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광주외국인학교 재학생 79.8% 내국인

'무늬만'…광주외국인학교 재학생 79.8% 내국인

광주·전남 지역의 유일한 외국인학교인 '광주외국인학교'가 내국인 학생들로 넘친 이름만 외국인학교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희(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외국인학교 현황'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광주 북구 광주외국인학교 1곳이 유일하게 운영 중이다.

외국인학교는 국내 거주 외국인과 3년 이상 해외에 체류한 주재원 자녀의 교육을 위해 만들어졌다.

내국인이 전체 정원의 30%를 넘지 못하고 시·도 교육감이 20% 범위에서 입학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돼있다.

그러나 광주외국인학교의 경우 현재 84명이 재학 중으로, 이중 내국인이 79.8%인 64명에 달한다.

전체 정원(350명)으로 보면 내국인 비율 18.3%로 규정을 지킨듯 하지만, 실제 재학생 비율로 보면 10명 가운데 8명이 내국인인 기형적인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김 의원은 "외국인학교가 일부 부유층 자녀들의 특권교육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관련 학교와 관리 책임자를 엄중히 징계하고 관련 규정도 강화해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