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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문
佛法을 수행하여 궁극의 경지에 이르는 것을 화엄경에서는 네 가지로 설하기도 합니다. 즉 믿음[信]과 이해[解]와 실천[行]과 증득[證]입니다. 또는 十信과 十住와 十行과 十廻向과 十地와 等覺과 妙覺으로 자세히 나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 처음 불법에 대하여 마음을 일으킬 때 이미 궁극의 경지인 정각을 이룬 상태라고도 합니다. 불법 수행이란 그 어떤 일도 사람에서 출발하여 사람에게 이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처음도 사람이요, 중간도 사람이요, 끝도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누구와도 차별이 없는 만인동등의 참사람[無位眞人]입니다. 누구와도 차별이 없는 자리에서 차별을 펼쳐 놓으니 52위의 階梯(계제)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사람이 곧 52위요, 52위가 곧 하나의 사람입니다.
즉 차별이 없는 가운데 차별이 있으며, 차별이 있는 가운데 차별이 없습니다. 圓融門(원융문)과 行布門(항포문)의 관계입니다. 圓融門에서 보면 누구나 하나의 사람이요, 行布門에서 보면 52위와 천차만별의 차별이 있습니다. 이것이 사람의 일입니다.
열 가지 수행[十行]이란 열 가지 머무름[十住]과 열 가지 회향[十廻向]과 열 가지 경지[十地]에서와 같이 열 가지 바라밀을 主바라밀과 助바라밀에 따라 낱낱이 실천하며 증득해 가는 길입니다. 마치 대나무 그림자가 뜰을 쓸 듯이 하며, 허공을 나는 새가 그 흔적 없듯이 합니다.
차별이 없는 참사람에서 차별이 없는 참사람에 이르는 수행에 무슨 먼지가 일 것이며, 무슨 자취가 남겠습니까? 薄地凡夫(박지범부)도 참사람이요, 등각 묘각도 참사람인 것을. 그렇게 수행하고 그렇게 공부하는 것이 아름다운 보살행의 꽃으로 세상을 장엄하는 華嚴일 것입니다.
2015년 1월 15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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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행품 일부가 지난번에 좀 나왔고, 나머지 10행품이 이 한권에 다 실려 있습니다. 우리는 10행품 공부를 일찍이 했습니다. 또 거기서, 강의에서 못다 한 것이 여기에 자세히 나열 돼있고 해서 공부하기에 아주 충분한 참고가 되리라 믿습니다.
오늘 공부는 99쪽인데요.
이 내용이 무엇인가 하니, 승도솔천궁품. 말하자면 도솔천궁에 올라가는 내용을 한 품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도솔천궁에 올라가는 이야기. 그것만 가지고 39품 중에서 한 품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법회가 시방에 가지런히, 곳곳에서 똑 같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처음에 있습니다.
어느 한곳에서만 부처님이 도솔천궁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모든 곳곳에서 전부 부처님이 도솔천궁으로 올라간다. 그랬고요. 도솔천궁에 나아가는 이야기. 그 다음에 처소의 장엄. 도솔천궁이 얼마나 아름답게 또 거창하게 장엄되었다. 하는 그런 내용이고, 그 다음에 영접흥공이라 해서 부처님을 영접하면서 공양 올리는 이야기가 쭉~~ 계속되는데요. 그 내용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접흥공.
말하자면 모두가 100만억이라고 하는 낱말로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내용으로 되어있습니다. 그 만치 풍성하게 이야기가 되는데요. 그 숫자가 상징하는 바는 따로 또 있긴 합니다만,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10회향 법문을 이야기하려고 이와 같이 거창한 서론이 전개되고 있는데요. 선근회향. 좋은 일을 해서 그것을 다시 또 곱으로 늘어나게 하는 일이 선근회향입니다.
선행을 하는 그 자체도 좋고, 거기서 다시 그 선행을 더 열 배ㆍ100배로 늘어나게 하는 일이 거기서 다시 또 회향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어떤 작은 일을 했다. 그러면
‘그것이 보다 더 많은 중생들에게 회향하여 지이다.’ 라고 하는 그런 자세는 우리가한 선한 일을 통해서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고, 예를 들어서 한웅 큼의 어떤 씨앗은 또 보다 많은 씨앗을 맺게 하는 그런 이치와 같은 것이지요.
