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4일, 가톨릭대학교 방문은 인연 때문이었다. 강서어택에서 운동하는 천영덕 팀원의 지인(서경원,전국대회 우승자)의 자제가 이 대학의 테니스 동아리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먼저 일정을 잡게 되었다.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라켓을 처음 잡기는 했는데 대학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테니스를 다시 하게 되었다. 테니스를 하면 같은 취미를 가진 분들과 동질감을 느끼고 또 인적 네트가 좋아져 인생이 풍요로워 진다고 하셨다. 그런 아버지의 조언이 제 인생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동아리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 유대감이 짙어지면서 활발해 지고 더욱 테니스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3학년 서동현은 곧 군대를 가야 할 상황이다. 발리를 지도 받는 모습을 보니 상당히 수준급이었다. 서동현은 “테니스 구력이 많은 아버지께서 복식 경기에서 발리를 못하면 승률이 낮을 뿐 아니라 체력적으로도 금방 한계를 느끼기 때문에 무엇보다 발리를 잘 해야 한다 해서 무진장 어렵게 터득해 지금은 주변에서 잘 한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 콘텐츠를 전공하는 동아리(코트랑) 회장 김민지는 “저희는 동아리 회원수가 200여명이 되는데 화,수,토에 만나 후배들을 지도한다”며 “특히 선후배간에 돈독해서 분기별로 선배들이 방문하여 함께 경기를 하는데 선배들이 50여명 참석해 축제 같은 분위기다”고 했다. 또 “매 년 연말에 대학내 자체 단식 대회를 하여 랭킹을 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단체전 선수를 선발한다. 그리고 훈련부장등 임원 선발에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에 모두들 집중해서 경기를 하는 편이다”라고 했다.
해가 지자 기온이 뚝, 떨어져 쌀쌀했다. 학생들은 팀원들의 가르침에 따라 뛰느라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어갔다. 팀원들은 초보자와 중급반, 그리고 최상위반을 나눠 실력에 맞게 지도를 해 나갔다
테니스로 10킬로를 감량한 김민수를 훈련부장이다. 김민수는 “항상 후배들을 지도하는 입장이다 보니 오늘 비트로 팀원들로 부터 지도를 받으며 앞으로 어떻게 후배들을 가르쳐야 할 지 잘 알게 되었다”며 “그립 잡는 것에 연연해하지 않고 면을 두텁게 맞춰 스윙하니 오히려 포핸드가 길고 파워풀하게 들어가는 것을 배운 것이 득템이다”고 했다.
정유진 비트로 팀원은 “비교적 구력이 짧은 학생들에게 스트록을 지도하는데 테이크백, 임팩트, 팔로우스루, 위치 조정등 기본기가 많이 부족해 보였다”며 “어깨너머 공보기, 임팩트 때 손목 고정. 밀어치는 법. 공치는 방향에 대한 기본 원리, 느리게 스윙하면서 스윙 교정하기등 가르쳐 줄 게 너무 많았다. 잔소리인 듯 계속 지적해도 밝게 웃으면서 노력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비트로 팀원들의 대학생 재능기부 하는 방법과 스킬도 다양해졌다. 주어진 시간 안에 너무 많은 것을 다 가르치려고 하기 보다는 발리나 스트록, 스매싱등 하나를 정해 심도 있게 가르쳐 정확하게 기억하도록 돕는 방법으로 점차 진화되어 가고 있다. 가톨릭대학교를 오는데 유독 휴일 전날이라서 그런지 서울 근교의 거리는 차가 많았다. 대학생 재능기부를 위해 왕복 운전을 다섯 시간 한 팀원, 네 시간 운전한 팀원, 모두가 헤어질 땐 지친 표정보다는 이유 없는 기쁨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글 사진 송선순
*팀원들의 후기
이순규
발리와 스매싱 기술을 지도했는데 몸통 꼬임을 통해서 라켓 면을 만들어서 공을 터치하면서 학생들 스스로 느껴보고 감을 익히는데 중점적으로 지도했습니다.
천영덕
스트로크를 어떻게 쳐야 상대방이 받기 어렵고 까다로운지 설명해주고 그 방법을 지도했습니다. 그리고 초보자 둘이서도 할 수 있는 발리연습 방법을 알려 주며 선수와는 다르게 동호인이 테니스를 잘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정유진
비교적 구력이 짧은 학생들에게 스트록을 레슨하는데 테이크백, 임팩트 팔로우스루, 위치 조정등 기본기가 많이 부족해보였다. 어깨넘어 공보기, 임팩트시 손목 고정. 밀어치는법. 공치는 방향에 대한 기본원리,느리게 스윙하면서 스윙교정하기등 가르쳐 줄 게 너무 많았다. 잔소리인듯 계속 지적해도 밝게 알아듣고 노력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보람이 있었다
안미숙
이번 동아리친구들은 구력이나 실력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그룹이었습니다. 구력 1년 된 학생들은 포핸드 백핸드 기본은 잘 갖추고 있었고 두 시간 내내 쉼없이 동참하는 친구들 보며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