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주시고도 혹시 모자라지 않나 걱정 하시는 예수님
나는 선한 목자라
내가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요10:14~15-
오늘은 대림절 넷째 주일입니다. 성탄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곧 손에 잡힐 듯이 가까워졌습니다. 오늘 네 번째 초에 이어 마지막 다섯 번째 초가 밝혀지는 날. 그날이 바로 우리가 기다리던 성탄절입니다.
집집마다 아름답게 장식한 성탄 트리와 어둠을 밝히는 꼬마전구들의 작은 반짝임들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성탄절입니다. 성탄절 장식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빨강색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빨강색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마음을 들뜨게도 합니다. 빨간 빛의 빛나는 전구를 보기만 해도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일곱 색깔 무지개의 첫째 색이 빨강입니다. 빨강은 열정과 사랑을 의미하는 색입니다. 그래서 남녀간에 사랑을 표현할 때 빨간 장미꽃을 선물하기도 하죠.
멋지고 예쁜 남녀 사이의 열정적인 사랑보다 더 뜨거운 사랑. 얼음물을 부어도 식지 않는 사랑. 천하장사가 떼어 놓으려 해도 떼어 놓을 수 없는 사랑. 제 아무리 예리한 칼로 잘라도 잘리지 않은 질긴 사랑. 무지개의 첫째번 색깔 보다 더 진한, 열정적인 사랑을 고백하는 빨간 장미보다 100배는 더 진한 슈퍼 울트라 장미로 사랑을 고백하는 예수님의 ‘빨강색 하트’가 있어서, 구원의 은혜가 있어서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고 작은 꼬마전구의 반짝이는 불빛 하나에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입니다. 성탄 장식에 빨강이 많은 이유이제 알겠죠?
저번 주 1학년 어린이들의 시편 23편 한글 암송에 이어, 오늘 4,5 학년 여자 어린이들이 시편 23편의말씀을 영어로 암송했습니다. 한글로 외우기도 힘든데 영어로 외웠으니 정말 대단하죠? 이 친구들의 위해서 다시 한번 격려의 박수 부탁합니다. 저도 일주일 동안 지하철, 버스에서 열심히 암송했어요. 친구들도 하는데 저라고 가만있을 수 없잖아요!!!
시편 23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적함이 없으리로다. 예수님은 목자이십니다. 우리들의 선한 목자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모두 선한 목자 예수님의 어린 양들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들의 선한 목자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나의 선한 목자시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이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모자라거나 부족하지 않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이것이면 다 됩니다. 이것 말고 더 이상 필요한 것이 없습니다.
선한 목자가 몸에 지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시편23:4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지팡이와 막대기입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시23:4 하반절-
지팡이는 무엇일까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짚고 다니시는 그런 지팡이가 아닙니다. 지팡이는 양들을 보살피고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데 쓰입니다. 지팡이는 목자의 개인 장비입니다. 목자 아닌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이것을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이 지팡이는 오직 양들만을 보살피고 관리하는 일에 사용되는 독특한 도구입니다. 선한 목자의 지팡이는 가늘고 한 쪽 끝이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러져 있습니다.
선한 목자는 갓 태어난 새끼가 따로 떨어져 있을 때, 사람의 냄새가 나지 않는 지팡이를 사용해서 새끼 양을 어미 양에게로 옮겨 놓습니다. 양을 세밀하게 검사할 때도 지팡이로 가까이 끌어 당겨 보기도 합니다. 또한 지팡이는 양들을 인도하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목자가 지팡이를 가지고 양을 끌어가고 싶은 방향으로 옆구리에 대고 밀면 양은 선한 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막대기는 무엇일까요? 선한 목자는 양떼를 떠나 무리 밖으로 나가려는 양이 있으면, 막대기를 가지고 길을 가르쳐 주고 바른 길을 가도록 인도해 줍니다. 막대기의 또 다른 용도는 양들을 검사해 보고 그 숫자를 헤아리는 것입니다. 숫자를 세면서 양들이 잘 걷는지, 꼴은 잘 먹는지, 싸우지는 않는지 여러 가지 양의 상태를 점검합니다. 선한 목자 예수님도 이렇게 우리들을 늘 살펴 주십니다.
선한 목자는 양떼를 처음 돌보기 시작할 때부터 자기에게 맞는 막대기로 오랜 시간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연습을 합니다. 막대기는 위험한 상황에 사용하는 무기입니다. 맹수의 공격을 받았을 때 선한 목자는 막대기를 이용해 맹수를 쫓아냅니다.
다윗이 어린 시절 목동이었을 때, 양을 움키러 오는 곰이나 사자를 대항해 양들을 구출했다고 사무엘 상 17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곰이나 사자가 지금 우리들을 공격하지는 않습니다. 곰이나 사자는 양을 해치고 죽이려 하는 어두운 사탄의 세력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빛을 비추고 온 인류를 구원하시려 오셨지만, 사탄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과 반대로 사탄은 세상을 캄캄한 암흑으로 만들어 버리기 위해 옵니다. 사탄은 어두움입니다. 사탄은 곰과 사자처럼 양들의 생명을 빼앗기 위해 옵니다. 선한 목자는 목숨을 걸고 곰과 사자와 싸워 양들을 구해 냅니다. 선한 목자 예수님은 우리들을 위해 어두운 사탄의 세력과 대신 싸워 주십니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립니다. 목숨을 아까와 하지 않습니다. 맹수의 공격으로부터 양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은 걱정하지도 않습니다. 선한 목자의 관심은 오로지 ‘양’입니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립니다.
선한 목자는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다 쓰고도 다음 날이면 새벽 일찍 일어납니다. 선한 목자는 양들이 풀잎에 맺힌 이슬을 먹을 수 있도록 양들을 새벽에 깨웁니다. 해가 뜨면 이슬이 곧 말라버리기 때문입니다. 선한 목자는 쉴 겨를이 없습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주고도 혹시 모자라지 않나? 또 걱정합니다. 목자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양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이 하루만 우리 곁을 떠나 계신다면, 여러분들은 얼마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래 버틸수록 건강한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한 시간 아니 일 분도 견디지 못하고 선한 목자 예수님을 찾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떠나서는 결코 살아 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커다란 선한 목자 예수님의 품 안에서만 살아 갈 수 있습니다. (대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