그래서 그러한 그 회향의 의미를 여기에 흥공.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내용. 여러 가지 모든 것을 모두 100만억이라고 표현하는데서 엿볼 수 있지 않겠나? 그런 말씀을 지난번에 드렸습니다.
6. 起心供養雨
百千億那由他阿僧祗兜率陀天子가 住虛空中하야
咸於佛所에 起智慧境界心하야 燒一切香하니
香氣成雲하야 莊嚴虛空하며
又於佛所에 起歡喜心하야 雨一切天華雲하야
莊嚴虛空하며 又於佛所에 起尊重心하야
雨一切天蓋雲하야 莊嚴虛空하며
又於佛所에 起供養心하야 散一切天鬘雲하야
莊嚴虛空하며
又於佛所에 生信解心하야 布阿僧祗金網하야
彌覆虛空하고 一切寶鈴에 常出妙音하야
又於佛所에 生最勝福田心하야 以阿僧祗帳으로
莊嚴虛空하고 雨一切瓔珞雲하야 無有斷絶하며
又於佛所에 生深信心하야 以阿僧祗諸天宮殿으로
莊嚴虛空하야 一切天樂이 出微妙音하며
又於佛所에 生最勝難遇心하야
以阿僧祗種種色天衣雲으로 莊嚴虛空하야
雨於無比種種妙衣하며
又於佛所에 生無量歡喜踊躍心하야
以阿僧祗諸天寶冠으로 莊嚴虛空하고
雨無量天冠하야 廣大成雲하며
又於佛所에 起歡喜心하야 以阿僧祗種種色寶로
莊嚴虛空하고 雨一切瓔珞雲하야 無有斷絶하니라
起心供養雨(기심공양우).
마음을 일으켜서 공양하는 비. 모두 “비 내린다.ㆍ비 내린다.” 비가 내리듯이, ‘하늘에서 폭우가 내리듯이 내린다.’ 이런 표현은 다른 경전에서는 잘 못 보지요. 화엄경에서는 걸핏하면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듯이,’ 이것도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장마철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인도에서 우기 때 쏟아지는 비하고는 비교가 안 됩니다.
이런 이야기 몇 번 했습니다만, 저는 우기 때 한 번 간적이 있습니다. 달라이라마 초청한다고 갔는데요.
비가 얼마나 많이 쏟아지는지 번갯불이 치는데 한 시간 이상을, 벌써 전기 나간지는 오래고요. 번갯불로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끊이지 않고 번개가 쳐요. 비가 내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곳곳에 물난리고 길이 끊어지는 것을 겪었는데요.
그런 것을 상상하면서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폭우가 내리듯이 그렇게 공양을, 그리고 또 어떤 마음을 그렇게 넉넉하게ㆍ넘치게ㆍ지나치게ㆍ너무 과다하게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이것은 곧 회향이라는 의미다.’ ←이렇게 보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보십시오.
百千億那由他阿僧祗兜率陀天子
(백천억나유타아승지두솔타천자)가, 100천억.
거기 또 나유타입니다. 그리고 아승지입니다.
이와 같은 도솔타천자가
住虛空中(주허공중)하야, 허공중에 있으면서,
咸於佛所(함어불소)에, 다 같이 불소에,
그 많고 많은 도솔천자가 모두 다 부처님처소에서
起智慧境界心(기지혜경계심)하야,
지혜의 경계의 마음을 일으켜서, 중생들이 알량하게 자기의 어떤 감정에 따른 그런 마음이 아니고, 지혜의 경계의 마음을 일으켜서, 燒一切香(소일체향)하니,
온갖 향을, 사르는데,
香氣成雲(향기성운)하야, 그 향기가 구름이 되어서,
향기가 얼마나 많이 올라갔으면 구름이 되었겠습니까?
