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서 직접 제조해 파는 맥주가 애호가들로부터 호응을 받으면서 대구에서도 이른바 '하우스 맥주'전문점이 속속 개점돼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에서 현재 영업 중인 하우스맥주 전문점은 아리아나 호텔과 뉴영남호텔 등 5곳 정도.
최근 달서구 이곡동에 문을 연 '코리아나 브로이'는 그 규모가 국내에서 동종업소로서는 2번째 큰 대형 매장. 500평 규모의 매장에 400명 정도가 라이브와 함께 맥주를 마시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란 점에서 우선 눈길을 끈다.
코리아나 브로이는 한 달 맥주 생산능력 18t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정도면 하루 500㏄ 기준으로 1천200잔 정도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하우스맥주 매장으로서는 한강 이남에서 제일 큰 축에 든다.
맥주제조의 전 공정은 독일에서 '효모배양'과 관련해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가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서울 롯데호텔 조리장을 지낸 이 분야 14년 경력의 요리사가 안주를 책임지고 있다는 것에 이 매장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손님들에게 좋은 맥주와 질 좋은 안주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
박상균 지배인은 "맥주 맛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효모입니다. 효모는 분말효모와 액상효모가 있는데 그 종류에 따라 가격차가 무려 10배까지 납니다. 저희 업소에서는 영국에서 생산된 효모를 독일을 통해 수입하며 액상효모를 주로 쓰고 있지요"라며 "우리집 맥주 맛은 바로 좋은 효모로 최고의 전문가가 직접 책임 제조하기 때문에 최고의 맛을 낼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일반 맥주와 하우스 맥주가 맛이 다른 것은 일반 맥주의 경우 유통과정을 고려, 필터처리를 하면서 효모를 제거하지만, 하우스맥주는 제조해 바로 그 자리에서 마시기 때문에 효모가 살아 있어 훨씬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 뿐만 아니라 하우스 맥주는 효모가 살아있어 영양분이 많으며 빵 한 조각과 생맥주 한 잔이면 식사대용으로도 거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코리아나 브로이는 지역민들에게 신선한 맥주를 값싸게 공급한다는 취지로 오후 5시40분부터 8시40분까지 1만3천600원의 뷔페식으로 제조한 맥주와 안주, 식사에 디저트까지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기영 사장(여·48)은 "앞으로 우리 코리아나 브로이를 가족끼리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바' 형식으로 운영하고 싶습니다. 가족단위로 식사와 함께 맥주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정착되면 새로운 가족여가문화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 (053)583-0377
/기획특집부
첫댓글 이곳은 풍문으로 듣긴 했는데 .. 이렇게 자세히 아는건 처음이네요 -
친구 생일날 몇번 가봤는데... 분위기 괜찮아요 외국인들도 많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