산을 하자 등로는 넓게 정비되어 있고 중간 나무로 만든 의자가 설치한 봉우리도 있으며 이곳에서 계속 내려가자 물이 말라버린 유등천 입니다. 이곳을 건너 산하나를 더 넘어가야 최종 도착지인 새고개 입니다. 겨울이라 많은 물이 없고 마침 물살이 약하게 흐르는곳에 돌다리가 있어 무사히 건너 갑니다.
어둠이 밀려와 급한마음에 눈에 보이는 훤한 안부를 향하여 올라서자 개인땅인지 철망으로 빙둘러 쳐진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이후 철망을 따라 능선 아래로 내려오자 대전시 중구 산성동과 금산 복수면 지량리의 경계인 새고개에 도착하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회사퇴근용 25인승 버스을 산성동 농협4거리까지 얻어타고 310번 버스로 보문산5거리에서 하차후 신흥동으로가는 826번 버스를 기다리니 오질 않습니다. 이상하여 물어보니 버스노선이 없어져답니다.약도 오르고 스팀이 살살 올라와 열도 식히고 아쉬운 산행을 보충 하려고 이곳에서 판암동 집가지 약 40분간 걸어갑니다.
오늘 산행은 크게 어렵고 힘든 구간없이 시종 원만한 능선으로 도상거리 약18.5km 약 7시간 30분만에 도착하니 약간은 아쉽지만 그래도 보람찬 하루 입니다.
첫댓글 유등천은 군생활때 천렵해서 매운탕 끓여먹던 곳입니다. 아 그때가 그립네요~~~ 결국 보람찬 하루였으니 다행입니다. 다음 덕유산행에는 벽산선배님도 오시네요... 전에 서울 오셨으면 미리 전화하지 그랬어요? 후에 캐이님께 들었습니다. 2월 13일에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