그래서
莊嚴虛空(장엄허공)하며, 허공을 장엄한다.
又於佛所(우어불소)에, 또 부처님처소에
起歡喜心(기환희심)하야, 환희심을 일으켜서
雨一切天華雲(우일체천화운)하야,
일체 하늘꽃구름을 비 내린다. 그랬습니다. 하늘꽃구름을 비 오듯이 흩어서
莊嚴虛空하며, 허공을 장엄하며,
又於佛所에, 또 불소에
起尊重心(기존중심)하야, 존중심을 일으켜서
雨一切天蓋雲(우일체천개운)하야, 일체 하늘일산,
하늘일산이라는 것은 아주 고급 일산이라는 뜻입니다.
하늘일산 구름을 비 내려서,
莊嚴虛空하며, 허공을 장엄하며,
又於佛所에, 또 불소에서
起供養心(기공양심)하야, 공양 심을 일으켜서
散一切天鬘雲(산일체천만운)하야,
일체꽃다발 구름을 흩어서
莊嚴虛空하며, 허공을 장엄하며,
又於佛所에, 또 부처님처소에서
生信解心(생신해심)하야, 믿고 이해하는 마음을 일으켜서
布阿僧祗金網(포아승지금망)하야,
아승지 숫자의 금 그물을 펼쳐서
彌覆虛空(미복허공)하고, 허공을 가득히 덮으며,
이것이 도대체 몇 重입니까? 한 가지만 하더라도 허공을 가득ㆍ가득 채우고 덮는데, 이렇게 重重重重 無盡無盡으로 장엄을 합니다.
一切寶鈴(일체보령)에서 常出妙音(상출묘음)하야,
금 그물이니까 금으로써 방울을 만들어서 ‘그 방울에서 울리는 소리.’ 그런 뜻이겠지요.
一切寶鈴에서 常出妙音하야,
항상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서,
又於佛所에, 또 부처님처소에서,
生最勝福田心(생최승복전심)하야,
가장 훌륭한 복전의 마음을 내어서,
以阿僧祗帳(이아승지장)으로, 아승지 장막으로
莊嚴虛空하고, 허공을 장엄하고,
雨一切瓔珞雲(우일체영락운)하야,
일체 영락구름을 비 내려서,
無有斷絶(무유단절)하며, 끊어짐이 없으며
又於佛所에, 또 부처님처소에서
生深信心(생심신심)하야, 깊은 믿음의 마음을 내어서,
以阿僧祗諸天宮殿(이아승지제천궁전)으로,
아승지 모든 하늘 궁전으로
莊嚴虛空하야, 허공을 장엄해서
一切天樂(일체천악)이, 하늘 음악이
出微妙音(출미묘음)하며,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又於佛所에, 또 부처님처소에서
生最勝難遇心(생최승난우심)하야,
가장 수승한, 그리고 참으로 만나기 어려운(만나기 어렵다는 마음이겠지요.) 그런 마음을 내어서,
以阿僧祗種種色天衣雲(이아승지종종색천의운)으로,
하늘 옷 구름으로써
莊嚴虛空하야, 허공을 장엄하여,
雨於無比種種妙衣(우어무비종종묘의)하며,
비교할 바 없는 가지ㆍ가지의 아름다운 옷을 비 내리며,
又於佛所에, 또 부처님처소에서
生無量歡喜踊躍心(생무량환희용약심)하야,
무량환희용약심을 내어서,
以阿僧祗諸天寶冠(이아승지제천보관)으로
莊嚴虛空하고, 허공을 장엄하고,
雨無量天冠(우무량천관)하야,
한량없는 하늘 관을 비 내려서,
廣大成雲(광대성운)하며, 광대하게 펼쳐서 구름을 이루며,
又於佛所에, 또 부처님처소에서
起歡喜心하야, 환희심을 일으켜서
以阿僧祗種種色寶(이아승지종종색보)로,
아승지 가지ㆍ가지색 보배로써
莊嚴虛空하고, 허공을 장엄하고,
雨一切瓔珞雲하야, 일체 영락구름을 비 내려서,
無有斷絶하니라, 끊어짐이 없게 하더라.
