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 거처할 공간 마련
집이던 땅이던 뭐든 있어야함.
대지인지 논인지 밭인지 임야인지 뭐든 구체적으로 확인해야함! 측량후 경계선 확실히!
땅이 있으면 콘테이너나 조립식 집이나 비닐하우스나 토막집이나 뭐든 지을수 있으므로...
작게는 수십평에서 크게는 수천평수만평 덩치큰 매물이 나온다.
허나 시골에선 대부분 덩치가 크므로 잘 알아보고 매매해야함. 등기여부 확실히 따져야하고
집과 땅주인이 따로국밥인 경우가 많음.
그리고 공동구매 사절~ 나중에 되팔기 힘들고 소유권 경계 분쟁 일어남! 웬수되기 딱 임!
그리고 진입로 여부 확실히!
진입로가 공공인지 개인소유인지 그또한 확인!
이웃 중 하나는 길 사용료를 오십만원 줬다고 함.
대지 주택 가격도 천차만별 면사무소 군청 시청 등 귀농자 지원책이 있는지 알아보는것도 좋음.
요샌 시내 부동산사무실이 많이 생겨서 1차 알아보는것도 정보차원에서 좋음.
빈집 많다고 그걸 쉽게 내주는 곳 드물음! 도시인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
그리고 도시인들 호구 되기 쉬움! 사람말 쉽게 믿지말것! 본인이 확인하지 않은 것들 믿고 안 보고 결정하지 말것!
다 본인 책임임! 나중에 후회하며 남탓할 필요 전혀 없음!
시골 어디든 저렴이라는 단어는 실종된지 오래...
싸고 좋은건 없음. 전생에 나라구하는 복을 짓지 않은다음에야 그런 인연은 오지않음.
조립식 집도 건축비 평당 사오백 부름.
포크레인 하루 사용료 사십오만냥에서 오십만냥 부름.
대비책으로
일단 지역을 찜! 한 다음 발품 말품을 부지런히 팔아야함!
고생한 댓가는 있을거임!
실패하더라도 그과정은 어디 안 감!
운이 좋으면 무료거나 일년에 수십만원 임대료부터 매매가 수천 수억짜리 집을 본인 인연에 따라 마련할 수 있음!
집수리비용 이거 조심해야한다.
집을 번듯하게 새로 짓고 산다해도 사노라면 여기저기 삐그덕거리고 뭔가를 추가하고 헐어내고 한다.
헌집을 구하면 리모델링비용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클수 있고
헌집 장만하면 아마도... 그집 창고엔 집하나 지어도 될만치 장비가 갖춰져 있을거다.
아파트와 달리 시골집은 사람 손이 오며가며 닿아야만 수명이 길어지는 요물단지다!
2. 집과 터 장만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
물과 전기!
오지스러움을 원하면 전기 없어도 무방하나 물 없이는 죽음!
기존 상수도 시설이 없으면 물을 끌어올 수 있는 곳을 알아보거나
지하수를 팔 수 있는 터인지 전문가를 대동하고 확인 또 확인 해야함!
전기가 없으면 한전에 전봇대 설치 문의하면 알아서 해줌!
200미터 정도는 50여 만원이면 뚝딱! 전봇대 두개 계량기 설치해줌!
농사용인지 주거용인지 결정 후 한전에 전화바람!
그리고 전봇대 세울 장소가 누구 터인지 소유권 알아봐야함. 자기소유의 터에 세울 수 있으며
끌어오는 과정에 남의 터에 전봇대를 세워야 할 경우 소유주의 허가를 받아야함.
허나 자기터에 남의 전봇대 세우게 할 맘좋은 이웃 만나면 다행이지만
다들 싫어함. 이거 모르고 신청한 후 후일 쌈나는 경우 봤음.
우리도 거절당해봤음~
3. 생활비 중
* 주거비
의식주 중에서
주거비가 가장 많이 들어갈 거임!
