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양산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룬다.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우뚝 솟은 암봉이다.희양산은 그 모습이 우뚝하고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는 데다 바위 낭떠러지들이 하얗게 드러나있어 주변의 산에서 뿐만 아니라 먼 산에서도 쉽게 알 수 있는 산이다.
희양산 봉암사 절집에 들려면 가은초등학교 분교에서 셔틀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희양산 봉암사는 20여년동안 일년에 딱 하루만 산문을 열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는 절이다. 1982년 6월 3일 대한불교 조계종단에서 봉암사를 특별수도원으로 제정, 공고하여 봉암사는 물론 희양산 일대는 일반인들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셔틀버스를 내리면 일주문을 지나는 순례길이 시작된다
백두대간길에 올랐던 희양산 정상의 기억이 새롭다. 무척 오르기 힘들고 위험한 구간이였다. 하지만 정상에서의 조망은 장쾌하고 아름다웠던 기억이 난다. 봉암사가 자리한 봉암용곡 너머로는 대야산, 속리산 줄기가 거센 파도인 듯 날카롭게 솟아있다.봉암사 위의 백운계곡은 무성한 숲속에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계곡으로 시원한 계류가 넓은 암반을 흐르고, 기암괴석, 폭포, 옥석대 바위에 있는 마애불좌상, 백운대 등이 절경이 아름답다.
오는 사람을 막고있는 봉암사는 어떻게 이해를 하여야 할까? 봉암사는 특별수도원이다. 스님들이 공부를 하고 깨우침을 얻고자 수도하고 계신 도량이다.
그러나 봉암사는 그렇지 않다. 가는 사람이야 어찌하는지 몰라도 오는 사람은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그러기에 봉암사에서는 일반인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다. 그렇다고 경내를 휘적휘적 걷고 있는 스님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숨죽인 듯한 조용함과 뭔가에 몰두하고 있는 그런 기가 느껴질 뿐이다
산의 남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봉암사는 신라 헌강왕5년(879년)에 지증대사가 창건했다. 봉암사를 창건한 신라 헌강왕 때의 고승 지증대사는 전국 명산을 둘러본 뒤 이곳에 와 『산은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하고 계곡 물은 백 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하다』고 지세를 평했다.
희양산은 국토의 척추와도 같은 백두대간에서 여러 갈래로 뻗어나간 산과 강줄기들은 지역을 구분 짓는 경계선이 되었고, 삼국의 국경과 조선시대의 행정경계를 이루었던 곳이다.
백두대간은 국토의 자연적 상징이며 동시에 한민족의 인문적 기반이 되는 산줄기라고 할 수 있다.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동양의학에서 흔히 말하는 단전은 배꼽으로부터 9cm쯤의 아래 부위를 말한다. 선경(仙經)에서는 인체의 중요부분을 상단전(上丹田)과 중단전(中丹田) 그리고 하단전(下丹田)으로 나뉘고 있다.
상단전은 뇌에 해당하며 중단전은 심장에 해당하고 하단전이 바로 배꼽 아랫부분으로 정(精)을 간직하고 비축하는 곳이다. 바로 백두대간의 단전자리가 희양산이며 그곳에 산사 속의 산사라고도 하는 봉암사가 자리하니 한국불교정신의 최후의 보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봉암사에는 지증대사적조탑비, 지증대사적조탑, 원오탑비, 정진대원오탑, 삼층석탑, 함허당득통지탑, 환적당지경지탑,상봉대선사비, 노주석, 백운대, 마애불좌상 등이 있다.
봉암사 극락전(보물 1574호)은 봉암수 전각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단층건물이지만 2층건물처럼 보이는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3칸으로 단층건물이지만, 바깥쪽에 1칸씩 차양칸을 둘렀다. 신라 경순왕이 피난했을 때 원당으로 사용한 건물로 전하고 있으며, 현재 건물은 조선 중.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원래 불전이 있었던 자리로 기단과 초석은 고려시대 것이다.
봉암사 흰색 연등, 1947년 봉암결사부터 달기 시작한 하얀색 연등은 순수하고 깨끝한 마음을 뜻한다. 수도하는 스님들의 마음이 하얀 백지처럼 아무런 번뇌와 잡념이 없는 티없이 깨끗한 흰색을 닮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 해 본다.
법요식이 진행되는 대웅전 앞에는 아기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 의식을 불자들이 줄을이어 행하고 있다.
봉암사는 성철을 비롯해 청담,자운,향곡,월산,혜암,법전 등 고승대덕을 배출한 조계종 특별 선수련도량으로서 많은 수도승들이 운집해 수도에 전념하고 있다.
보물 제 169호인 봉암사 삼청석탑에도 흰색 연등이 나부낀다.
보물 제 172호인 정진대사 원오탑비 언덕 위에는 할미꽃밭이 펼쳐져 있다.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셔 놓은 금색전은 희양산 정상과 삼측석탑이 일직선상을 이루고 있다.
철저하게 출입이 제한되는 봉암사에서도 더더욱 출입이 통제되는 이곳이 바로 <曦陽山門太古禪院(희양산문태고선원)>이란 편액을 달고 있고, 스님들이 수도정진하고 계신 선원이다.
분위기가 그래서 그럴까! 국내최고의 선방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발걸음도 조심스럽고 숨이라도 몰아쉴까 호흡을 가다듬는다.
한국불교 가장 깊은 선방앞에서 만난 노쌤..
曦陽山門太古禪院(희양산문태고선원)을 뒤로하고 이어지는 백운계곡을 따라 마애불을 찾아 오솔길을 걷는다.
첫댓글 소중한 하루 였어요
감사합니다
좋은곳 함께 해서....
예
항상 감사합니다.
지금 컴 앞에 앉아계신가 봅니다
낼 황매산 따라 갈께요
다른곳 취소했습니다
아침에 회비는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