이것이 글로 쓰더라도 ‘어찌 이렇게 까지 쓸 수 있겠는가?’ 정말 어안이 벙벙하고 숨이 막힐 정도의 내용입니다.
7. 天子衆의 種種供養
百千億那由他阿僧祗天子가
咸於佛所에 生淨信心하야 散無數種種色天華하고
然無數種種色天香하야 供養如來하며
又於佛所에 起大莊嚴變化心하야
持無數種種色天栴檀末香하야 奉散如來하며
又於佛所에 起歡喜踊躍心하야
持無數種種色蓋하야 隨逐如來하며
又於佛所에 起增上心하야
持無數種種色天寶衣하고
敷布道路하야 供養如來하며
又於佛所에 起淸淨心하야
持無數種種色天寶幢하야
奉迎如來하며 又於佛所에 起增上歡喜心하야
持無數種種色天莊嚴具하야 供養如來하며
又於佛所에 生不壞信心하야 持無數天寶鬘하야
供養如來하며 又於佛所에 生無比歡喜心하야
持無數種種色天寶幡하야 供養如來하며
百千億那由他阿僧祗諸天子가
以調順寂靜無放逸心으로
持無數種種色天樂하야 出妙音聲하야
供養如來하니라
天子衆의 種種供養(천자중종종공양).
천자들이 가지ㆍ가지로 부처님께 또 공양 올립니다.
여기 도솔천궁에 부처님이 올라가시는 내용이니까요.
올라가니까 도솔 천자들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지요.
우리도 도반 절에 갔다하면 최상의 어떤 대접을 하지 않습니까? 차를 대접하고, 음식을 대접하고, 갈 때는 선물을 또 한 보따리씩 대접하고, 거기다 또 봉투까지 대접하고요.
이렇게 격식을 갖추어서 대접합니다. 원래 그렇게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주 가면 안 돼요. 부담 주니까요. ㅎㅎㅎㅎㅎㅎ 왔다하면 그렇게 해야 되고요.
천자들이 어떻게 공양 올리는가?
百千億那由他阿僧祗天子(백천억나유타아승지천자)가,
천자들의 숫자입니다. 천자들의 숫자. 한 두 사람이 아닙니다. 그 많고 많은 천자들이
咸於佛所(함어불소)에, 모두 다 부처님 처소에서
生淨信心하야, 아주 깨끗한 믿는 마음을 내어서,
散無數種種色天華(산무수종종색천화)하고,
무수히 많고 많은 가지ㆍ가지색깔의 하늘 꽃을 흩고,
然無數種種色天香(연무수종종색천향)하야,
하늘 향들을 태워서,
供養如來(공양여래)하며, 여래에게 공양하며,
처음에 꽃을 바치고 향을 사뤘다. 그랬습니다.
그것이 꽃하고 향. 우리 불교 의식에서 香華請(향화청)ㆍ香華請. 하잖아요. 향과 꽃으로 맞이하옵니다. 향과 꽃으로 청하옵니다. 불보살을 청할 때 우리 의식에 보면 으레
香華請ㆍ香華請이 나와 있습니다. 부처님을 모시는데 곳곳에 다 香華請ㆍ香華請. 그것이 부처님이 오는 것도 아니고 가는 것도 아니고, 無去無來이지만, 의식에 있어서는 으레 형상이 없는 부처님에게 향화청ㆍ향화청. 향과 꽃으로 맞이하고 향과 꽃으로 청하고요. 이렇게 해야 됩니다.
마음으로 그렇게 하면 원래 佛身充滿於法界(불신충만어법계)기 때문에 부처님은 그 행사에 감음하게 돼있습니다.
‘뭐 부처님은 보이지도 않고, 아무리 청해도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고 늘 법당에 있는 부처님은 한 분 뿐인데...’
그것은 중도적인 소견이 없어서 그래요. 자주 말씀드렸지만 불교의 가장 바람직한 소견이 있다면 그것은 중도적인 소견입니다.
