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법구]
"아무런 원한도 없는 그대를 보고 욕하고 손가락질하는 자가 있더라도 마음을 깨끗이 하여 앙심을 품지 않는다면,
그 허물은 도리어 그대를 손가락질한 자에게 돌아가나니 마치 흙을 끼얹더라도 역풍이 불어와 오히려 그 자신을
더럽히는 것과 같다."
《잡아함경(雜阿含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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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가 아무런 원한 관계도 없는 무고한 사람을 욕하고 비난할 때 이를 당하는 이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서 설하신 경입니다.
이런 때를 당하면 마음을 깨끗이 하고 앙심을 품지 말고 묵빈대처(默擯對處)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뒤의 일은 자명해집니다.
《숫타니파타》의 <꼬깔리야 경>에 보면 수행승 꼬깔리야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 부처님께 느닷없이 사리뿟따(舍利弗) 존자와 목갈라나(目犍連) 존자에 대해 그들은 나쁜 마음을 품은 자로서 나쁜 욕망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헐뜯고 비난하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 두 분 존자는 부처님의 최고 애제자로 각각 지혜제일과 신통제일로 칭송받는 존자인데 이를 부처님 면전에서 헐뜯고 비난하는 말을 하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꼬깔리야는 무슨 이유로 어떤 확신으로 부처님 면전에서 그리 말하는지 제정신인지 알 수 없지만 모든 것을 꿰뚫고 계신 부처님께 그런 말씀을 올리는 자체가 보통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처님께서 "그런 말하지 말라. 그들을 자애로운 사람들이다."라고 타일렀지만 그는 두 번, 세 번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부처님께서는 그러지 말라고 타이르시니 그는 끝내 승복하지 않고 부처님께 인사드린 후 자기 처소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꼬깔리야의 온몸에 겨자씨만한 종기가 생기더니 그것이 콩알만해지고 그 후 점점 커져서 마침내 곪아 터져서 피고름이 흘렀고 그로 인해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는 죽어 홍련지옥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렇듯 무고한 이를 헐뜯고 비난하고 음해하면 자신이 도리어 화를 입게 되는 법입니다.
이것이 인과의 법칙입니다. 특히 깨달은 성자를 이유없이 비난하면 큰 죄를 짓게 되어 무거운 화보(華報)와 과보(果報)를 받게 됩니다.
이는 자신이 짓고 자기가 고스란히 받는 법입니다.
자작자수(自作自受)요 자업자득(自業自得)입니다.
그러니 이유없이 욕하고 비난하는 소리를 들으면 자신을 살피고 마음을 깨끗이 할 일입니다.
<보왕삼매론>에서도 이르시기를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하셨습니다.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늘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 속에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여여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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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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