난방법이 무어냐에 따라 비용 천차만별~
아궁이 군불때거나 화목보일러면 땔나무 수급이 철저히 필요하고
땔나무 트럭 한대에 아마 삼십만원 훨 넘을거임! 본인이 나무꾼이 되는수밖에...
오만군데 둘러보아도 다 산이더라도 따로 산주인이 있으면 곤란해질 경우도 보았음...
참고로 개인적으로 화목보일러 추천안함~ 나무잡아묵는 귀신임... 후회하는 사람 여럿 보았음...
연탄기름보일러 겸용하는 집이 가장 많은데
기름 쌀땐 몰라도 비싸면 기름탈때 내 맘도 따라 탐!!!
연탄때자면 연탄 쌓아둘 창고 따로 있어야하고
연탄 갈고 그 재를 버리는데 한 힘 써야함~~ 아침저녁 연탄 누가 갈고 나르고 할거냐고...
연탄 한번 주문하는데 트럭 한차 천장 이천장 해야 배달해준다 함. 곳에 따라 다르겟지만 여튼 이곳은 그러함!
트럭이 못 들어가는 곳은 연탄배달 안 해줌!
심야전기보일러를 요새도 신청 받아주는지 모르겠는데
비용이 비싸다는 사람도 있고 싸다는 사람도 있는데
많은 설치비용과 다달이 적지않은 전기요금이 들어가나
사용하는 면에선 가장 편하다고 함!
벽난로? 난방에 큰 도움 안 됨!
그러나 로망이라면 설치해도 무방~~ 그러나 오래못가고 먼지 거미줄 낄것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음. 잘 사용하면 나름 정서적으로 좋다 함!
우린 아궁이 불땠다가 기름보일러 땠다가 연탄기름겸용보일러도 해봤다가
다 치아뿌리고
심야전기보일러와 아궁이로 낙착보고 맘 편하게 살고 있음!
한달 전기료는 여름이면 오만냥?
겨울에 팍팍 때면 사십만냥 훌쩍 넘음. 이웃 식구많은집 보니까 육십만냥 나온다고도 함~
그래도 싸다고 좋다고 극찬함! 여름이고 겨울이고 사시사철 온수를 펑펑 쓸 수 있다는 기맥힌 장점이 있음!
심야전기의 치명적인 단점은 집을 비워놓아도 보일러를 가동시키지 않아도 요금이 나간다는~ ㅠㅠ
감수해야함!
* 식비
도시나 시골이나 마트를 이용해 밥묵자면 들어가는 건 큰 차이없다.
채소가 조금 더 싸고 흔하다는 것? 외엔...
텃밭 수십평을 채마밭으로 직접 가꾼다면
그리고 닭을 키우고
논농사나 밭농사 감자 무 배추 양파 마늘 들깨 참깨 고추 등등을 농사짓는다면
식비는 크게 들어갈 것이 없다.
육류나 술 음료 건어물 생선 등등에만 지출이 있다.
예로 우리집은 텃밭농사 시작한지 수개월째... 아마도 봄부터 마트간 것이 서너 손가락 꼽는다...
허나 먹는문제이므로 이건 개인의 취향에 따른다...
4. 의료비
이또한 개인의 취향이다.
건강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편찮으면 큰병원 작은병원 단골로 잡아두고 신속정확하게 다닐 수 있는 지역으로 가야한다.
5. 교통비 차량유지비
요샌 농촌 집집마다 트럭 한대 승용차 한대 기본으로 있다.
경운기 트렉터 관리기 등등 갖출건 다 갖추고들 산다.
기름값은 농사용이면 농협조합원에 한해서 면세유카드가 나오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허나 농사용으로만 써야하지 가정용이나 승용차에 쓰면 절대 안된다.
불시검문에 걸리면 벌금이 장난 아니다. 누군가 난방보일러에 썼다가 수십배 물어주는거 봤다.
이또한 개인의 취향으로 비용 가감이 가능하다.