그 안 보이는 가운데 遍滿(변만)되어있기도 하고,
遍滿한 가운데 또한 그렇게 독립된 형상도 존재하고요.
그 모든 것을 우리가 다 이해하고 다 수용하고, 그래서
權實雙行(권실쌍행)을 경전에서는 잘 쓰는데요.
방편과 실법이 쌍으로 항상 행해져 있다. 같이 행해지는 것은, 행해지는 형식은 없습니다.
우리 마음에서 그렇게 방편과 실법을, 늘 실법을 잘 알면서 방편으로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여법하게 의식을 집행하는 것. 이것이 權實雙行입니다. 權과 實. 방편과 실법을 쌍으로 行하고, 형식에 너무 치우치고 형식만 모두라고 생각해도 안 되고, 실법만 모두라고 생각해도 또 안 되는 것이지요. 실법과 형식을 늘 쌍으로 함께 병행해야 된다.
그런 뜻입니다.
又於佛所에
起大莊嚴變化心(기대장엄변화심)하야,
대장엄변화심을 일으켜서
持無數種種色天栴檀末香(지무수종종색천전단말향)하야,
무수 종종 색 하늘의 전단가루 향을 가져서
奉散如來(봉산여래)하며, 여래에게 받들어 흩으며,
又於佛所에, 또 부처님 처소에서
起歡喜踊躍心(기환희용약심)하야,
환희 용약심을 일으켜서
持無數種種色蓋(지무수종종색개)하야,
무수한 가지ㆍ가지색깔의 일산을 가지고,
隨逐如來(수축여래)하며, 여래를 따라다니며,
여기 범어사에서 보살계 설할 때, 또 근래에 팔관대계도 설하고 그랬는데 그 때는 꼭 일산이 따르더라고요.
저도 일산을 몇 번 할 때마다 받아 봤습니다. 이런 데서 보고, 그렇게 형식이지만 노란 일산을 큼직하게 만들어서 삼화상 칠증스님들에게 시자들이 받치면 훨씬 품위가 있어 보이고, 격이 달라 보이고, 신도들에게 신심을 일으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여러 스님들도 모두 절을 가지고 계시니까 절에서 무슨 행사 같은 것 할 때, ‘아이 그까지 귀찮게 뭐하려고 하노?’ 하지 말고, 그런 작은 하나라도 형식을 제대로 갖추는 것. 그것 중요합니다. 마음을 들여서 그만치 형식을 잘 갖추면, 그만치 거기에 공덕이 따르는 것입니다.
그것을 한 마디로 일구수좌라고 할까요? 일구수좌 쪽에서는 그런 형식을 아주 도외시 하거든요. 무시해 버립니다.
그것은 치우친 소견입니다.
그것은 절대 불교적인 소견이 아닙니다. 그것은 속된 소견이지요. 치우친 것은 속된 소견. ‘치우치지 않고 다 받아들이고 그래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불교의 중도적 소견이다.’ 그런 뜻입니다. 隨逐如來하며, 계사스님들 어디 가면 받치고 쭉~~ 따라갑니다. 그것이 隨逐如來하는 것입니다.
又於佛所에
起增上心(기증상심)하야,
보다 더 차원 높은 마음을 일으켜서, 增上心이라는 것은 보다 더 높은 마음을 일으켜서,
持無數種種色天寶衣(지무수종종색천보의)하고,
무수 종종 색 하늘의 보배 옷을 가지고,
敷布道路(부포도로)하야, 도로에 깔고,
이것이 옷 衣자를 썼지만,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그냥 천입니다. 천을 그렇게 깔고, 옛날 부처님 인행시에 머리를 풀어서 진흙을 덮어서 부처님이 밟고 지나가게 했다는 그런 설화가 있지 않습니까? 敷布道路하야
供養如來하며, 여래에게 공양하며,
又於佛所에
起淸淨心하야, 청정심을 일으켜서
持無數種種色天寶幢(지무수종종색천보당)하야,
무수 종종 색 하늘보배의 깃대를 가져서
奉迎如來(봉영여래)하며, 여래를 받들어 맞이하며,
又於佛所에, 또 부처님 처소에서
起增上歡喜心하야, 보다 더 높은 환희심,
더 높은 환희심을 일으켜서
持無數種種色天莊嚴具(지무수종종색천장엄구)하야,
무수 종종 색 하늘 장엄 구를 가져서
供養如來하며, 여래에게 공양하며
又於佛所에, 또 부처님 처소에서
生不壞信心(생불괴신심)하야, 무너지지 않는 신심.
