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량검증제 시행 계기로 국내서먼 3년간 500억 매출 기대.... 中.美도 개척
땅 위 고속도로에서는 화물차의 과적을 철저하게 단속한다. 도로 파손 위험도 문제지만 과적차량이 사고를 일으키면 같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입는 인명피해와 물적 손실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대한 바다를 가로지르며 세계 물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컨테이너 운반선은 과적으로 수많은 사고를 일으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적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O)는 화주들이 배에 화물을 실을 때 허용 중량보다 더 많은 짐을 싣는 게 각종 대형 해상 참사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다음달 1일부터 전 세계에 '컨테이너 중량 검증제'를 시행하도록 했다.
국재 전자저울 전문 코스닥 상장사 카스는 IMP의 '컨테이너 중량 검증제' 덕분에 대박 기회를 맞이했다.
최근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만난 김태인 카스 대표는 새 제도가 가져온 기회를 최대한 확실히 잡기 위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 대표는 "새 제도 덕분에 카스는 앞으로 3년간 국내에서만 500억원 이상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카스는 국내 저울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고 세계 저울 시장에서도 5위 자리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김 대표는 새 제도에 적합한 오차범위 .규격을 갖춘 저울을 신회도 높게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카스 밖에 없다며 새로운 시장 장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2330개 컨테이너 계량소에설치된 전자저울은 오차범위가 10%에 달대 정확하지 않고 길이도 15m로 짧은 편"이라겨 "카스의 컨테이너용 저울은 오차범위 5%에 길이도 18m로 길어 새로 시작하는 '컨테이너 중량 검증제'에 딱 맞는다"고 밝혔다.
올해 당장은 유예기간 등의 이유로 큰 매출을 거두기 어렵지만 3년 안에 계량소 저울 설치만 고려하면 신규 매출 500억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카스는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계량소에 컨테이너 무게 측정을 맡기는 번거루움과 비용 부담을 피하고 위해 개별 기업들이 카스의 전자저울을 구매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매출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