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에 동행하시는 하나님
오밤중에 억수 같은 장마 빗소리를 들으며 은은히 기타로 슬로우 왈츠 비트를 쳤습니다.
저 장미꽃 위에 이슬 442
3. 밤 깊도록 동산 안에 주와 함께 있으려 하나
괴론 세상에 할 일 많아서 날 가라 명하신다
주님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과용량으로 힘들었던 삶에서의 해방> 란에 오늘 올라온 27세 처녀의 지난 5년간의 처절한 투병을 보며 눈물이 납니다. 30년이 넘도록 같은 소리를 내며 떠들었지만 20대 젊은이들의 삶은 최선을 다해 노력했었어도 저절로 망가지고 있었고, 억수 같은 빗소리에 다 묻혔습니다. 장마비는 중3시절 대구시 공평동 집에서도, 의예과2년 설악산 비선대에서도, 5년 전 거제시 독봉산 아래 포스코 아파트에서도, 오늘 미아뉴타운 위브 아파트에서도 동행하시는 창조주의 생명수입니다.
매일의 일정이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피곤하고, 금요일 퇴근길에는 서초동 요양병원에 계시는 모친께 들르면 최근 한 달 사이에 갑자기 정신줄을 반쯤은 놓으신 88세의 모친이 가엽습니다. 주님은 환갑을 넘긴 소생을 너무 바쁘게 만드셨는데 오늘은 초저녁에 한잠을 자고나자 유난히 머리가 맑습니다. 유난히 장마 빗소리 속으로 '날 가라 명하신다'는 주님의 음성을 느끼게 합니다. 아마도 27세 처녀의 투병기 이야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수시로 느끼는 북한산 자락은 산공기가 항상 서늘하게 느껴집니다. 솔샘터널 위 북한산 둘레길로 올라서지 않아도 에어콘이 필요없을 정도로 서늘하고 공기가 맑은 곳입니다. 이미 <3차행전>의 길을 떠났음을 알고 있으나 간간이 멈추는 빗소리 사이로 개구리의 개골개골하는 소리로 채워집니다. 깜깜한 오밤중의 조화는 창조주의 승전보이지만 이를 깨닫는 사람이 드뭅니다. 갑자기 난데없이 '까웃' 까치소리가 아파트 단지가 진동하듯이 몇 차례나 크게 들렸습니다. 주님이 창밖에 오셔서 부르십니다. 창밖을 내다봤지만 여전히 개골 소리만 들립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10)
2016.7.2. 오전 0 : 08
첫댓글 원장님~*^^*
장맛비로 청량한 주일 아침에
가입 후 첫 인사 드립니다.
늘 익명의 독자로 원장님을 맘 속의
스승으로 모시고 조용히 피와 살을 태워
올려주신 글을 죄송한 맘과 감사한 맘으로
무료 쉐어링한지 벌써 5개월이
되어가네요...;;;
올해 2월 지인의 소개로 이 사이트에
방문하게 되었고 그 분 자제분은 원장님을 만나 파트타임으로 직장생활도 잘 하고
있습니다.
물론 운동도 열심히...
30여년의 외길 인생에 주님의
동행하심으로 각 지역에서 작은 씨앗이
꽃 피워지고 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
용기를 냈습니다.
다만 그 꽃들이 소리없이 피어 묵묵히
가족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적응하고
있기에... 감사합니다~^^
언제나 평안하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선생님을 알게 되고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북한산 자락 맑은 공기를 맘껏 누리며 사시는 선생님 부럽습니다
비내린날은 더욱 공기가 상쾌하겠네요
모친께서 요양원에 계시는군요
선생님 맘이 많이 짠 하시겠네요
비가 자주내리는 이즈음 상념에 젖을때가 많습니다
몸이 많이 고단하실텐데 무더위에 건강하시길
원장님 등산 좋아 하시나봅니다~ ㅅㅎ이도 제주에 있을 때 가끔 한라산에 가고는 했습니다 제가 산을 좋아하기도 하구요
9월 10일 북한산 가실 때 ㅅㅎ이도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적극 권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