참 중요한 말이지요. 오늘도 어떤 스님이 공부하다가 안 보인다는데 그것은 壞信心입니다. 신심이 무너져 가지고 ㅎㅎㅎㅎㅎㅎ 한참 신심 잘 내다가 ‘참 좋다.’ 껌뻑 넘어가지요. 이러다가 얼마 안 가면 시들해버리는 그런 경우가 참 많은데요.
不壞信心. 중요한 말입니다.
무너지지 않는 신심을 내어서
持無數天寶鬘(지무수천보만)하야,
무수한 하늘보배 꽃 타래를 가져서
供養如來하며, 여래에게 공양하며
又於佛所에, 또 부처님 처소에서
生無比歡喜心하야, 비교할 데 없는 환희심을 내어서
持無數種種色天寶幡하야,
무수 종종 색 하늘보배 번을 가져서
供養如來하며, 여래에게 공양하며
百千億那由他阿僧祗諸天子가,
100천억 나유타 아승지 모든 천자가
以調順寂靜無放逸心(이조순적정무방일심)으로,
조순하고 적정하고, 아주 조화롭고 순하고 고요하고 그리고 방일이 없는 그런 마음으로
持無數種種色天樂하야,
무수 종종 색 하늘 음악을 가져서
出妙音聲하야, 미묘한 음성을 내어서
供養如來하니라. 여래에게 공양 하니라.
음악이 빠질 수가 없지요.
여기도 보면 음악이 어떤 행사에 조금 들어있는데요.
요즘은 음악만 전문으로 보이고, 다른 법은 하나도 없는 그런 음악회를 상당한 돈을 들여서 하는 그런 예를 많이 보는데요. 그런 것은 어떻게 보면 좀 아깝습니다. 어떤 행사 때 우리가 앞뒤로 음악이 들어있는 것은 참 좋은 일인데,
무슨 산사음악회 음악만 해가지고 법을 눈꼽 만큼도 안주고 음악만 잔뜩 해가지고, 또 경비는 좀 많이 듭니까?
한 번 했다하면 경비가 억대가 넘습니다. 1억 가지고도 어려워요.
8. 菩薩衆의 多種因果供養
百千億那由他不可說先住兜率宮諸菩薩衆이
以從超過三界法所生과 離諸煩惱行所生과
周遍無碍心所生과 甚深方便法所生과
無量廣大智所生과 堅固淸淨信所增長과
不思議善根所生起와 阿僧祗善巧變化所成就와
供養佛心之所現과 無作法門之所印인
出過諸天諸供養具로 供養於佛하니라
菩薩衆의 多種因果供養(보살중다종인과공양).
보살대중들이 여러 가지 인과로써 공양한다. 그랬는데요.
百千億那由他不可說先住兜率宮諸菩薩衆
(백천억나유타불가설선주도솔궁제보살중)이,
먼저 도솔궁에 머물던 모든 보살대중이
以從超過三界法所生(이종초과삼계법소생)과,
3계법을 초과해서 난바와, 또
離諸煩惱行所生(이제번뇌행소생)과,
모든 번뇌 행을 떠나서 생긴바와,
周遍無碍心所生(주변무애심소생)과,
두루ㆍ두루 걸림이 없는 마음의 소생과,
甚深方便法所生(심심방편법소생)과,
無量廣大智所生(무량광대지소생)과,
한량없는 광대한 지혜로써 난바와,
堅固淸淨信所增長(견고청정신소증장)과,
견고한 청정한 믿음이 증장한 바와,
不思議善根所生起(부사의선근소생기)와,
阿僧祗善巧變化所成就(아승지선교변화소성취)와,
아승지 선교 변화로써 성취한 바와,
供養佛心之所現(공양불심지소현)과,
부처님께 공양해서 나타난 바와,
無作法門之所印(무작법문지소인)인,
지음이 없는 법문의 인칭바, 도장 찍은 바인
出過諸天諸供養具(출과제천제공양구)로,
모든 하늘을 다 뛰어넘는 그런 모든 공양구로부터 ←여기다 저 위에 있는 從자를 새깁니다. 그런 공양구로부터
供養於佛하니라. 부처님께 공양했다.
