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경전의 숲을 거닐다(16)'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정준영 교수 /bbs]
빨리어: 마가다어에 기초한 민중언어
그 당시에는 이 언어를 빨리어라고 부르지 않았다 - '부처님 말씀'이라고 부름
빠알리(Pali): 성전(聖典)이라는 뜻이고, 이 언어를 빨리어라고 부른 것은 후대의 일
빨리어 경전: 그 말씀을 잘 모아놓은 것=빨리어 니까야(모음)-'부처님의 성스러운 말씀을 모아놓은 것들'
디가니까야, 맛지마니까야, 쌍윳따니까야, 앙굿따라니까야,
쿳다까니까야(Khuddaka-nikaya 소부): 네 니까야에서 빠진 내용들을 모아놓은 것('작은 모음')
- 분량이 많이 늘어나서 결과적으로는 가장 많은 내용(법구경, 숫다니파타, 우다나, 전생담 등 포함)
소부(나라마다 소부경전으로 인정하는 범위가 조금씩 다르다: 스리랑카 15개, 미얀마 18 태국 7개)
후에 삽입되었을 가능성이 많은 것은 포함시키면 안된다는 견해
(예: 밀린다왕문경-미얀마에서는 포함, 스리랑카와 태국은 포함시키지 않음
자타카(본생경)-스리랑카와 미얀마는 포함, 태국은 포함시키지 않으려는 경향)
앙굿따라니까야: 2,308개의 경
디가니까야 34개 경 (대반열반경, 대념처경, 범망경, 사문과경 등)
뿐나(부루나)존자 - 아마도 인도 사람은 아니고 주변국 사람이었을 것으로 추측
그곳에서 성장하다가 상업이 발달한 사왓티로 나도 가야겠다 해서 마차에 올라타서 상인들 대열에 합류 이동 - 부처님 만나
상인들을 따라왔지만 부처님 가르침에 매료되어서 제자가 됨 - 어느 정도 배운 후 고향으로 갈 생각을 하고 부처님께 여쭘.
'제가 승가를 떠나 혼자 수행하더라도 방일하지 않고 좀 더 열심히 정진하려고 합니다. 좋은 방법을 가르쳐주십시오.'
그는 후에 많은 사람을 교화시키고 전단향으로 만든 사원을 세워 부처님을 초대, 부처님이 다녀가심.
▒ 맛지마니까야 '뿐나에 대한 가르침 경' (Punnovada 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 제따 숲의 아나따삔디까 승원에 머무셨다.
어느날 해질 무렵, 홀로 정진 중이던 뿐나 존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 계신 곳으로 가 절을 올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존자가 세존께 청하였다. "세존이시여, 제게 가르침을 주십시오.
저는 그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길을 떠나 은둔하며 수행에 정진하고자 합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뿐나여, 그렇다면 잘 듣고 마음에 새기도록 하라. 내 이제 설하리라.
뿐나여, 눈으로 보아서 누구나 원하고 좋아하고 사랑스럽고 감각적인 욕망을 채워주는 것들이 있다.
수행자가 만일 그것을 즐기고 좋아하여 애착하면 그에게 기쁨이 일어난다.
뿐나여, 기쁨이 일어나므로 괴로움이 일어나는 것이다.
뿐나여, 귀로 들어서, 코로 향기 맡아서, 혀로 맛보아서, 몸으로 느껴서, 생각으로,
누구나 원하고 좋아하고 사랑스럽고 감각적인 욕망을 채워주는 것들이 있다.
수행자가 만일 그것들을 즐기고 좋아하여 움켜쥐면 그에게 기쁨이 일어난다.
뿐나여, 기쁨이 일어나므로 괴로움이 일어나는 것이다.
뿐나여, 눈으로 보아서, 귀로 들어서, 코로 향기 맡아서, 혀로 맛보아서, 몸으로 느껴서, 생각으로
누구나 원하고 좋아하고 사랑스럽고 감각적인 욕망을 채워주는 것들이 있다.
수행자가 만일 그것들을 즐기지 않고 좋아하여 움켜쥐지 않으면 그에게 기쁨이 소멸한다.
뿐나여, 기쁨이 소멸하므로 괴로움도 소멸하는 것이다.
