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정주-무한(호북성)
경주고속도로를 타고, 겁나 밑으로 이동.
※ 사전 이해
물의 도시, 혁명의 도시 무한 도착. 오후 4시
무한은 호북성의 성도다. 장강이 무한을 관통하고 있고, 도시 전체에 물이 많다.
습한 더위로 중국의 ‘화로’라 불리우는 곳이다.
북쪽의 철도가 무한으로 이어지고, 무한에서 수로를 통해 강남 이남으로 운송되었다.
그래서 교통의 요충지라고도 한다.
근대에는 신해혁명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청나라의 왕조가 무너지고 공화정이 시작된 계기였던 신해혁명(1911).
이후 중국은 더 이상 봉건 왕조가 아닌 의회민주주의로 변환되었다.
손문은 신해혁명을 계기로 중국의 제 1 지도자로서의 자리매김 하였다.
※ 일 지
조금은 단조로운 평지를 내리 달린다.
무한에 가까웠을 때 조그마한 산들이 눈에 띤다.
산이 있어서 그런지 도로의 굽이가 있다.
한국의 고속도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내에 들어서 길을 좀 헤매며 ‘황학루’를 찾았다.
황학루 근처에 주차장이 없어서 작년에 와 본 내가 남아 있고, 다른 4명은 황학루 관람.
차 문을 열어 놓고, 뒷좌석에 걸터 앉아 책을 본다.
잠시 후 청년 5명 정도가 차를 기웃거린다.
순간 살짝 쫄면서 그들을 본다.
대빵 쯤 되어 보이는 이가 내 앞으로 온다. 항문에 힘이 들어간다.
내 앞에 서서 입을 뗀다.
“조 마?” (가냐?)
이런 된장. 내가 헤이처 기사인 줄 알았나 보다.
어쨌든 생각했던 위기는 아니었다.
그런데 내 차림새가 헤이처 기사로 보인거?
중국사람 처럼 보인거?
오늘은 최선생님의 컨디션을 고려해 일찍 쉰다.
난 그다지 못 느끼는데 사람들이 너무 더워한다.
황학루 근처에 에어컨 빵빵한 방을 잡는다.
샤워하고, 저녁 먹고,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가까운 곳의 까르프로 쇼핑을 간다.
밤에 보는 황학루가 더 멋있다. 12시까지 조명을 틀어 놓는단다.
숙소로 돌아와 고도리 1년을 돈다. 내일 아침내기.
나의 쓰리고 챤스.
몇 번의 챤스를 빤스 하나 달랑 입은 천재명에 의해 저지당했다. 띠방새...
결국 나와 연철이가 당첨. 연철이는 또.....
※ 생 각
혁명.
1. 현실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변화를 꿈꾸는 이들이 있다.
2. 부조리한 현실사회에 기승하여 변화를 바라지 않는 이들이 있다.
3.아무 생각없이 그저 하루를 허덕이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1과 2의 역학관계 속에서 3이 힘을 더 한다. 힘이 더해지는 쪽으로 역사의 수레는 굴러가고 있다.
내 안에도 이러한 역학관계는 성립된다.
귀찮고 힘들지만 내 자신의 혁명을 바라는 마음, 그냥 주저 앉아 편하려는 마음,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 마음.
‘나’라는 수레바퀴는 지금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가?
내 안의 역학관계는 어디에 더 힘을 주고 있는가?
첫댓글 답사기~~ 정말 마음에 와 닿아 좋아...
수고많으셨습니당.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