6. 문화/경조사비
이또한 개인의 취향...
시골이라고 덜 들어가고 도시라 많이 들어가고 뭐 그런거 없다.
한달에 들어가는 돈을 대충 주먹구구로 따져보면
전기요금과 난방비 가 가장 크고
그다음이 식비와 교통비
문화/경조사비
의료비다.
*** 아이들이 있으면 교육비 외에 곱하기 10 하면 된다!
7. 교육비
시골 학교라 해서 더 교육적이고 자연친화적이고 뭐 그런거 없다.
도시나 시골이나 매한가지다.
본인 하기따라 달라지는 점은 있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시골학교 다녀도 별 불평 안 하지만
중고등 다니게 되면 분명 난리가 난다. 도시로 도시로 서둘러 떠나기 바쁘다.
울 아이들도 초등 겨우 졸업하고 다들 도시로 떠났다.
다 본인들 요구에 의해!
시골과 자연에서 받은 혜택은 나중에... 어른이 되어야 다시금 느끼더라...
그러니 교육비도 천차만별 개인의 취향이다.
8. 농사경비
이거 중요하다.
일년에 들어가는 농사경비 무시 못 한다.
거름값 소나 개 돼지 닭을 키우면 거름 나온다고 하지만 소돼지 닭들이 안 먹고 사나? 갸들도 병 안 걸리나?
소키워 거름 내쓰려다가 배보다 배꼽 더큰 일 벌어진다.
시중에 파는 퇴비 사다 쓰는 집들이 늘어난다.
농협 조합원이 되면 정부지원받는 퇴비 사다 쓰면 된다.
농기계값 장난 아니다.
삽이나 괭이로 농사 짓는다면 몰라도
농기계 하나씩 둘씩 사다나른다 치면 그 비용 감수해야한다. 고장이 잦으니 그 수리비도.
마을이나 농기계센터에서 임대해서 써도 되는데 운반은 본인부담이다.
그래서 우린 승용예초기가 필요한데 그게 하루임대료 오만오천냥임에도 운반차량이 없어 못 빌려쓰고 있다.
관리기 이삼백만냥정도 트렉터 천만원 이상 홋가함~~
경운기도 있으면 참 편리한데 그거 위험한 물건이다.
농기계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농사철 외엔 쓰임새가 없다. 일년에 대부분을 그냥 놀리고 서있다.
고장도 잦고... 한겨울에 논 한가운데서 웽웽거리며 빈 경운기 돌아가는 소리 들릴때가 있다.
겨울에 농한기에 고장날까봐 일부러 시동걸어놓고 있는 경우도 봤다.
농사량이 많지 않으면 절대 농기계부터 사면 안 된다.
동네에서 빌려쓰는게 득이다. 그러니 동네에 척지거나 미움받으면 큰일이지...
그리고 소소한 농기구들..
삽 괭이 호미 낫 톱 가지가지 필요한 것들이 많다.
요샌 새로운 눈돌아가는 농기구들이 많이 나와서 사서 쓰기 바쁘더라.
선호미도 나오고 풀밀어에 긁쟁이에 별별 놈들이 많더라...
비닐하우스 하나 만든다치면 제작부터 돈이더라...
본인이 기술이 좋다하면 본인 인건비는 절약할 수 있겠지.
농자재도 꽤 들어간다.
밭고랑에 비닐피복 안 할 거같으면 몰라도
비닐도 일년에 몇마끼 필요하고
논농사 짓는다면 봄부터 논갈이 트렉터값에 볍씨파종비에 모내기 이앙기값에 가을에 콤바인값
벼 말리는 건조비에 운반비...까지...
모두 다 돈이다...
고로!
이 글의 결론은
본인의 가치관과 삶의 선택에 따라
집도 생활비도 조율이 가능하다는거다.
선녀처럼 자발적인 소박한 삶과 자급자족에만 목표를 둔다면 어지간한 건 가능하다...