9. 菩薩衆의 一因一果供養
以從波羅密所生一切寶蓋와
於一切佛境界淸淨解所生一切華帳과
無生法忍所生一切衣와
入金剛法無碍心所生一切鈴網과
解一切法如幻心所生一切堅固香과
周遍一切佛境界如來座心所生一切佛衆寶妙座와
供養佛不懈心所生一切寶幢과
解諸法如夢歡喜心所生佛所住一切寶宮殿과
菩薩衆의 一因一果供養(보살중일인일과공양).
한 인과, 하나의 과의 공양.
以從波羅密所生一切寶蓋(이종바라밀소생일체보개)와,
바라밀로부터 생긴 바 일체 보배일산과,
於一切佛境界에서 淸淨解所生一切華帳
(어일체불경계청정해소생일체화장)과,
일체경계의 청정 解로부터 난바 일체 꽃 장막과,
無生法忍所生一切衣(무생법인소생일체의)와,
入金剛法無碍心所生一切鈴網
(입금강법무애심소생일체령망)과,
금강법에 들어가는 무애심소생과 일체 방울로 만든 그물과,
解一切法如幻心所生一切堅固香
(해일체법여환심소생일체견고향)과,
일체법이 환과 같은 마음을 이해해서, 알아서 난바 일체
견고 향과,
周遍一切佛境界如來座心所生一切佛衆寶妙座
(주변일체불경계여래좌심소생일체불중보묘좌)와,
이것은 일체부처님 경계. 일체부처님 경계의 여래좌 가운데서, 心은 가운데입니다. 여래좌 가운데서 생긴 바, 일체부처님의 衆寶妙座와, 여러 가지 보배로 만들어진 미묘한 좌석. 사자좌지요. 미묘한 사자좌와
供養佛不懈心所生一切寶幢
(공양불불해심소생일체보당)과,
부처님께 공양하는데, 그 공양하는 마음이 게으르지 않는 그런 마음으로 생긴바 일체 보당과,
그러니까 공양꺼리가, 무슨 공양을 준비했다하면 그 공양꺼리가 있게 된 원인을 앞에서 쭉~ 소개한 겁니다.
‘이러이러한 원인으로 생긴 공양꺼리ㆍ이러이러한 마음으로 생긴 공양꺼리.’ 그런 것이지요. 예를 들어서 무슨 큰 행사에 공양을 올린다 하더라도 전부 각자 자기 소질 따라서, 자기 관심사 따라서 그 공양꺼리가 다 다릅니다.
전번에 공승법회에 가보니까 연합회에서 준비한 공양꺼리도 있지만, 밖에 나가니까 개인 신도들이 각자 공양꺼리를 준비했는데, 어떤 이들은 담요도 준비해오고, 어떤 이는 칫솔, 치약, 수건. 별별 여러 가지를 준비 했더라는데, 그것은 전부 자기 관심사에 의해서 준비된 것입니다. 여기도 형식은 똑같습니다. ‘이러이러한 마음에서 생긴 공양꺼리.’
그런 뜻이지요.
不懈心所生一切寶幢과,
解諸法如夢歡喜心所生佛所住一切寶宮殿
(해제법여몽환희심소생불소주일체보궁전)과,
모든 법이 꿈과 같음을 알아서 환희하는 마음으로 난바,
부처님이 머무는 바 일체보궁전과, ‘궁전이 있다.’ 이것이지요.