※기쁨: 원어에는 '일종의 환락'과 같은 의미
그것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만들어낸 것, 탐욕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유지되지 못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어서 '괴로움'이라고 하시는 것
이렇게 육근을 잘 다스리는 수행방법은 재가자에게도 유용하다
예: 층간소음-그것이 괴롭고, 줄어들길 바라는 마음을 보는(관찰) 게 아니라,
내가 가서 대상을 콘트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만 해
이렇게 우리는 대상에 대해서만 계속 집착 (소리는 그냥 소리일 뿐인데)
그래서 실재한다기보다는 마음으로 바라게 되고 거기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부처님 '대상에 집착해서 즐거워하면 머지 않아 괴로움으로 변할 것이니 육근을 잘 다스려라'
마치 문지기처럼.. 그것들이 내 안으로 들어와 할동하지 못하게 육문을 잘 지켜라
세존께서 '어디로 가려고 하느냐?' '고향(수나빠란따)으로 가려고 합니다'
그러자 걱정을 하시는 것, 그 지방 사람들이 좀 포악하고 거칠다는 말을 들으셨나 보다.
세존께서 존자에게 물으셨다. "뿐나여, 그대는 어느 곳으로 가려 하는가?"
존자가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수나빠란따라는 지방으로 가 그곳에서 머물고자 합니다."
"뿐나여,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거칠고 사납다.
만일 그들이 그대에게 욕설을 하고 험담을 하면 그대는 어떻게 하겠는가?"
"세존이시여, 만일 그들이 저에게 욕설을 하고 험담을 하면
저는 '이들이 나에게 손찌검을 하지 않으니 친절하다. 참으로 친절하다'라고 여기겠습니다."
"뿐나여, 만일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그대에게 손찌검을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이들이 나에게 흙덩이를 던지지 않으니 친절하다, 참으로 친절하다'고 여기겠습니다."
"뿐나여, 만일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그대에게 흙덩이를 던지면 어떻게 하겠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이들이 나를 몽둥이로 때리지 않으니 친절하다, 참으로 친절하다'고 여기겠습니다."
"뿐나여, 만일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그대를 몽둥이로 때리면 어떻게 하겠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이들이 나를 칼로 베지 않으니 친절하다, 참으로 친절하다'고 여기겠습니다."
"뿐나여, 만일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그대를 칼로 베면 어떻게 하겠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이들이 칼로 베기만 하고 목숨을 빼앗지는 않으니 친절하다, 참으로 친절하다'고 여기겠습니다."
"뿐나여, 만일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그대의 목숨을 빼앗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그 순간 이렇게 여기겠습니다.
'세존의 제자들 가운데는 간혹 자신의 몸이나 생명을 싫어하여 스스로를 해치려는 이도 있는데,
나는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라고 말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장하구나, 뿐나여. 장하구나 뿐나여.
그대가 이러한 자제력과 고요함을 갖추었다면 수나빠란다 지방에서 살 수 있으리라.
뿐나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라."
비장함과 태연자약함이 느껴진다
역경 또한 관찰의 대상으로 삼아 수행하겠다는 것이기도 하다.
뿐나존자는 고향으로 가서 500명의 남자신도와 500명의 여자신도를 교화시키고 삼명을 얻어 반열반에 들었다.
그 지역은 아마 미얀마에 있는 곳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래서 미얀마 사람들은 부처님이 다녀가셨다는 자부심.
☞ 유머보다 재미있는 유머 http://cafe.daum.net/santam/IgCV/12791
생각대로 해? 그게 답이야? http://cafe.daum.net/santam/IQ3i/136
○ 부루나 존자 - 본명은 푸르나 마이트라야니 푸트라(Purna maitrayani putra) (푸르나: 충만된, 만족된 / 마이트라야니: 자애심이 깊다는 뜻의 마이트라야에서 나온 여성 명사 - 자애로운 마음으로 충만된 여성의 아들) - 만자자(滿慈子), 만족자자(滿足慈子) 등으로 의역, 부루나미다라니자(富樓那彌多羅尼子)는 그 음역. 줄여서 부루나라고 불리게 되었다. 중아함 '칠거경(七車經)': '내 아버지의 이름은 만(滿)이고 내 어머니의 이름은 자(慈)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를 만자자(滿慈子)라고 부른다'라고 전한다. 그의 어머니는 5비구 중 최고참 아약교진여 누이의 딸이라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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