한달에 백만원 안짝으로 있으면 소박하게 살 수 있다는 분도 있고
아껴쓰면 그 이하로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
허나 돈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더라 뭐... 시골이든 도시든...
첫댓글 구구절절이 맞는 말씀....명심하겠습니다.
더 생각나는대로 글에 덧붙임하겠습니다.
옳고 그름은 다 제각각의 삶의 차이에 따라 달라지므로
이 또한 정답이 아님을 알아주시길... 꾸벅!
경험에서 나온 글이 리얼하게 다가옵니다. 마음만 오지에서 살아야겠슴다ㅎ
ㅎㅎㅎ
그러함에도 오지로 가실 분들은
가시더라고요~ 운명이고 인연이죠... ㅎㅎ
왜 시골 빈집을 저렴하게 내줘야합니까?
그들은 돈이 안 필요하답니까?
왜 도시인들은 제값을 안 주고 거저로 시골집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요새 많이 받는 질문이
저렴한 빈집 없느냐는 겁니다.
그러면 제 답은!
없어요!!! 입니다...
현실은 도시나 시골이나 각박하긴 매한가지입니다.
왜 시골에 와서 도시에도 없는 인심을 찾는지요!
지금 술 거하게 한지라 말이 거칩니다
=3=3=3
감사 합니다...이쁜선녀님
시골에 살다보면 빈집 빈땅에 대한 질문과 그 비슷한!!!문의나 의논을 너무 많이...질리게 받곤 합니다.
순진한 마음에 이런저런 답변과 알고있는대로 정보를 제공?! 합니다.
허나 돌아오는 건
사기꾼의혹을 받거나 또는 무응답...
사람 바보만드는 것도 아니겠고
동물원 원숭이도 아니겠고...
어쩌라고...
요샌 시골근처 도시에 부동산사무실 엄청 많이 생겼더이다!
전문가들과 상대하심이 현실적이라 사료됩니다...
감사 합니다...이쁜선녀님
위의 본문 중에 답이 있습니다. 아홉을 감수하더라도 진정으로 추구할 것이 하나라도 있으면 갈 수 있는거지요.
아니면 나같은 '가라'오지희망인은 선녀님의 글들을 읽으며 입맛만 다실 뿐입죠.
곱지 않은 성격(?)으로 씩씩하게 생활하면서 올리는 글들을 고맙게 읽고 있슴다ㅎ
한잔 걸친지라 글이 곱게 나가지 않은점 죄송~~~ ㅋㅋ
나름 곱게 조신하게 살고자하는데 나날이 거칠어지네요 ㅋㅋㅋ
아까전에 어데서...
앞으론 절대 응답 안 하기로 맹세했음에도 또 안타까운?! 맘에 평소 안 하던 오지랍을 떨었더니만
이번엔 사기꾼 연놈 소리까지 들었네요 ㅋㅋㅋㅋㅋㅋ
우하하~~~
내 팔자야~~~
@이쁜선녀 오늘은 선녀님 글에 답글 다는 날인가 봅니다.
'곱지 않은 성격'이라는 말은 굳이 설명하자면 좋은 뜻입니다. 선녀님이 글에서 말씀하셨듯이 시골생활에서 원주민들과 찌그락 째그락이 있을지라도 한결같은 마음을 지키면서 당당하게 헤쳐나가는 직선적인 심지를 '곱지 않은 성격'이라고 표현해보았습니다.
또한 평소 선녀님의 글의 결도 곱지 않은 편인데 상당히 매력적임다ㅎ
@토토 ㅎㅎ 압니다 알지요~~
반성도 하고 감사합니다 꾸벅!
귀촌을 하지 않고 도 이쁜 선녀님의 올려주신 글 보니까....몇년 산것 같습니다
시골에서 이렇게 살기가 힘든것도 처음 알았고 보통 인내심 갖고는 정말 힘든것 같습니다
앞으로 귀촌이나 귀농을 꿈꾸는 분들이 계시면 이쁜 선녀님의 글이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