10. 菩薩衆의 一因多果供養
無着善根無生善根所生一切寶蓮華雲과
一切堅固香雲과 一切無邊色華雲과
一切種種色妙衣雲과 一切無邊淸淨栴檀香雲과
一切妙莊嚴寶蓋雲과 一切燒香雲과 一切妙鬘雲과
一切淸淨莊嚴具雲이 皆遍法界하야
出過諸天供養之具로 供養於佛하니라
菩薩衆의 一因多果供養(보살중일인다과공양).
이런 과목은 ‘어떻게 서로 맞아 떨어지나?’ 그것을 가만히 맞춰보면 압니다. 이것은 전부 청량스님께서 화엄경 소초를 내면서 거기에 과목을 이렇게 달았습니다. 그것을 좀 더 현대적으로 제가 만든 것이고, 또 간혹은 통연장자의 論(론)도 참고를 해서 과목을 이렇게 붙인 것이지요.
어떤 때는 잘 안 맞아지는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다 맞습니다. 워낙 훌륭한 성인이 화엄경을 평생 공부해서 이렇게 과목을 달게 됐습니다.
菩薩衆의 一因多果. 한 원인에 많은 과의 공양이다.
無着善根과 無生善根이 所生一切寶蓮華雲
(무착선근무생선근소생일체보연화운)과,
무착선근과 무생선근으로 난바 일체보배 연꽃구름과,
一切堅固香雲(일체견고향운)과,
일체 견고향 구름과,
一切無邊色華雲(일체무변색화운)과,
일체 무변색 꽃구름과,
一切種種色妙衣雲(일체종종색묘의운)과,
일체 종종 색 묘의구름과,
一切無邊淸淨栴檀香雲(일체무변청정전단향운)과,
일체 무변청정 전단향 구름과,
一切妙莊嚴寶蓋雲(일체묘장엄보개운)과,
일체보배 일산 구름과
一切燒香雲(일체소향운)과, 일체 태우는 향 구름과,
一切妙鬘雲(일체묘만운)과, 일체 아름다운 꽃 타래,
꽃다발 구름과, 또
一切淸淨莊嚴具雲(일체청정장엄구운)이
皆遍法界(개변법계)하야, 법계에 두루 해서
出過諸天供養之具(출과제천공양지구)로,
모든 하늘의 공양꺼리를 지나가는 그런 공양구로써
供養於佛하니라. 부처님께 공양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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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_()()()_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_()()()_
폭우가 내리듯이 그렇게 공양을, 그리고 또 어떤 마음을 그렇게 넉넉하게ㆍ넘치게ㆍ지나치게ㆍ너무 과다하게! 이것이 곧 회향의 의미이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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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身充滿於法界...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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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고맙습니다_()_
生不壞信心...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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迎接興供...고맙습니다._()()()_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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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實雙行: 방편과 실법이 쌍으로 행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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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佛身充滿於法界기 때문에 부처님은 그 행사에 감음하게
---> 원래 佛身充滿於法界기 때문에 부처님은 그 행사에 감응(感應)하게
오늘도 어떤 스님이 공부하다가 안 보인다는데 그것은 壞信心입니다
---> 오늘도 입승스님하고 잠깐... "어떤 스님이 공부하다가 안 보인다" 그것은 壞信心입니다.
부처님이 머무는 바 일체보궁전과, ‘궁전이 있다’ 이것이지요.
---> 부처님이 머무는 바 일체보궁전과, ‘궁전이다’ 이것이지요.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우리 마음에서 그렇게 방편과 실법을,
늘 실법을 잘 알면서 방편으로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여법하게 의식을 집행하는 것. 이것이 權實雙行입니다.
權과 實. 방편과 실법을 쌍으로 行하고,
형식에 너무 치우치고 형식만 모두라고 생각해도 안 되고,
실법만 모두라고 생각해도 또 안 되는 것이지요.
실법과 형식을 늘 쌍으로 함께 병행해야 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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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법과 형식을 늘 쌍으로 함께 병행해야 된다.
실법과 형식을 늘 쌍으로 함께 병행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